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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순님께 드립니다

by 이규영 posted Jun 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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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순님의 글을 쭉 보고 있으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길 없습니다.
여기 님과 저와의 논쟁에서 가장 중요한점은 여기는 동호인 게시판인데다 님은 프로고
전 아마추어라는 것입니다.
어찌하여 '프로'가 아마추어 세계에 와서 검증되지도 않는 자신의 기계가 최고라 하시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여기는 말 그대로 동호인들이 노는 곳입니다.
오디오를 사고 팔고 하는것을 생업으로 하는 '프로'가 맘껏 드나들며 자신의 기기를 자랑하는곳이
아닌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프로가 이 게시판에 오지 말라는 법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관습>이란게 있고 오셨음 프로답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급정보에 목마른 동호인에게 단비같은 소식을  주시든지 아님 최소 자신의 의견을 어필할땐
기술적 견해를 바탕으로 누구든 납득할수 있는 그런 실력을 보여줌으로써 누구도 감히 대들지 못할만큼
확고한 카리스마를 지녀야 한다고 봅니다.
동호회 게시판에서...프로라는 분이 어떤 근거도 없이 내지식이, 내가만든 물건이 최고라고 외치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민망스럽습니다.

매번 얘기하는 내용이지만 아마추어는 틀릴수도 있고 맞을수도 있고 자기가 만든 기기가,
자신이 튜닝해논 시스템이 최고라고 소리쳐도 '짜~식'하며 귀엽게 봐줄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그렇지만 돈이 오가는 프로가 이런곳에서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의 실수는 용납되기 어려우며 그래서도 안된다고 보며 다른 선량한 동호인에게 금전적 피해를
가져다 줄수도 있다는것을 간과하면 안될것 같습니다.
그간 님의 글들을 보면 알텍입문 3년차 하수인 제가 보기에도 오류투성이며 어떠한 기술적인
우위하나 전혀 느낄수 없습니다.
사소한 논리적인 해설마저도 거의 찾아볼수가 없고 주관적 경향이 강한 소리로 승부를 내자고
외치고 계십니다.
물론 오디오의 궁극은 소리이기 때문에 틀린말은 아니지만 기본이 안된곳에서 객관적으로
좋은소리가 날리 만무하고 저 또한 소리로 승부를 가르자고 해서 물러설 생각 없습니다.

배나무밑에서 갓끈을 메지 말라고 아무리 순수한 동기로 여기에 드나든다고 해도 동호인이
놀고있는 자리에서 '프로님'이 만든 자기 물건을 스스로 자랑해서 성공하신 분들은 없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드신 제품에 그렇게 자신이 있고 자랑하고 싶으시면 여기 <제품광고 장터>로 가십시요.
아님 홈페이지를 만드시든지 잡지에 광고를 내시든지 그렇게 자신의 터를 닦아가십시요.
그런데서는 자신의 제품에 대해 어떠한 자화자찬이나 미사여구도 탓할이 한사람 없습니다.
또 세상은 진리가 통하기 때문에 가만히 계셔도 님 실력이 인정되면 모두 모여들겁니다.

작년엔가 여기 게시판에 이상한 스피커 만들어 파는 외국분이 와서 자기 자랑을 하다가
본전도 못찾고 간적이 있습니다.
님도 몇년전에 여기 오셨다가 별 소득없이 가신걸로 알고있습니다.
프로라 해도 동호인들에게 유익한 기술적 정보를 준다면 누가 마다하겠습니까만은 맞지도 않는
지식과 정보를 함부로 말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됩니다.  
동호인들에게 분란과 혼란을 주시지 마시고 그냥 하시던 대로 님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나 좋은 물건
많이 보급해 주시는게 더 보람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남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물건 나쁘다고 함부로 말씀하시는 모습도 보기 안좋습니다.
제 주위에서 공교롭게도 님이 만든 물건을 현재 쓰고사람은 단 한사람도 보지 못했고
'반납'과 '폐기'란 말만 들어본적 있습니다.
저도 님이 만든기기를 직접 안써봤지만 다른 사람의 평을 들을 귀는 있습니다.
또 들어보지 않아도 어떤 소리가 날거라 알만한 연륜은 됩니다.

게다가 남이만든 자작엠프는 못쓴다고 평가절하하는 모습은 신사답지 못하십니다.
자신은 네트웍을 자작하면서 어찌하여 남의 자작품은 인정하지 못하시나요?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인가요?
아님 샾하시는 입장에서 자작엠프가 판치면 기성엠프 설자리가 없어 수입이 줄어들어서 그런가요..
어디 님이 강조하신 저렴하고 쓸만한 빈티지 기계하나 소개해 보시죠.

제가 만든 100만원짜리 파워엠프는 세계에서 최고 상태일것 같은 알텍 127A를 미련없이
내치게 했습니다.
그놈은 가지고 계신분은 지금 6,700만원준다해도 절대 팔지 않을겁니다.
큰돈 안들이고 자작해서 쓰는 동호인 기죽이지 마십시요. 다들 욕합니다.
좋은 회로와 부품을 엄선하고 물리적 특성과 청감상 특성을 잘 조화시키면 어떠한 기성품에
뒤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글한줄 올리진 않지만 님보다 훨씬 대단한 대가들도 이 게시판을 관심있게
보고 계실겁니다.
그정도의 기술력으로는 프로라는 실력이 자칫 웃음거리가 될지 모를일입니다.

정말로 여기 게시판에서 어울리고 싶다면 어떤 반론에 대해 아마추어보다 유치한 감정적으로
대하시지 마시고 좀 냉정하고 객관적이고 기술적으로 납득할만큼 설명해 주시는게 어떨까요?
알텍 유닛의 주파수특성이나 임피던스 특성은 어떻고, 알텍 네트워크가 안되는 이유를
오리지날 네트워크를 다 까 보셨으면 회로를 예시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든지...
네트워크를 어떻게 만들어야 고급스러운 소리가 나는지 그 개요만이라도 알려 주십시요.
한가지 더 네트워크 제작시 2차필터 크로스오버 포인트등에서의 슬로프가 무너지고 그에따른
위상차를 어떻게 극복하시는지등도 무지 궁급합니다.
이러한 부분이 제가 보기엔 프로에게는 기초도 못되는 부분이지만 이것도 기술적 노하우라서
공개를 못하신다면 강호의 고수들이 지켜보고 있는 여기 동호인 게시판에서 실력 자랑하지 마십시요.

님과 평소 감정이 있는것도 아니고 다른 피해를 본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흘러가는지 유감스럽습니다.
그간 간접적으로 여러번 말씀을 드렸는데 눈치를 못 채신것 같아 가슴이 아프지만 이렇게 직접
총대를 메 봅니다.
혹 제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고 하신다 해도 동호인 게시판에서 명색이 오랫동안 공들여온 '동호인'인데
굴러오신 '프로'에게 파여 쫓겨나고 싶지는 않습니다.
또 예전에 경망스럽게 떠났다가 크게 후회한적이 있어서 이번엔 다른분이 거들더라도 꿋꿋히 버텨볼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불미스런 글을 올리게되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우리나라 오디오발전과 소리 동호회 발전을 위해
현명한 판단 기대하겠습니다.

님의 무궁한 사업번창과 건강을 기원하며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