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정호윤입니다.

E810F를 3결로 운용한 라인 프리앰프입니다.

E810F는 광대역 증폭기를 위해 개발된 관입니다.

 

진공관 후기의 미칠듯한 상호컨덕턴스를 갖는 5극관들 중 하나로,

6번 전극의 2번 그리드를 쓰지 않도록 작업하면 E180F, 6J9P/-E, E280F, D3a 등과 바꿔끼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고상호컨덕턴스 5극관을 좋아해서 이전의 WE 404A - 쉐릴 이후로 다시 한번 시도했습니다.

회로입니다.

<케소드바이패스커패시터는 최하 680uF, 권장용량은 1000uF, 가능하다면 2200uF입니다.>

LL1678은 MC 승압용 트랜스포머이지만, XL 형번으로 대전력(?)을 다룰 수 있고, 승압비가 10:1 정도로 꼭 알맞아 사용했습니다.

추가로 10:1+1 이므로 밸런스 출력을 냈습니다.

쉐릴, 캐thㅓ린, 클라리사와 똑같은 구성으로 SBCCS 정전류 부하 -> MU 출력 -> 매칭트랜스포머 입력 순서입니다.

플레이트팔로워는 입력과 출력이 역상으로 이번에는 입력에서 뒤집어 밸런스 출력의 정상이 입력과 동상이 되도록 했습니다.

전원부 역시 같아서 SBCCS+방전관의 분류형 정전압회로를 적용했으며,

정류 후 입력커패시터는 모터기동 필름커패시터를 쓰고, 이후 10H 초크코일로 각 채널을 갈라 스테레오 분리비가 향상되도록 했습니다.

 

초크 이후는 50uF 모터기동 필름커패시터를 붙이고 분류형 정전압회로의 SBCCS로 입력됩니다.

분류형 정전압회로에서 25mA, E810F에 20mA를 흘려, 방전관에는 5mA가 흐르게 됩니다.

다소 많은 전류량이라 생각될수도 있으나 직선성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서였으며,

플레이트 손실의 약 절반정도를 쓰는것이므로 문제없습니다.

방전관의 고주파잡음을 없앨 바이패스커패시터로는 늘 써왔던 0.056uF 테플론커패시터를 썼습니다.

개인적으로 저항류는 가능한 동일회사 제품을 쓰려고하는데, 이번 선택은 탁맨 카본필름저항이었습니다.

다만 전력저항은 어쩔 수 없이 키와메 2W를 썼습니다.

 

SBCCS는 무한대저항과 같은 역할을 하므로 초크코일과는 달리 열이 생겨 방열은 필수적입니다.

이전 쉐릴, 케thㅓ린, 클라리사 모두 효율적인 배치, 방열을 위해 무척 많이 고심을 했고, 이번 콘스탄쯔도 만찬가지였습니다.

특히 이번 콘스탄쯔는 다소 많은 전류량을 흘리게 설계되어 효율적인 방열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아주 단순하게 '바닥판에 붙이자!'로 결정되어 기구물 설계를 끝마쳤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그다지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었음을 배선을 시작한지 얼마되지도 않아 알수있게 되었습니다.

단자판의 아래쪽은 아비규환 그 자체로 찍어둔 사진이 없는것이 원통할 따름입니다.

요즘 감쇠기로 고민이 많은데, 이번에는 동경광음의  2CP2500-S를 썼습니다.

 

동경광음 특유의 레더구성이 돋보이는 감쇠기로 아주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합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이렇게 됩니다.

간이측정으로 모두 언밸런스 기준입니다.

잔류잡음 : 입력을 접지에 단락했을때 좌/우 0.022mV

이득 : 220mV 입력하여 1V가 출력되므로 4.545배, 약 13.15dB, 찌그러짐 0.9%

최대출력 : 클립이 생길때 5.6V, 이때 입력 1.3V 찌그러짐 5.6%

주파수 특성 : -3dB 10Hz~120KHz, 20Hz~20KHz는 -0.264dB ~ -175dB 입니다.

얼짱 각도입니다.

앞서 말씀드린것과 같이 9EQ 전극 배치는 모두 가능해 가지고 있던 멀라드 E180F, 지멘스 E280F, 지멘스 D3a, 암페렉스 E810F 등을 써봤는데,

각자 일장일단이 있지만,  제 취향으로 선택된 최종적으로 선택된것은 E810F 였습니다.

SBCCS의 정전류와 6.3V 정전압 히터를 가지고 있어, 마구잡이로 갈아 끼워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소 복잡하더라도 충분히 괜찮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