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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대형 싱글 출력트랜스 얻는 법

by 항아리 posted Dec 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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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미제 구형 PP 아웃트랜스를 싱글로 바꾸는 작업의 한 장면입니다.
 크기는 코어의 긴쪽이 96mm, 즉 96코어입니다.
 적층은 52mm니 2인치입니다. 대형이라 할만 합니다.

 간혹 PP 아웃트랜스를 그냥 싱글로 써도 되거나, 반쪽만 쓰면 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1차권선의 센터를 중심으로 양방향으로 각각 하나씩의 진공관을 밸런스 방식으로
구동하는 PP방식과,
 1차권선의 시작과 끝, 단방향으로 진공관 하나를 구동하는 언밸런스 방식의 싱글은
코어의 배치가 다릅니다.

 PP는 E와 I 코어가 서로 엇갈리게 끼워져 있고,
싱글은 E와 I가 가지런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트랜스의 코어란 트랜스의 1, 2차 권선의 유도를 가능하게 하는 유도체로써,
전류량이 많은 전원트랜스나 초크의 코어 같은 경우엔 발열도 만만치 않습니다.
 
 PP아웃트랜스를 그냥 싱글 아웃트랜스로 사용한다면,
 오래지 않아 코어가 열화되고 자화되어서 소리가 점점 망가지는 걸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저역이 사라지면서 소리가 지저분해지다가 나중엔 고역 쪽만 지저분한 모기떼처럼
징징대게 됩니다.) 

 코어도 중요하지만 권선도 중요합니다.
 비록 오래되어 꼴은 지저분해 보여도, 저 권선의 종이껍질을 벗겨내면,
마치 동판 한장이 감겨있는 듯 참으로 가지런히 감겨있는 코일의 적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예술입니다.
 현대엔 그렇게 권선을 하는 트랜스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권선도 그대로 사용해야 하므로 코어를 낱장으로 분리해내는 작업은 조심에 또 조심을
해야합니다.
 서로 엇갈려 끼워져 있는 E와 I코어를 따로 한데 모아 붙이기 위해 저런 짓을 하는
것입니다.
 E와 I 코어를 붙일 땐 그 사이에 갭을 둬야 합니다. 갭이 없으면 역시 열화되고 자화됩니다.
 갭은 멀수록 트랜스의 헨리값이 낮아지고, 가까울수록 헨리값이 높아집니다.
 최대한 가깝게 붙이기 위해 절연지는 얇고 질긴 것으로 준비해둬야 합니다. 

 큼지막한 싱글 출력트랜스를 구형인 것으로 얻기 위한 다른 방법은 저는 모릅니다.

 작업이 완료되면 1차 권선과 2차권선의 시작과 끝 방향을 알아내야 합니다.
 신호가 1,2차간 정위상으로 걸리느냐, 역위상으로 걸리느냐 하는 것은 트랜스 사용시엔
필수인 문제입니다.

 위와 같이 얻어진 싱글 출력트랜스가 최상의 출력관인 6L6에겐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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