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알텍 스피커를 사용하다가 한 번 다른 스피커들로 옮긴 이후 다시 알텍 스피커를 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알텍 스피커의 소리를 싫어한다든지, 스피커가 안 좋아서는 아닙니다.
두 말 할 것 없이 좋은 스피커입니다. 특히 820A 같은 스피커는 훌륭한 스피커입니다.
그런데 제가 다시 알텍 스피커를 안 쓰는 이유는
1) 너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서 신비감이 없어서
2) 좁은 방에서 울리기 힘들어서
3) 알텍 사용한다는 이유로 다른 알텍 매니아들에게 시달릴 수 밖에 없어서
4) 다른 스피커 중에서도 좋은 스피커가 많기 때문
5) 물건이 흔하니 어렵게 구하는 재미가 덜해서
6) 온갖 신화와 속설과 독선이 난무하다 보니 스스로 혼란스럽고 머리 아파서
7) 디자인이 너무 업무적(?)이어서
등등입니다.
요즘 다시 재연된 네트워크 논쟁도 이미 수십년간 되풀이 되어 온 논쟁의 재연입니다.
문제의 원인은 간단합니다.
대부분 A5, A7 등의 알텍 스피커는 넓은 장소 용도로 우퍼보다 혼드라이버의 음압을 높여서 구성해 놨습니다. 부속된 네트워크의 고역 음압 조절기로는 최소로 줄여도 약 7db 정도가 우퍼보다 높습니다. 고역이 7db 정도 높으면 약 20m 거리에서는 아주 밸런스가 잘 맞습니다.
그러나 가정에서 20m 정도의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부자는 많지 않으니....
몇 가지 방법론들이 오랜 동안 실험되어 왔습니다.
1) 간명하게 고역에 적절한 감쇄 저항을 임피던스 맞춰서 2개 달아주는 겁니다.
2) 둔한 반응과 대역의 오일 콘덴서로 고역을 순화(? )시키는 겁니다.
3) 네트워크를 아예 다시 만들어 쓰는 겁니다.
저는 논쟁의 부담이 없는 친한 사람이라면 1)을 권합니다. 몇 천원만 투자하면 되니....
문제는 1)-3)까지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사람들이 쉽게 만족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왜?
스스로 알텍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귀가 "알텍의 언밸런스한 고역 과잉 특성"에 귀가 익숙해져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첫경험이 다음 모든 경험을 좌우합니다.
처음에 들었던 고역 과잉의 강렬하고 가슴을 뚫어내는 듯한 알텍의 마력적인 음을 하나의
신화처럼 마음에 갖게 마련입니다.
그러다보니 정확하게 밸런스를 맞춘 다음에 이성적으로는 좋은 밸런스를 찾았다고 판단하면서도 감성적으로는 "아니야! 이건 알텍 소리가 아니야. 이런 소리를 들으려면 왜 알텍을 쓰나?"
라고 주관적 미신으로 흐릅니다.
이런 미신은 혼자라면 쉽게 빠져 나오지만 수많은 동조자가 서로를 격려하는 분위기에서는
군중심리에 휩싸여 버립니다.
그러저러하다가 대체적으로 합리적인 타협으로 음의 밸런스를 잡아서 사용하는 사람들과 본래 알텍의 특성을 인정하고 이를 계속 즐기는 사람들로 나뉩니다.
문제는 이런 불안정한 동거 상황 때문에 방황과 논란과 논쟁이 지속되는 겁니다.
고역을 강제로 줄여서 음압을 맞추게 되면 확실히 잃는 것이 있습니다.
극도로 예민한 알텍의 중고역 드라이버를 저항이나 어테뉴에이터로 강제로 낮추면 소리가 둔하고 맛이 없어집니다. 이를 보완하자면 트랜스식 어테뉴에이터를 사용하는 것인데
이게 구하기도 어렵고 값도 만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수의 실험성이 강한 전문가들이 내 놓는 자작 네트워크 중에는 최대한 고역을 덜 감쇄시키면서 고-저역의 밸런스를 잡아보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우퍼에 직결로 들어가는 인덕턴스 코일의 순저항을 최대한 낮추는 쪽입니다.
그래서 음압도 최대한 올리고 댐핑도 높이며 고역과의 음압차도 줄이자는 겁니다.
방법은 몇 가지로 축약됩니다.
굵고 전도성이 좋은 공심코일로 해 보거나, 양질의 철심코일로 도선 길이를 줄여보는 시도입니다.
그러나 이 것도 역시 구조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우퍼 코일의 인덕턴스를 정해진 값보다 훨씬 낮춰서 순저항을 낮추고, 이 때문에
높아진 크로스오버 포인트는 조벨회로나 기타 다수차 슬로프 방식으로 강제로 꺾어서 죽이는 등의 다양한 시도가 생깁니다.
문제는 이런 다양한 꼼수들이 우선 잠깐 음악을 들을 때는 천상의 소리를 찾았다는 환각을 주지만, 몇 달이 지나고 정신이 들면 이유 없이 불편해지고 짜증이 나게 합니다.
네트워크에 슬로프 차수가 높아지거나 보정회로가 많이 개입될수록 위상이 복잡해지는 등 꼭 부작용도 수반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맑은 소리를 유지하려던 이런 시도가 복잡한 네트워크 때문에 소리를 혼탁시키기도 하고 주파수 특성을 지저분하게 한다든지 임피던스 문제와 위상을 흐트립니다.
가장 음이 맑고 위상 문제도 적은 방법은 가장 원시적인 6db 1차 크로스오버케트워크를 사용하는 겁니다. 코일 하나에 콘덴서 하나....
물론 크로스오버 포인트에서의 음의 중첩이 문제가 되지요.
그러나 전기적 음압합성에 대한 우려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소리가 공기중에 대기의 소밀압력에 의한 파동으로 섞일 때의 물리적 음압 중첩은 또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물론 아무리 변호를 해도 1차 네트워크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복잡하고 돈 많이 들인 네트워크도 결국 단점을 피할 수 없는 바에야
간단하고 돈 적에 들이는 방법이 정신 건강상 낮지 않겠습니까?
이런 저런 이론이 모두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은 결국 멀티앰핑으로 가지요.....
다시 돌아오기도 하지만...
역설적이지만.....
알텍의 소리를 가장 잘 듣는 방법은 오히려 ....
"알텍만의 특수한 소리"
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길입니다.
보편적이고 무난한 소리가 오디오의 올바른 방향입니다.
물론 알텍 스피커의 소리를 싫어한다든지, 스피커가 안 좋아서는 아닙니다.
두 말 할 것 없이 좋은 스피커입니다. 특히 820A 같은 스피커는 훌륭한 스피커입니다.
그런데 제가 다시 알텍 스피커를 안 쓰는 이유는
1) 너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서 신비감이 없어서
2) 좁은 방에서 울리기 힘들어서
3) 알텍 사용한다는 이유로 다른 알텍 매니아들에게 시달릴 수 밖에 없어서
4) 다른 스피커 중에서도 좋은 스피커가 많기 때문
5) 물건이 흔하니 어렵게 구하는 재미가 덜해서
6) 온갖 신화와 속설과 독선이 난무하다 보니 스스로 혼란스럽고 머리 아파서
7) 디자인이 너무 업무적(?)이어서
등등입니다.
요즘 다시 재연된 네트워크 논쟁도 이미 수십년간 되풀이 되어 온 논쟁의 재연입니다.
문제의 원인은 간단합니다.
대부분 A5, A7 등의 알텍 스피커는 넓은 장소 용도로 우퍼보다 혼드라이버의 음압을 높여서 구성해 놨습니다. 부속된 네트워크의 고역 음압 조절기로는 최소로 줄여도 약 7db 정도가 우퍼보다 높습니다. 고역이 7db 정도 높으면 약 20m 거리에서는 아주 밸런스가 잘 맞습니다.
그러나 가정에서 20m 정도의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부자는 많지 않으니....
몇 가지 방법론들이 오랜 동안 실험되어 왔습니다.
1) 간명하게 고역에 적절한 감쇄 저항을 임피던스 맞춰서 2개 달아주는 겁니다.
2) 둔한 반응과 대역의 오일 콘덴서로 고역을 순화(? )시키는 겁니다.
3) 네트워크를 아예 다시 만들어 쓰는 겁니다.
저는 논쟁의 부담이 없는 친한 사람이라면 1)을 권합니다. 몇 천원만 투자하면 되니....
문제는 1)-3)까지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사람들이 쉽게 만족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왜?
스스로 알텍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귀가 "알텍의 언밸런스한 고역 과잉 특성"에 귀가 익숙해져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첫경험이 다음 모든 경험을 좌우합니다.
처음에 들었던 고역 과잉의 강렬하고 가슴을 뚫어내는 듯한 알텍의 마력적인 음을 하나의
신화처럼 마음에 갖게 마련입니다.
그러다보니 정확하게 밸런스를 맞춘 다음에 이성적으로는 좋은 밸런스를 찾았다고 판단하면서도 감성적으로는 "아니야! 이건 알텍 소리가 아니야. 이런 소리를 들으려면 왜 알텍을 쓰나?"
라고 주관적 미신으로 흐릅니다.
이런 미신은 혼자라면 쉽게 빠져 나오지만 수많은 동조자가 서로를 격려하는 분위기에서는
군중심리에 휩싸여 버립니다.
그러저러하다가 대체적으로 합리적인 타협으로 음의 밸런스를 잡아서 사용하는 사람들과 본래 알텍의 특성을 인정하고 이를 계속 즐기는 사람들로 나뉩니다.
문제는 이런 불안정한 동거 상황 때문에 방황과 논란과 논쟁이 지속되는 겁니다.
고역을 강제로 줄여서 음압을 맞추게 되면 확실히 잃는 것이 있습니다.
극도로 예민한 알텍의 중고역 드라이버를 저항이나 어테뉴에이터로 강제로 낮추면 소리가 둔하고 맛이 없어집니다. 이를 보완하자면 트랜스식 어테뉴에이터를 사용하는 것인데
이게 구하기도 어렵고 값도 만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수의 실험성이 강한 전문가들이 내 놓는 자작 네트워크 중에는 최대한 고역을 덜 감쇄시키면서 고-저역의 밸런스를 잡아보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우퍼에 직결로 들어가는 인덕턴스 코일의 순저항을 최대한 낮추는 쪽입니다.
그래서 음압도 최대한 올리고 댐핑도 높이며 고역과의 음압차도 줄이자는 겁니다.
방법은 몇 가지로 축약됩니다.
굵고 전도성이 좋은 공심코일로 해 보거나, 양질의 철심코일로 도선 길이를 줄여보는 시도입니다.
그러나 이 것도 역시 구조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우퍼 코일의 인덕턴스를 정해진 값보다 훨씬 낮춰서 순저항을 낮추고, 이 때문에
높아진 크로스오버 포인트는 조벨회로나 기타 다수차 슬로프 방식으로 강제로 꺾어서 죽이는 등의 다양한 시도가 생깁니다.
문제는 이런 다양한 꼼수들이 우선 잠깐 음악을 들을 때는 천상의 소리를 찾았다는 환각을 주지만, 몇 달이 지나고 정신이 들면 이유 없이 불편해지고 짜증이 나게 합니다.
네트워크에 슬로프 차수가 높아지거나 보정회로가 많이 개입될수록 위상이 복잡해지는 등 꼭 부작용도 수반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맑은 소리를 유지하려던 이런 시도가 복잡한 네트워크 때문에 소리를 혼탁시키기도 하고 주파수 특성을 지저분하게 한다든지 임피던스 문제와 위상을 흐트립니다.
가장 음이 맑고 위상 문제도 적은 방법은 가장 원시적인 6db 1차 크로스오버케트워크를 사용하는 겁니다. 코일 하나에 콘덴서 하나....
물론 크로스오버 포인트에서의 음의 중첩이 문제가 되지요.
그러나 전기적 음압합성에 대한 우려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소리가 공기중에 대기의 소밀압력에 의한 파동으로 섞일 때의 물리적 음압 중첩은 또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물론 아무리 변호를 해도 1차 네트워크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복잡하고 돈 많이 들인 네트워크도 결국 단점을 피할 수 없는 바에야
간단하고 돈 적에 들이는 방법이 정신 건강상 낮지 않겠습니까?
이런 저런 이론이 모두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은 결국 멀티앰핑으로 가지요.....
다시 돌아오기도 하지만...
역설적이지만.....
알텍의 소리를 가장 잘 듣는 방법은 오히려 ....
"알텍만의 특수한 소리"
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길입니다.
보편적이고 무난한 소리가 오디오의 올바른 방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