워낙 잘 알려진 방식이고 회로랄 것도 없지만,
쪽지로 문의하는 분들이 있어 괴발개발 그린 회로도
올립니다.
위 회로도대로 만든다고 똑 같은 소리 나지는 않습니다.
회로에는 표기안된 트랜스와 저항, 콘덴서의 재질과 능력,
진공관의 동작(인가 전압과 동작전류량) 등에 따라
소리는 제각각 제멋대로 나게 되어 있습니다.
회로도를 워낙 못그렸으므로 그 대신 꼬꼬마 프리를 기준으로
나름의 몇가지 설명을 덧붙이려 합니다.
100k 볼륨은 ab 저항 1/4w 를 수치별로 구해 만만한 접점내장형
셀렉터에 이어붙여 만들었습니다.
접점외장형 셀렉터는 사용기간이 길어지면서 접점에 때가 끼면
조절시 뻑뻑 소리를 낼 때가 많습니다.
굳이 값도 비싸고 일일이 구하기도 힘든 ab저항을 쓰는 것은
당연히 소리 때문입니다.
간혹 볼륨은 소리차이가 없다는 주장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아마도 볼륨의 차이를 드러내지 못할 정도로 그 외의 부분에서
무기력하게 처졌거나 그 반대로 미친 듯이 날뛰는 소리를 만들어내는
앰프를 쓰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전에 제작비 천만원을 넘게 들였다고 자랑하는 어떤 앰프의 속을
구경한 적이 있는데, 푸르스름한 알프스 블루뭐시기인가 하는 사각
볼륨이 특히 거슬렸습니다.
뭐시기벨벳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모양이든 소리든 앰프와 어울리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소리의 입구를 통째로 막아서서 통행을 조절하는 깡패같은 볼륨은 중요합니다.
캐소드 저항은 관의 전류량을 조절하기 위한 것입니다.
꼬꼬마프리엔 3K를 적용했습니다.
트랜스2차 임피던스 고정저항은 필수입니다.
트랜스의 임피던스는 1,2차간 권선비에 의한 비율인데, 어느 한쪽의
임피던스가 고정되지 않으면 진공관의 동작에 따라 진공관 플레이트 부하로
동작하는 트랜스의 1차 임피던스가 멋대로 흔들려 되지도 않을 소리가 납니다.
(그 증상이 궁금하신 분들은 임피던스 고정저항을 붙였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소리 차이를 직접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안붙여도 전기적인 문제는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보통 DC전압이 차단되고 순수한 소리신호만 받는 트랜스2차에 임피던스
고정저항을 붙이는데, 트랜스 임피던스는 1,2차간 권선비이므로 2차가 고정됨으로써
1차도 일정하고 안정적인 임피던스를 유지하게 됩니다.
앰프의 전체소리를 지배하고 결정하는 전원부에서 중요한 것은
콘덴서의 용량과 재질일 것입니다.
꼬꼬마 프리엔 초크 이전의 C1엔 8uF 의 오일콘과 30uF의 전해콘이 1차
분압저항으로 분리되어 구성되었고,
초크 이후 C2엔 30uF의 전해콘에, 각각 47K옴의 분압저항을 통해 C3 10uF 씩을
달고 좌우채널로 나뉩니다.
(절대로 그 용량들을 그대로 적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무래도 소리가 따로 놀게 되므로 재질이 다른 콘덴서는 가급적 병렬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콘덴서 용량은 근육이나 살집과 같으므로, 적절해야 할 것입니다.
용량이 너무 적으면 소리가 빼빼해져 정감이 없고, 너무 많으면 둔해져서
내 소린지 네 소린지 분간이 어려워집니다.
전원부 마지막에 굳이 좌우채널로 분압저항을 가르는 것은......
그냥 습관입니다.
예전에 그래봤더니, 단일 경로에서 출력트랜스에 전압을 인가하는 것보다
소리의 전후좌우 폭이 넓어지는 것 같아서 그 뒤로 쭈욱 그래왔습니다.
같은 용량의 저항과 콘덴서 하나씩만 추가하면 되는 일이라 이제 와서
분리하지 않는 소리와 차이가 어떤가 다시 실험해볼 마음은 없습니다.
저는 그저 제 관념과 생각은 믿지 못해도 귀는 믿는 편입니다. 오래 전부터.
회로는 간단하기 그지없으나 저기서도 소리가 이리갔다 저리갔다 할 여지는
무궁무진합니다.
회로에 단순히 직선으로 표기된 부분-즉, 선재에 집중하는 분들은 선재의
차이로도 소리의 변화를 꾀하기도 합니다.
물론 선재에 따른 차이는 숫자와 기호로 표기된 부분의 차이에 비하면
거의 무의미합니다. 그만큼 회로에서 기호와 숫자로 표기된 부분은 소리를
결정하는 데에 하나같이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소리를 만드는 것은 회로도 아니고, 개별의 부품들도 아닙니다.
결국 그것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파악하여 조합하고 다루는 사람일 것입니다.
대개 개들이 그 주인의 품성을 닮듯
앰프들 또한 만드는 이들을 닮은 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소리를 이해하는만큼 만들어낼 수 밖에 없고,
이해하는만큼 들을 수밖에 없는 것은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은 숙명이라 할만 하겠으나,
그 폭과 깊이는 스스로 하기에 따라서 언제든 변화와 수정과 발전의 여지가 있는만큼
절망적인 숙명은 아닐 것입니다.
우짜든둥 우물 안 개구리의 숙명을 바라보면서,
충직하고 충성스런 개 같은 앰프를 하나 만들어내는 것은 참으로 보람찬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하겠습니다.
쪽지로 문의하는 분들이 있어 괴발개발 그린 회로도
올립니다.
위 회로도대로 만든다고 똑 같은 소리 나지는 않습니다.
회로에는 표기안된 트랜스와 저항, 콘덴서의 재질과 능력,
진공관의 동작(인가 전압과 동작전류량) 등에 따라
소리는 제각각 제멋대로 나게 되어 있습니다.
회로도를 워낙 못그렸으므로 그 대신 꼬꼬마 프리를 기준으로
나름의 몇가지 설명을 덧붙이려 합니다.
100k 볼륨은 ab 저항 1/4w 를 수치별로 구해 만만한 접점내장형
셀렉터에 이어붙여 만들었습니다.
접점외장형 셀렉터는 사용기간이 길어지면서 접점에 때가 끼면
조절시 뻑뻑 소리를 낼 때가 많습니다.
굳이 값도 비싸고 일일이 구하기도 힘든 ab저항을 쓰는 것은
당연히 소리 때문입니다.
간혹 볼륨은 소리차이가 없다는 주장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아마도 볼륨의 차이를 드러내지 못할 정도로 그 외의 부분에서
무기력하게 처졌거나 그 반대로 미친 듯이 날뛰는 소리를 만들어내는
앰프를 쓰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전에 제작비 천만원을 넘게 들였다고 자랑하는 어떤 앰프의 속을
구경한 적이 있는데, 푸르스름한 알프스 블루뭐시기인가 하는 사각
볼륨이 특히 거슬렸습니다.
뭐시기벨벳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모양이든 소리든 앰프와 어울리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소리의 입구를 통째로 막아서서 통행을 조절하는 깡패같은 볼륨은 중요합니다.
캐소드 저항은 관의 전류량을 조절하기 위한 것입니다.
꼬꼬마프리엔 3K를 적용했습니다.
트랜스2차 임피던스 고정저항은 필수입니다.
트랜스의 임피던스는 1,2차간 권선비에 의한 비율인데, 어느 한쪽의
임피던스가 고정되지 않으면 진공관의 동작에 따라 진공관 플레이트 부하로
동작하는 트랜스의 1차 임피던스가 멋대로 흔들려 되지도 않을 소리가 납니다.
(그 증상이 궁금하신 분들은 임피던스 고정저항을 붙였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소리 차이를 직접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안붙여도 전기적인 문제는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보통 DC전압이 차단되고 순수한 소리신호만 받는 트랜스2차에 임피던스
고정저항을 붙이는데, 트랜스 임피던스는 1,2차간 권선비이므로 2차가 고정됨으로써
1차도 일정하고 안정적인 임피던스를 유지하게 됩니다.
앰프의 전체소리를 지배하고 결정하는 전원부에서 중요한 것은
콘덴서의 용량과 재질일 것입니다.
꼬꼬마 프리엔 초크 이전의 C1엔 8uF 의 오일콘과 30uF의 전해콘이 1차
분압저항으로 분리되어 구성되었고,
초크 이후 C2엔 30uF의 전해콘에, 각각 47K옴의 분압저항을 통해 C3 10uF 씩을
달고 좌우채널로 나뉩니다.
(절대로 그 용량들을 그대로 적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무래도 소리가 따로 놀게 되므로 재질이 다른 콘덴서는 가급적 병렬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콘덴서 용량은 근육이나 살집과 같으므로, 적절해야 할 것입니다.
용량이 너무 적으면 소리가 빼빼해져 정감이 없고, 너무 많으면 둔해져서
내 소린지 네 소린지 분간이 어려워집니다.
전원부 마지막에 굳이 좌우채널로 분압저항을 가르는 것은......
그냥 습관입니다.
예전에 그래봤더니, 단일 경로에서 출력트랜스에 전압을 인가하는 것보다
소리의 전후좌우 폭이 넓어지는 것 같아서 그 뒤로 쭈욱 그래왔습니다.
같은 용량의 저항과 콘덴서 하나씩만 추가하면 되는 일이라 이제 와서
분리하지 않는 소리와 차이가 어떤가 다시 실험해볼 마음은 없습니다.
저는 그저 제 관념과 생각은 믿지 못해도 귀는 믿는 편입니다. 오래 전부터.
회로는 간단하기 그지없으나 저기서도 소리가 이리갔다 저리갔다 할 여지는
무궁무진합니다.
회로에 단순히 직선으로 표기된 부분-즉, 선재에 집중하는 분들은 선재의
차이로도 소리의 변화를 꾀하기도 합니다.
물론 선재에 따른 차이는 숫자와 기호로 표기된 부분의 차이에 비하면
거의 무의미합니다. 그만큼 회로에서 기호와 숫자로 표기된 부분은 소리를
결정하는 데에 하나같이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소리를 만드는 것은 회로도 아니고, 개별의 부품들도 아닙니다.
결국 그것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파악하여 조합하고 다루는 사람일 것입니다.
대개 개들이 그 주인의 품성을 닮듯
앰프들 또한 만드는 이들을 닮은 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소리를 이해하는만큼 만들어낼 수 밖에 없고,
이해하는만큼 들을 수밖에 없는 것은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은 숙명이라 할만 하겠으나,
그 폭과 깊이는 스스로 하기에 따라서 언제든 변화와 수정과 발전의 여지가 있는만큼
절망적인 숙명은 아닐 것입니다.
우짜든둥 우물 안 개구리의 숙명을 바라보면서,
충직하고 충성스런 개 같은 앰프를 하나 만들어내는 것은 참으로 보람찬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