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부품 수집부터 1년넘게 벼려온 LCR 포노이큐를 추석특집?으로 소개합니다.
근무땜에 고향에도 못내려가고 송편 한 쪽 먹지 못하며 큰 명절을 보냈지만 이놈을 보고만 있어도
'더도 덜도 말고 이놈 같기만 하여라' 라는 별 엉뚱한 속담이 생각납니다.^^
알텍스피커에는 트랜스방식의 엠프가 어울린다는 통설을 부정하지 못하고 끝없이 메달려 오고는 있으면서도
솔직히 손바닥만하게 만들면 될 포노이큐를 이렇게까지 호사스럽게 해야 하는지...
해놓고도 뭐하는 짓인지 스스로도 갈등이 됩니다.
다만 노심초사 고물딱지? 트랜스를 틈틈히 모아서 내 손으로 땀 뻘벌흘려가며 직접 만들었다는 하나만으로도
'근면검소'란 덕목을 앞세워 내 중병을 위장할수 있을것 같아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실제 영국A사의 포노이큐는 탱고사 트랜스를 썼는데도 수천만원씩 한다고 하며
국내 A사는 자사가 개발한 트랜스로 만든것도 천만원이 훌쩍 넘어버린다는 사실을 본다면...
큰 몫돈 들이지 않고 곧죽어도 빈티지 트랜스로 만든 놈인데다 외관은 허접하나 소리는 잘 나니
음악성의 있고 없음을 떠나 자작인만이 누릴수 있는 큰 부가가치를 얻은것 같아 흐뭇하기는 합니다.
나역시도 그렇고 자작에 대해 믿음을 갖지 못하는 분들이 적지 않지만 빈티지의 경우
특별히 곰삭은 소리를 좋아한다든지 어떤 콜랙션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질좋은 트랜스와
부품으로 자작하는것도 승산이 있다고 평소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빈티지 회로라는게(특히 프리엠프류) 대부분 업무용이어서 부품의 질에 비해
음악성이 많이 떨어지게 설계되어 있어 좀 따져들면서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는 어찌 들으면 좋은것도 같고
또 어찌하면 아닌것도 같아 한없는 방황의 고통을 줄수 있다는 겁니다.
허나.. 주요 부품만 잘 선별하여 좋은 회로로 재 구성한다면 청감상이든 물리적 특성상이든
음악성있는 기기를 만들어 죄없는 이놈들을 더이상 의심않고 조강지처,죽마고우처럼 오래오래
곁에 둘수도 있을것입니다.
암튼 LCR포노이큐는 빈티지 완성품으로 구할수가 없어 만들어 들어보는 수밖에 없는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1.회로구성
LCR포노이큐는 RIAA 소자 입출력단에 코일이 턱 걸치고 있고 시정수가 무거워 비교적 강력히
드라이브 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기존의 CR출력회로로는 이놈을 요리하기가 어렵고 하는수 없이 트랜스드라이브 프리엠프로
전류를 듬뿍흘려 밀어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트랜스프리 한조가 없어서 안타까워하는 동호인들의 심정을 생각한다면 두조나 올려놓고 까부는게
지탄받을수도 있는 일이기도 하겠지만 트랜스프리 제작실력만 있으면 만들기가 그리 어렵지도 않고
프리엠프완 다르게 비싼 고급트랜스가 아니라도 충분히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시간을 두고 시도해 볼만하다고 사료됩니다.
우선 이번에 제작한 LCR 포노이큐 구성을 보면
[2단증폭 트랜스아웃 프리]---[LCR riaa 모듈]---[입력트랜스+1단증폭 트랜스아웃 프리]로
이뤄집니다.
기성 LCR제품을 보면 전단을 후단과 동일하게 WE437같은 대전류관으로 1단증폭으로 보다 간결하게
구성하는 경우가 있으나 저는 전단을 2단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는 프리와도 마찬가지로 1단증폭의 경우 알텍 스피커에서는 상쾌한 맛이 없고 수많은 튜닝포인트가
거의 사라져 버리는데다 출력트랜스의 성능에 따라서 음색의 대부분이 결정되어버려 재미가 없습니다.
거기다 LCR에서 간과할수 없는 게인확보도 어려워 음잡기가 쉬워보이진 않습니다.
실제로 프리에서와는 다르게 NFB없이 5극관 2단증폭을 해도 이득과잉 부작용을 전혀 느낄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LCR모듈에서 음을 많이 빨아먹어버린다는 얘기이겠지요.
그리고 2단중폭의 경우 게인이 어느정도 확보되기 때문에 후단의 트랜스아웃 프리없이 LCR모듈에서
바로 뽑아 프리에 넣어주더라도 간결하면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첨부회로 참조)
2단으로 구성된 전단증폭회로는 프리엠프와 동일한 구성이어서 튜닝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초단관은 결국 MT3극관을 사용했는데 충분한 이득을 위해 초단관에 5극관을 써 봤지만 피드백을
걸치지 않아서 그런지 소리가 프리엠프의 경우보다 더욱 민감하게 나쁜쪽(거칠고 된소리)으로 반응해서
도저히 채용할수가 없었으며, 초단부터 강력한 드라이브를 위해 SRPP로도 시험해 보았지만
역시 소리가 많이 거칠어져서 곧바로 설겆이해 버렸습니다.
2.LCR 포노모듈
LCR포노이큐의 핵이랄수 있는 부분입니다.
포노모듈을 빈티지급으로 구할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국산 A사 제품을 채용하였습니다.
A사는 국내에서는 이 분야에 독보적인 존재라고 믿고 있기에 주저없이 구입해 봤습니다.
고품질 코일을 구할수 있다면 직접 제작해도 좋을 결과를 얻을수 있을것입니다.(회로사진 참조)
3.후단증폭회로
이 부분은 포노모듈에서 나온 신호를 다시한번 밀어서 프리엠프로 출력시키는 부분입니다.
여기는 전형적인 [입력트랜스+1단증폭 트랜스아웃 프리]가 되버리는데 동일 구성의 프리엠프를 사용하고 있다면
전술한대로 이 부분을 생략하고 RIAA모듈에서 출력을 바로 받아 프리엠프에 집어넣어 주더라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저는 부품도 확보되었고 스케일감을 중시하기에 추가시켰습니다.
4.전원부
포노이큐에서 B전원은 당연히 정전압을 써 주는게 예의?라 생각합니다.
프리에서도 무명 군용트랜스를 쓴 정전압이 제짝 피어리스 트랜스를 쓴 LC형보다 모든면에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상당히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해서 신뢰하고 있는 WE20-A정전압 회로를 또 사용했습니다.
히터점화는 현재 AC점화를 채택했지만 들릴동 말동 약간의 험이 발생됩니다.
DC점화하면 싹 사라지므로 히터험임이 분명합니다.
스피커통에 머리를 콕 박아야 들릴만한 미세험이지만 이정도도 용서할줄 모르기에 고심을 많이 했습니다.
이번엔 전원부쪽에 합당한 용량의 히터트랜스가 확보되지 않아서 용서키로 하고 다음 기회에는
DC점화로 바꿀려 합니다.
물론 현재 붙여놓은 히터트랜스로 DC점화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실험해 봤는데 고역의 감칠맛과 투명함에 있어
이상하게도 항간의 의견과 다르게 AC점화보다 분명 한수 위인것 같습니다.
6.3V텝에서 그대로 전파정류하여 소저항만 하나 거치면 DC6.0을 만들어 낼수 있었지만
내부가 지저분해지고 다이오드 채용이란 이질감, 또 다이오드 발열등이 좀 꺼림찍해서 당분간은
AC점화의 단점을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또 AC점화가 중저역도 약간 풍성해 지고 고역쪽도 자연스러워진다는 느낌이 들어서 나쁘진 않지만
이는 해상도를 갉아먹는 험에서 유래된것으로 추측하기에 무조건 좋아할 일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6.시청후기
'이놈을 듣고는 기존 포노이큐는 도저히 들을수 없을 것이다'란 얘기를 LCR을 이미 체험해본 고수들에게
들은적이 있지만 솔직히 그정도로 놀래 자빠질것 같지는 않은것 같고 자작 마란츠7타입과 비교시청을 해보면
7타입도 참 좋은 소리를 내 주구나 다시한번 그 성능을 감탄하곤 합니다.
그래도 때리지 않을테니 무리해서라도 평을 해 보라고 한다면 7타잎은 고역과 저역이 두리뭉실 뭉게지는 면이 있다면
LCR은 당연 트랜스 방식이다 보니 가닥추림이 살아나 악기 질감을 그대로 느낄수 있는면이 있기는 합니다.
또 다른 비유를 들자면 7타입과 LCR의 음질차는 CD음질과 LP와의 관계에 감히 비유될수 있다고도
볼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7타입도 중저역의 풍성하고 둥글둥글 편안한 느낌은 스피커나 취향에 따라서 호불호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텍이란 스피커가 대충 넘어가는 꼴을 보지 못하기에 트랜스 방식이 어울린단 말이 나온것 같고
성격이 다른 스피커에서는 별 재미를 못볼수도 있을것이니 막연히 LCR이큐에 대한 환상과 집착은
가질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비청한 7타입마저 자작이어서 고놈끼리 비교평을 한다는게 좀 우스운게 사실이고
고수들 말과 다르게 이 두놈들이 비교대상이 되는것은 마란츠7타입이 상당히 훌륭히 만들어졌든지?
아님 이번에 만든 LCR 완성도에 문제가 있든지 현재로선 알길이 없고 기회가 되면 다른 훌륭한 이큐들과
비청을 해보고싶을 뿐입니다.
오늘도 글이 너무 길어져 버렸지만 알텍스피커 유저로써 트랜스방식 프리와 트랜스방식 이큐를
한번쯤 사용해 보는것도 방황을 줄이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되서 제작기를 올려 봤으며
부품 수급과 제작에 도움을 주신 여러 고수님들에게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또 가끔 제작기가 너무 난해하다고 하시는 동호인이 계셔 수리적이고 이론적인 얘기는 최대한
자제하였으나 그래도 여기는 국내 유일의 알텍 전문 게시판이니 만큼 좀 머리아픈 내용이 있더라도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수 있는 장이 될수 있기에 깊은 양해 바랄뿐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 항상 감사드립니다.
근무땜에 고향에도 못내려가고 송편 한 쪽 먹지 못하며 큰 명절을 보냈지만 이놈을 보고만 있어도
'더도 덜도 말고 이놈 같기만 하여라' 라는 별 엉뚱한 속담이 생각납니다.^^
알텍스피커에는 트랜스방식의 엠프가 어울린다는 통설을 부정하지 못하고 끝없이 메달려 오고는 있으면서도
솔직히 손바닥만하게 만들면 될 포노이큐를 이렇게까지 호사스럽게 해야 하는지...
해놓고도 뭐하는 짓인지 스스로도 갈등이 됩니다.
다만 노심초사 고물딱지? 트랜스를 틈틈히 모아서 내 손으로 땀 뻘벌흘려가며 직접 만들었다는 하나만으로도
'근면검소'란 덕목을 앞세워 내 중병을 위장할수 있을것 같아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실제 영국A사의 포노이큐는 탱고사 트랜스를 썼는데도 수천만원씩 한다고 하며
국내 A사는 자사가 개발한 트랜스로 만든것도 천만원이 훌쩍 넘어버린다는 사실을 본다면...
큰 몫돈 들이지 않고 곧죽어도 빈티지 트랜스로 만든 놈인데다 외관은 허접하나 소리는 잘 나니
음악성의 있고 없음을 떠나 자작인만이 누릴수 있는 큰 부가가치를 얻은것 같아 흐뭇하기는 합니다.
나역시도 그렇고 자작에 대해 믿음을 갖지 못하는 분들이 적지 않지만 빈티지의 경우
특별히 곰삭은 소리를 좋아한다든지 어떤 콜랙션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질좋은 트랜스와
부품으로 자작하는것도 승산이 있다고 평소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빈티지 회로라는게(특히 프리엠프류) 대부분 업무용이어서 부품의 질에 비해
음악성이 많이 떨어지게 설계되어 있어 좀 따져들면서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는 어찌 들으면 좋은것도 같고
또 어찌하면 아닌것도 같아 한없는 방황의 고통을 줄수 있다는 겁니다.
허나.. 주요 부품만 잘 선별하여 좋은 회로로 재 구성한다면 청감상이든 물리적 특성상이든
음악성있는 기기를 만들어 죄없는 이놈들을 더이상 의심않고 조강지처,죽마고우처럼 오래오래
곁에 둘수도 있을것입니다.
암튼 LCR포노이큐는 빈티지 완성품으로 구할수가 없어 만들어 들어보는 수밖에 없는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1.회로구성
LCR포노이큐는 RIAA 소자 입출력단에 코일이 턱 걸치고 있고 시정수가 무거워 비교적 강력히
드라이브 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기존의 CR출력회로로는 이놈을 요리하기가 어렵고 하는수 없이 트랜스드라이브 프리엠프로
전류를 듬뿍흘려 밀어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트랜스프리 한조가 없어서 안타까워하는 동호인들의 심정을 생각한다면 두조나 올려놓고 까부는게
지탄받을수도 있는 일이기도 하겠지만 트랜스프리 제작실력만 있으면 만들기가 그리 어렵지도 않고
프리엠프완 다르게 비싼 고급트랜스가 아니라도 충분히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시간을 두고 시도해 볼만하다고 사료됩니다.
우선 이번에 제작한 LCR 포노이큐 구성을 보면
[2단증폭 트랜스아웃 프리]---[LCR riaa 모듈]---[입력트랜스+1단증폭 트랜스아웃 프리]로
이뤄집니다.
기성 LCR제품을 보면 전단을 후단과 동일하게 WE437같은 대전류관으로 1단증폭으로 보다 간결하게
구성하는 경우가 있으나 저는 전단을 2단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는 프리와도 마찬가지로 1단증폭의 경우 알텍 스피커에서는 상쾌한 맛이 없고 수많은 튜닝포인트가
거의 사라져 버리는데다 출력트랜스의 성능에 따라서 음색의 대부분이 결정되어버려 재미가 없습니다.
거기다 LCR에서 간과할수 없는 게인확보도 어려워 음잡기가 쉬워보이진 않습니다.
실제로 프리에서와는 다르게 NFB없이 5극관 2단증폭을 해도 이득과잉 부작용을 전혀 느낄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LCR모듈에서 음을 많이 빨아먹어버린다는 얘기이겠지요.
그리고 2단중폭의 경우 게인이 어느정도 확보되기 때문에 후단의 트랜스아웃 프리없이 LCR모듈에서
바로 뽑아 프리에 넣어주더라도 간결하면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첨부회로 참조)
2단으로 구성된 전단증폭회로는 프리엠프와 동일한 구성이어서 튜닝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초단관은 결국 MT3극관을 사용했는데 충분한 이득을 위해 초단관에 5극관을 써 봤지만 피드백을
걸치지 않아서 그런지 소리가 프리엠프의 경우보다 더욱 민감하게 나쁜쪽(거칠고 된소리)으로 반응해서
도저히 채용할수가 없었으며, 초단부터 강력한 드라이브를 위해 SRPP로도 시험해 보았지만
역시 소리가 많이 거칠어져서 곧바로 설겆이해 버렸습니다.
2.LCR 포노모듈
LCR포노이큐의 핵이랄수 있는 부분입니다.
포노모듈을 빈티지급으로 구할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국산 A사 제품을 채용하였습니다.
A사는 국내에서는 이 분야에 독보적인 존재라고 믿고 있기에 주저없이 구입해 봤습니다.
고품질 코일을 구할수 있다면 직접 제작해도 좋을 결과를 얻을수 있을것입니다.(회로사진 참조)
3.후단증폭회로
이 부분은 포노모듈에서 나온 신호를 다시한번 밀어서 프리엠프로 출력시키는 부분입니다.
여기는 전형적인 [입력트랜스+1단증폭 트랜스아웃 프리]가 되버리는데 동일 구성의 프리엠프를 사용하고 있다면
전술한대로 이 부분을 생략하고 RIAA모듈에서 출력을 바로 받아 프리엠프에 집어넣어 주더라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저는 부품도 확보되었고 스케일감을 중시하기에 추가시켰습니다.
4.전원부
포노이큐에서 B전원은 당연히 정전압을 써 주는게 예의?라 생각합니다.
프리에서도 무명 군용트랜스를 쓴 정전압이 제짝 피어리스 트랜스를 쓴 LC형보다 모든면에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상당히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해서 신뢰하고 있는 WE20-A정전압 회로를 또 사용했습니다.
히터점화는 현재 AC점화를 채택했지만 들릴동 말동 약간의 험이 발생됩니다.
DC점화하면 싹 사라지므로 히터험임이 분명합니다.
스피커통에 머리를 콕 박아야 들릴만한 미세험이지만 이정도도 용서할줄 모르기에 고심을 많이 했습니다.
이번엔 전원부쪽에 합당한 용량의 히터트랜스가 확보되지 않아서 용서키로 하고 다음 기회에는
DC점화로 바꿀려 합니다.
물론 현재 붙여놓은 히터트랜스로 DC점화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실험해 봤는데 고역의 감칠맛과 투명함에 있어
이상하게도 항간의 의견과 다르게 AC점화보다 분명 한수 위인것 같습니다.
6.3V텝에서 그대로 전파정류하여 소저항만 하나 거치면 DC6.0을 만들어 낼수 있었지만
내부가 지저분해지고 다이오드 채용이란 이질감, 또 다이오드 발열등이 좀 꺼림찍해서 당분간은
AC점화의 단점을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또 AC점화가 중저역도 약간 풍성해 지고 고역쪽도 자연스러워진다는 느낌이 들어서 나쁘진 않지만
이는 해상도를 갉아먹는 험에서 유래된것으로 추측하기에 무조건 좋아할 일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6.시청후기
'이놈을 듣고는 기존 포노이큐는 도저히 들을수 없을 것이다'란 얘기를 LCR을 이미 체험해본 고수들에게
들은적이 있지만 솔직히 그정도로 놀래 자빠질것 같지는 않은것 같고 자작 마란츠7타입과 비교시청을 해보면
7타입도 참 좋은 소리를 내 주구나 다시한번 그 성능을 감탄하곤 합니다.
그래도 때리지 않을테니 무리해서라도 평을 해 보라고 한다면 7타잎은 고역과 저역이 두리뭉실 뭉게지는 면이 있다면
LCR은 당연 트랜스 방식이다 보니 가닥추림이 살아나 악기 질감을 그대로 느낄수 있는면이 있기는 합니다.
또 다른 비유를 들자면 7타입과 LCR의 음질차는 CD음질과 LP와의 관계에 감히 비유될수 있다고도
볼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7타입도 중저역의 풍성하고 둥글둥글 편안한 느낌은 스피커나 취향에 따라서 호불호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텍이란 스피커가 대충 넘어가는 꼴을 보지 못하기에 트랜스 방식이 어울린단 말이 나온것 같고
성격이 다른 스피커에서는 별 재미를 못볼수도 있을것이니 막연히 LCR이큐에 대한 환상과 집착은
가질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비청한 7타입마저 자작이어서 고놈끼리 비교평을 한다는게 좀 우스운게 사실이고
고수들 말과 다르게 이 두놈들이 비교대상이 되는것은 마란츠7타입이 상당히 훌륭히 만들어졌든지?
아님 이번에 만든 LCR 완성도에 문제가 있든지 현재로선 알길이 없고 기회가 되면 다른 훌륭한 이큐들과
비청을 해보고싶을 뿐입니다.
오늘도 글이 너무 길어져 버렸지만 알텍스피커 유저로써 트랜스방식 프리와 트랜스방식 이큐를
한번쯤 사용해 보는것도 방황을 줄이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되서 제작기를 올려 봤으며
부품 수급과 제작에 도움을 주신 여러 고수님들에게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또 가끔 제작기가 너무 난해하다고 하시는 동호인이 계셔 수리적이고 이론적인 얘기는 최대한
자제하였으나 그래도 여기는 국내 유일의 알텍 전문 게시판이니 만큼 좀 머리아픈 내용이 있더라도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수 있는 장이 될수 있기에 깊은 양해 바랄뿐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 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