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알텍 트랜스프리 튜닝이 끝났습니다.
어제 한상현고수의 인증을 받아 냈습니다.
이제 그만 만지라고 합니다.
덤으로 5881PP 파워엠프도 더이상의 업그레이드는 무의미 하다는 판결?까지 받았습니다.
이 왜소한 놈으로 한이 풀릴때까지 두둘겨 팰수 있겠냐 반문하니까 출력이 크면 밀어부치는 힘은
대단하지만 저역쪽 콘트롤에서도 별 득이 없다고 충고하면서 보다 고급 사운드를 연출하기 위해선
파워엠프보다 열악한 소스쪽에 투자가 시급하다고 했습니다.
대출력 파워엠프를 하나 장만하려 분투하고 있었는데 큰 짐을 하나 던거죠.
저 또한 현 시스템(515,828,805)에서는 불만이 전혀 없습니다.
저역에서부터 고역까지 골고루 잘 나와줍니다.
이번엔 저도 인증받기전에 자신있다고 장담했었습니다.
출장가던중 잠시 들러 딱 한시간만에 어떠한 보완없이 인증서?를 내주고 갔습니다.
위상을 바꿔놓고 몇개월간 멋모르고 놀았었던걸로 큰 상처를 받았는데 이번엔 나도 막귀가 아니구나
위안과 함께 보상을 받은것 같습니다.
혹시 내 노력이 가상하고 가여워 허위 인증서를 내주지 않았나 확인하기 위해 이 사실을 공개한다고 했더니
알아서 하랍니다.
소리야 어떻든 그 마음은 확실한것 같습니다.^^
위상이 맞으니 이렇게 빨리 끝나는것을....참으로 허탈합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틀린위상에서는 음을 잡을수가 없어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이제 안락의자에 비스듬히 누워들으면 혼은 분명 위에 있는데 오케스트라가 눈아래로 내려가
정렬해서 들리는게 참으로 신기합니다.
꼭 예술의 전당 1층 뒷자리쯤 앉아서 무대를 내려다보는것 같습니다.
고수의 말을 빌리면 바이얼린 소리가 가늘지도 너무두텁지도 않은 최적의 소리를 내 준다고
극찬에 극찬입니다.
자신이 듣기에는 탄노이 블랙 바이얼린소리보다 위에 있다고 합니다.
알텍에서 바이얼린의 명수 탄노이 블랙 소리를 능가한다면 다른 부분에서는 말이 필요없을겁니다.
물론 현재로서 단점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고역이 약간 산만하고 건조하게 들리기는 하지만 805혼에서는 어쩔수 없는 노릇이고
저역이 안개처럼 쫙 깔려나오지는 않지만 828통과 515의 숙명일겁니다.
혼과 통을 제가 원하는 것으로 바꾸면 이 두가지 문제는 사라질것 같습니다.
이젠 현 시스템 기준 99%(좀 심했나?)라고 단정해 버렸습니다.
미친척 한게 아니고 여기서는 개선의 여지가 거의 없다는 얘기일 겁니다.
실연대비로는 90%쯤 다다른것 같은데 소스와 혼,통이 바뀌면 100%를 넘길것 같습니다.
어떻게 실연을 능가할수 있느냐 웃기는소리 말라고 하시겠지만 오디오 소리는 실연보다
좋게 들려야 그 정점에 다달랐다고 할겁니다.
실연....그거 별거 아닙니다.^^
오페라의 경우는 이미 제 오디오가 한수 위에 자리잡아 버렸습니다.
적어도 가수의 선명한 목소리와 맘놓고 패대는 오케스트라의 선열한 음에 있어서는 초대권이 아니면
돈주고는 못갈것 같습니다.
컴프레션 드라이버에 길들여진 귀로는 가수의 맨목소리를 절대만족할수 없습니다.
반지하에 위치한 오케스트라 박스에서 가수 목소리 죽이지 않을려고 귀신소리처럼 들려오는
반주로는 갈증만 더해집니다.
관현악도 만만하지 않습니다.
사진중 아래것은 4개월동안 관현악 튜닝에 사용된 음반입니다.
적어도 도흐나니가 연주하는 말러 5번 전곡과 로제스트벤스키가 지휘하는 쇼스타코비치 4번은
실연 부럽지 않습니다.
나팔소리는 말할것도 없고 바이얼린 합주도 유려하게 퍼져나가고 귀에 거슬리는 중고역은 모두
사라져 버렸습니다.
영원한 숙제인 심벌즈의 현란한 흩어짐은 아직도 멀었지만 트라이엥글의 미음도 음악당 소리에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5번 2악장 후반부에 숨가프게 이어지는 당찬 팀파니의 옹글진 소리와 다른악기와의 조화는 참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상당히 시끄럽고 까다로운 곡들이니 이놈만 통과하면 다른놈은 거의 오케입니다.
쓸만한 턴테이블과 LP로 들으면 눈물을 줄줄 흘릴것 같습니다.
싸구려 소리 대명사 티악CD 25X부터 바꿔야 겠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위상을 바로잡아놓고 며칠간 들어봤는데 고역쪽이 계속 서운했었습니다.
혼 탓만은 아닐것 같고 도데체 뭐가 문제일까 노심초사 관련 문헌을 뒤지던중 뒤늦게 초단과 종단간
임피던스 매칭에 문제가 있다는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런 기초적인것 조차 모르고 엠프 제작한답시고 달려들었다는게 얼마나 하수인가 새삼 깨달았지만
제 나름대로는 너무 큰 성과이기에 설명을 자세히 덧붙여 봅니다.
임피던스 매칭...이거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아주 작은 변화에도 고역이 확 살아납니다.
바로 이번 튜닝중 <화룡점정>이었습니다.
[최종 튜닝포인트]
윗사진은 프리엠프 제작시 참고했던 WE132A엠프 초단부를 확대해서 찍어봤습니다.
프리엠프로는 가장 모범적인 답안같아서 적지않게 참고했습니다.
아실분은 이미 아는 사실을 가지고 하수티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내부저항과 입력용량
6J7의 내부저항이 높다는것은 정평이 나 있습니다.
물론 348A의 스펙은 자세히 모르지만 6J7과 호환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높은 내부저항은 다음단 드라이브에 큰 걸림돌이 됩니다.
이 회로에 쓰인 349A 입력용량은 알수 없지만 제가 쓰고있는 출력단 6J5입력용량은 높은편입니다.
6J7의 높은 임피던스에다 6J5의 높은 입력용량으로의 매칭은 이 회로대로 하면 고역을 내지 않을려는
의도와 다를바 없을 정도입니다.
일단 상기회로대로 케소드 분압저항 500옴과 플레이트 저항 250K는 내부저항을 아주 높이는 수치입니다.
케소드분압저항이 증가하면 이득이 감소하고 플레이트 저항이 증가하면 이득이 증가하니
이 둘과의 관계는 이득에 있어서는 반비례이지만 내부저항은 비례관계입니다.
이 저항 수치를 200옴,180K로 낮추어 내부저항을 떨어뜨려 이득은 거의 변화없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여기서 더 욕심을 내서 150K까지 낮추면 고역이 아주 상큼해 집니다.
작은 차이에도 불구하고 정말 기가 막히게 달콤하게 변합니다.
그러나 중저역의 밀도감이 웬지 너무 서운해서 그 달콤함을 포기했습니다.
스크린 그리드 저항도 아주 민감합니다.
통상 플레이트 저항의 4~5배가 적당하지만 6배정도 해주니 대역이 넓어지고 가장 좋았습니다.
이들 시정수의 적절한 조합은 꼭 외줄타기 하는것처럼 아슬아슬합니다.
좀 과장하면 고역과 중역 저역을 잡아나가는 것이 예술에 가깝습니다.^^
취향에 따라서는 속편하게 3결처리하면 좋은 효과를 볼수는 있지만 광대역 큰 스케일면에서는
5결을 뛰어넘지는 못하는것 같습니다.
또 비교적 저 증폭율 5극관(5879등)을 사용하면 이렇게까지 고생하진 않을겁니다.
2.피드백
132회로에서는 피드백량이 상당히 많은것 같습니다.
349A의 증폭율을 따져보면 적절한 피드백인지 모르겠습니다.
콘덴서는 피드백 주파수 하한을 결정하고 저항은 피드백 량을 결정합니다.
이 회로를 보면 낮은 주파수까지 거의 전대역에 걸쳐 피드백을 걸고 있습니다.
많은 피드백량이 내부저항을 떨어뜨려주는 역할을 하므로 회로적으로 높게 설정되있는 초단 임피던스를
여기서 상쇄시키는듯 보입니다.
저는 피드백을 많이 거는것을 좋아하지 않고 6J5의 증폭율을 고려해 0.5uF+150K로 종결해 버렸습니다.
0.01부터 1UF까지 시도해 보았고 50~470k까지 시도해 봤었는데 위상이 틀어놨을때여서 종잡을수 없었습니다.
위상을 바로잡자 아주 쉽게 결정되었습니다.
당연 피드백 시정수와 케소드,플레이트 저항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이걸 잘 잡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수 있을만큼 사람을 괴롭힙니다.^^
3.케소드 바이패스
초단과 종단의 케소드 저항과 바이패스콘은 위 회로와 동일용량으로 해 버렸습니다.(종단저항은 제외)
바이콘이 회로 용량을 초과하면 저역량이 증가하고 음상이 두터워졌지만 원래 두터운소리를 내 주는
이 트랜스에서는 득보다는 실이 많아 보였습니다.
또 바이콘을 생략하는것은 너무 큰 손실을 초래합니다.
피드백과 내부저항증가로 음의 생기를 잃어버려 맛이 없어집니다.
또 미세한 험마저 발생하므로 고품위의 엠프가 되지 않을것 같습니다.
소용량이라도 붙여 주는게 질감있는 음을 만들어내는데 도움이 됩니다.
커플링은 0.05 그리드리크는 680K로 정했습니다.
커플링 용량도 플레이트 저항과 그리드리크 저항과의 상관관계에 있습니다.
커플링이 이 이상 커지면 저역이 둔해지고 단정한 맛이 없었고 그리드리크가 이보다 작아지면
음에 해방감이 없었습니다.
두 시정수는 한치 양보할수 없는 딱 부러지는 수치였습니다.
4.기타
출력관 케소드 저항은 1.3K 전류는 5.5mA흘렸습니다.
플레이트 전압은 230볼트로 동작특성표의 가장 좋은 부분에 위치 시켰습니다.
트랜스보호를 위해 당초 설계보다 약간 더 낮추었습니다.
위 회로에서는 초단관 플레이트 전압을 낮추고 전류도 0.6mA 정도로 아주 적게 흘렸는데
저는 이보다는 약간 상향조정했습니다.
내부저항을 조금이나마 저감시키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이상의 튜닝기는 사용스피커와 부품, 그리고 시청환경등에 따라서 천차만별이 될수 있으니
참고만 하십시요.
커플링등의 사용부품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나는것을 보고 다른 사람의 튜닝기는 참고이상은
아니라는것을 느꼈습니다.
다만 항상 하는 얘기지만 빈티지 기기를 그대로 쓰면서 고역이 안나오네 저역이 안나오네
험이나네 고민하지 마시고 과감하게 기기들의 개선을 시도해 보시길 권합니다.
빈티지 명기를 소장하는것 만으로도 큰 즐거움이 될수 있겠지만 소리에 가치를 둔다면 가정용으로 쓰기엔
적잖은 오류를 가지고 있는 오리지날 기기를 연연하지 마시고 새 부품과 진보된 회로로 확 뜯어고칠
가치가 있다는 생각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알텍 오리지날 엠프류와 네트워크등으로 100%에 가까운 음을 끌어내고 있다고 자신하시는 분들
연락주시면 CD두장들고 어디든 달려 가겠습니다.
오리지날 기기들에서 제가 그리던 절대원음에 가까운 음을 만나면 저도 다 버리고 따르겠습니다.
이번 사투로 느낀점이 있다면 알텍 스피커는 참으로 요물이라는 것입니다.
거기다 알텍트랜스라는 요물이 더하니 참으로 가관이었습니다.
저항수치만 좀 변해도 확확 변해버리는 음에다 만져주는 만큼 한없이 보답해주는 알텍스피커!...
정말 세계에서 젤 좋은 스피커란 생각이 절로 납니다.
그리고 유닛탓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우퍼는 콘지가 꼼짝도 않는 515리콘제품이고 드라이버도 대단한 상태가 아닙니다.
초기형 초기형 하시는데 초기형 드라이버와 알텍 최고 프리용 트랜스를 가지고도 지옥과 천국은
엄연히 공존했습니다.
상태좋은 후기형 드라이버에다 주름엣지 우퍼를 쓰면 더 좋으면 좋았지 나쁘진 않을거란 확신이 듭니다.
귀한 기기만 가져다 논다고 좋은 소리가 나오진 않고 특히 엠프에서 거의 모든 음을 잡아줘야
다는것을 새삼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선입관을 깨보려 조만간 비교적 저렴한 주름엣지 우퍼와 288C나 페라이트 드라이버를 한조 구해서
AV용으로 다시 도전해 볼려 합니다.
암튼 하이엔드 빈티지 할것없이 알텍만큼 사람을 웃게하고 울리는 시스템은 없을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좀 과장되고 오버한 부분이 있더라도 알텍맨의 득음을 위한 몸부림이라고 어여삐
봐주시면 여한이 없겠습니다.
가도 가도 그 끝이 아련하지만 이젠 재촉하지 않고 즐기면서 해도 될것 같습니다.
눈코 뜰새없이 바쁜 일정중에서도 두번이나 방문해서 종지부를 찍어준 한고수님과 동호인 여러분의
깊은 성원에 감사를 드리며 이만 줄입니다.
어제 한상현고수의 인증을 받아 냈습니다.
이제 그만 만지라고 합니다.
덤으로 5881PP 파워엠프도 더이상의 업그레이드는 무의미 하다는 판결?까지 받았습니다.
이 왜소한 놈으로 한이 풀릴때까지 두둘겨 팰수 있겠냐 반문하니까 출력이 크면 밀어부치는 힘은
대단하지만 저역쪽 콘트롤에서도 별 득이 없다고 충고하면서 보다 고급 사운드를 연출하기 위해선
파워엠프보다 열악한 소스쪽에 투자가 시급하다고 했습니다.
대출력 파워엠프를 하나 장만하려 분투하고 있었는데 큰 짐을 하나 던거죠.
저 또한 현 시스템(515,828,805)에서는 불만이 전혀 없습니다.
저역에서부터 고역까지 골고루 잘 나와줍니다.
이번엔 저도 인증받기전에 자신있다고 장담했었습니다.
출장가던중 잠시 들러 딱 한시간만에 어떠한 보완없이 인증서?를 내주고 갔습니다.
위상을 바꿔놓고 몇개월간 멋모르고 놀았었던걸로 큰 상처를 받았는데 이번엔 나도 막귀가 아니구나
위안과 함께 보상을 받은것 같습니다.
혹시 내 노력이 가상하고 가여워 허위 인증서를 내주지 않았나 확인하기 위해 이 사실을 공개한다고 했더니
알아서 하랍니다.
소리야 어떻든 그 마음은 확실한것 같습니다.^^
위상이 맞으니 이렇게 빨리 끝나는것을....참으로 허탈합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틀린위상에서는 음을 잡을수가 없어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이제 안락의자에 비스듬히 누워들으면 혼은 분명 위에 있는데 오케스트라가 눈아래로 내려가
정렬해서 들리는게 참으로 신기합니다.
꼭 예술의 전당 1층 뒷자리쯤 앉아서 무대를 내려다보는것 같습니다.
고수의 말을 빌리면 바이얼린 소리가 가늘지도 너무두텁지도 않은 최적의 소리를 내 준다고
극찬에 극찬입니다.
자신이 듣기에는 탄노이 블랙 바이얼린소리보다 위에 있다고 합니다.
알텍에서 바이얼린의 명수 탄노이 블랙 소리를 능가한다면 다른 부분에서는 말이 필요없을겁니다.
물론 현재로서 단점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고역이 약간 산만하고 건조하게 들리기는 하지만 805혼에서는 어쩔수 없는 노릇이고
저역이 안개처럼 쫙 깔려나오지는 않지만 828통과 515의 숙명일겁니다.
혼과 통을 제가 원하는 것으로 바꾸면 이 두가지 문제는 사라질것 같습니다.
이젠 현 시스템 기준 99%(좀 심했나?)라고 단정해 버렸습니다.
미친척 한게 아니고 여기서는 개선의 여지가 거의 없다는 얘기일 겁니다.
실연대비로는 90%쯤 다다른것 같은데 소스와 혼,통이 바뀌면 100%를 넘길것 같습니다.
어떻게 실연을 능가할수 있느냐 웃기는소리 말라고 하시겠지만 오디오 소리는 실연보다
좋게 들려야 그 정점에 다달랐다고 할겁니다.
실연....그거 별거 아닙니다.^^
오페라의 경우는 이미 제 오디오가 한수 위에 자리잡아 버렸습니다.
적어도 가수의 선명한 목소리와 맘놓고 패대는 오케스트라의 선열한 음에 있어서는 초대권이 아니면
돈주고는 못갈것 같습니다.
컴프레션 드라이버에 길들여진 귀로는 가수의 맨목소리를 절대만족할수 없습니다.
반지하에 위치한 오케스트라 박스에서 가수 목소리 죽이지 않을려고 귀신소리처럼 들려오는
반주로는 갈증만 더해집니다.
관현악도 만만하지 않습니다.
사진중 아래것은 4개월동안 관현악 튜닝에 사용된 음반입니다.
적어도 도흐나니가 연주하는 말러 5번 전곡과 로제스트벤스키가 지휘하는 쇼스타코비치 4번은
실연 부럽지 않습니다.
나팔소리는 말할것도 없고 바이얼린 합주도 유려하게 퍼져나가고 귀에 거슬리는 중고역은 모두
사라져 버렸습니다.
영원한 숙제인 심벌즈의 현란한 흩어짐은 아직도 멀었지만 트라이엥글의 미음도 음악당 소리에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5번 2악장 후반부에 숨가프게 이어지는 당찬 팀파니의 옹글진 소리와 다른악기와의 조화는 참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상당히 시끄럽고 까다로운 곡들이니 이놈만 통과하면 다른놈은 거의 오케입니다.
쓸만한 턴테이블과 LP로 들으면 눈물을 줄줄 흘릴것 같습니다.
싸구려 소리 대명사 티악CD 25X부터 바꿔야 겠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위상을 바로잡아놓고 며칠간 들어봤는데 고역쪽이 계속 서운했었습니다.
혼 탓만은 아닐것 같고 도데체 뭐가 문제일까 노심초사 관련 문헌을 뒤지던중 뒤늦게 초단과 종단간
임피던스 매칭에 문제가 있다는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런 기초적인것 조차 모르고 엠프 제작한답시고 달려들었다는게 얼마나 하수인가 새삼 깨달았지만
제 나름대로는 너무 큰 성과이기에 설명을 자세히 덧붙여 봅니다.
임피던스 매칭...이거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아주 작은 변화에도 고역이 확 살아납니다.
바로 이번 튜닝중 <화룡점정>이었습니다.
[최종 튜닝포인트]
윗사진은 프리엠프 제작시 참고했던 WE132A엠프 초단부를 확대해서 찍어봤습니다.
프리엠프로는 가장 모범적인 답안같아서 적지않게 참고했습니다.
아실분은 이미 아는 사실을 가지고 하수티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내부저항과 입력용량
6J7의 내부저항이 높다는것은 정평이 나 있습니다.
물론 348A의 스펙은 자세히 모르지만 6J7과 호환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높은 내부저항은 다음단 드라이브에 큰 걸림돌이 됩니다.
이 회로에 쓰인 349A 입력용량은 알수 없지만 제가 쓰고있는 출력단 6J5입력용량은 높은편입니다.
6J7의 높은 임피던스에다 6J5의 높은 입력용량으로의 매칭은 이 회로대로 하면 고역을 내지 않을려는
의도와 다를바 없을 정도입니다.
일단 상기회로대로 케소드 분압저항 500옴과 플레이트 저항 250K는 내부저항을 아주 높이는 수치입니다.
케소드분압저항이 증가하면 이득이 감소하고 플레이트 저항이 증가하면 이득이 증가하니
이 둘과의 관계는 이득에 있어서는 반비례이지만 내부저항은 비례관계입니다.
이 저항 수치를 200옴,180K로 낮추어 내부저항을 떨어뜨려 이득은 거의 변화없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여기서 더 욕심을 내서 150K까지 낮추면 고역이 아주 상큼해 집니다.
작은 차이에도 불구하고 정말 기가 막히게 달콤하게 변합니다.
그러나 중저역의 밀도감이 웬지 너무 서운해서 그 달콤함을 포기했습니다.
스크린 그리드 저항도 아주 민감합니다.
통상 플레이트 저항의 4~5배가 적당하지만 6배정도 해주니 대역이 넓어지고 가장 좋았습니다.
이들 시정수의 적절한 조합은 꼭 외줄타기 하는것처럼 아슬아슬합니다.
좀 과장하면 고역과 중역 저역을 잡아나가는 것이 예술에 가깝습니다.^^
취향에 따라서는 속편하게 3결처리하면 좋은 효과를 볼수는 있지만 광대역 큰 스케일면에서는
5결을 뛰어넘지는 못하는것 같습니다.
또 비교적 저 증폭율 5극관(5879등)을 사용하면 이렇게까지 고생하진 않을겁니다.
2.피드백
132회로에서는 피드백량이 상당히 많은것 같습니다.
349A의 증폭율을 따져보면 적절한 피드백인지 모르겠습니다.
콘덴서는 피드백 주파수 하한을 결정하고 저항은 피드백 량을 결정합니다.
이 회로를 보면 낮은 주파수까지 거의 전대역에 걸쳐 피드백을 걸고 있습니다.
많은 피드백량이 내부저항을 떨어뜨려주는 역할을 하므로 회로적으로 높게 설정되있는 초단 임피던스를
여기서 상쇄시키는듯 보입니다.
저는 피드백을 많이 거는것을 좋아하지 않고 6J5의 증폭율을 고려해 0.5uF+150K로 종결해 버렸습니다.
0.01부터 1UF까지 시도해 보았고 50~470k까지 시도해 봤었는데 위상이 틀어놨을때여서 종잡을수 없었습니다.
위상을 바로잡자 아주 쉽게 결정되었습니다.
당연 피드백 시정수와 케소드,플레이트 저항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이걸 잘 잡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수 있을만큼 사람을 괴롭힙니다.^^
3.케소드 바이패스
초단과 종단의 케소드 저항과 바이패스콘은 위 회로와 동일용량으로 해 버렸습니다.(종단저항은 제외)
바이콘이 회로 용량을 초과하면 저역량이 증가하고 음상이 두터워졌지만 원래 두터운소리를 내 주는
이 트랜스에서는 득보다는 실이 많아 보였습니다.
또 바이콘을 생략하는것은 너무 큰 손실을 초래합니다.
피드백과 내부저항증가로 음의 생기를 잃어버려 맛이 없어집니다.
또 미세한 험마저 발생하므로 고품위의 엠프가 되지 않을것 같습니다.
소용량이라도 붙여 주는게 질감있는 음을 만들어내는데 도움이 됩니다.
커플링은 0.05 그리드리크는 680K로 정했습니다.
커플링 용량도 플레이트 저항과 그리드리크 저항과의 상관관계에 있습니다.
커플링이 이 이상 커지면 저역이 둔해지고 단정한 맛이 없었고 그리드리크가 이보다 작아지면
음에 해방감이 없었습니다.
두 시정수는 한치 양보할수 없는 딱 부러지는 수치였습니다.
4.기타
출력관 케소드 저항은 1.3K 전류는 5.5mA흘렸습니다.
플레이트 전압은 230볼트로 동작특성표의 가장 좋은 부분에 위치 시켰습니다.
트랜스보호를 위해 당초 설계보다 약간 더 낮추었습니다.
위 회로에서는 초단관 플레이트 전압을 낮추고 전류도 0.6mA 정도로 아주 적게 흘렸는데
저는 이보다는 약간 상향조정했습니다.
내부저항을 조금이나마 저감시키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이상의 튜닝기는 사용스피커와 부품, 그리고 시청환경등에 따라서 천차만별이 될수 있으니
참고만 하십시요.
커플링등의 사용부품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나는것을 보고 다른 사람의 튜닝기는 참고이상은
아니라는것을 느꼈습니다.
다만 항상 하는 얘기지만 빈티지 기기를 그대로 쓰면서 고역이 안나오네 저역이 안나오네
험이나네 고민하지 마시고 과감하게 기기들의 개선을 시도해 보시길 권합니다.
빈티지 명기를 소장하는것 만으로도 큰 즐거움이 될수 있겠지만 소리에 가치를 둔다면 가정용으로 쓰기엔
적잖은 오류를 가지고 있는 오리지날 기기를 연연하지 마시고 새 부품과 진보된 회로로 확 뜯어고칠
가치가 있다는 생각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알텍 오리지날 엠프류와 네트워크등으로 100%에 가까운 음을 끌어내고 있다고 자신하시는 분들
연락주시면 CD두장들고 어디든 달려 가겠습니다.
오리지날 기기들에서 제가 그리던 절대원음에 가까운 음을 만나면 저도 다 버리고 따르겠습니다.
이번 사투로 느낀점이 있다면 알텍 스피커는 참으로 요물이라는 것입니다.
거기다 알텍트랜스라는 요물이 더하니 참으로 가관이었습니다.
저항수치만 좀 변해도 확확 변해버리는 음에다 만져주는 만큼 한없이 보답해주는 알텍스피커!...
정말 세계에서 젤 좋은 스피커란 생각이 절로 납니다.
그리고 유닛탓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우퍼는 콘지가 꼼짝도 않는 515리콘제품이고 드라이버도 대단한 상태가 아닙니다.
초기형 초기형 하시는데 초기형 드라이버와 알텍 최고 프리용 트랜스를 가지고도 지옥과 천국은
엄연히 공존했습니다.
상태좋은 후기형 드라이버에다 주름엣지 우퍼를 쓰면 더 좋으면 좋았지 나쁘진 않을거란 확신이 듭니다.
귀한 기기만 가져다 논다고 좋은 소리가 나오진 않고 특히 엠프에서 거의 모든 음을 잡아줘야
다는것을 새삼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선입관을 깨보려 조만간 비교적 저렴한 주름엣지 우퍼와 288C나 페라이트 드라이버를 한조 구해서
AV용으로 다시 도전해 볼려 합니다.
암튼 하이엔드 빈티지 할것없이 알텍만큼 사람을 웃게하고 울리는 시스템은 없을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좀 과장되고 오버한 부분이 있더라도 알텍맨의 득음을 위한 몸부림이라고 어여삐
봐주시면 여한이 없겠습니다.
가도 가도 그 끝이 아련하지만 이젠 재촉하지 않고 즐기면서 해도 될것 같습니다.
눈코 뜰새없이 바쁜 일정중에서도 두번이나 방문해서 종지부를 찍어준 한고수님과 동호인 여러분의
깊은 성원에 감사를 드리며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