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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전자 게시판을 사랑하는 한사람 입니다

by 오남리 posted Jun 2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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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리게시판내에서 물건을 거래하며 생기는 불미스러운 사태와 크고 작은 논쟁을
보며 기술적으로도 많이 아는 바도 없고 당사자들의 심정도 정확히 헤아릴 길 없어
보고만 있다가 꼭 한마디가 생각나 글 올립니다.
개인적으로는 반 백년을 가까이 살아온 길지 않은 삶에서 얼마 전 깨달은 바로는
이 세상에 올바른 이야기가 최선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혹자는 사소한 일에도 옳고 그름을 위해서 목숨도 건다지만 세상에는 옳은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덕과 사랑이 있는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어찌 우리의 자녀를 키울때
옳고 그름으로만 키우겠습니까. 옳지 않다고 사랑없는 감정적인 지적으로만
아이를 키운다면 과연 제대로 살 수 있는 아이가 하나도 없겠지요.  
우리도 실수의 반복 반복 그 과정을 겪으며 오늘까지 살아오지 않았겠습니까 ?

자라면서 부모와 스승의 덕과 사랑의 가르침 속에서 깨달아 허물도 고쳐지고
또한 스스로 깨닫기도 하지만 지금도 허물 투성이인 저 같은 보통의 인간
아니겠습니까. 인간은 결코 감정적인 옳고 그름을 지적 받아 고쳐지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의 훈계로 더 많이 고쳐진다는 것 이지요

여기 이 소리전자 게시판을 통하여 많은 유익한 정보를 얻고 즐기는 한사람으로서 무척
가슴 아픕니다. 이 동호인 게시판은 수많은 삶 가운데에서도 같은 취미로 모이신
분들이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다 보면 때로는 옳거나 틀릴 수도 있습니다만
그 본래의 좋은 목적 보다도 사소하게 작은 옳고 그름의 시시비비에 연연하다보면
그 본질적인 중요한 것은 잃어버리고 심지어 이곳을 떠나게 되기도 하고
남은 것은 틀린다고 감정적으로 지적당한 앙금과 고치려 하기보다는 분노와 미운
감정만 남는것이 보통의 사람들의 성품 아니겠습니까 ?

최근 배운 우리의 옛말 가운데 ( 저도 이런 글이 있나 하고 놀랐습니다)

'아무리 올바른 소리라도 상대에게 유익하지 않으면 개(DOG)소리'
라 하는 이야기를 배웠습니다 .  이 말을 배우고 나서  제 가슴을 쥐어 뜯은
경험이 있읍니다.  그동안 나의 상대를 배려하지않은 감정적인 지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을까 ? ( 특히 직책이나 위계질서로
반항하지 못하는 우리의 자녀들이나 직장 후배등의 사람에게는 거의 언어적
폭력/살상이라는 사실도 깨닫습니다 - 이런 기회를 통하여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부디 다시 한번 간곡히 권하노니
''나의 이 한마디가 상대에게 어떤 유익을 줄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며  이야기하는 게시판이 되기를 소망 합니다

그리하여 서로 유익을 주고 덕으로서 허물을 감싸는 아름다운 게시판이 되어
모든 동호인에게 작은 기쁨과 유익을 주는 게시판이 되기 원합니다
그렇게 되어가기 위해 저 역시 노력하고 싶습니다

이 게시판을 사랑하는 한사람으로서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