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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텍 86 더블 막통과 튜닝 노하우

by 이규영 posted Sep 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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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인께서 이베이에 비슷한 통이 있다고 해서 찾아 사진을 올려 봤습니다.
가지고 있는 자료집을 찾아 보니 동일통 도면도 있어 찍어 같이 올립니다.
알텍뿐만 아니라 JBL에도 이런류의 통이 있고 극장 서브우퍼나 업무용 이동장비로 썼다고 합니다.

제 통과 비교해 보면 폭은 좀 넓고 키는 좀 작습니다.
그런데 뒷쪽 깊이가 너무 얕습니다.
용적은 제 통에 비해 반이 좀 넘어 보입니다.
(도면치수에서 양쪽 합판두께 40mm정도 제하고 계산하면 200리터는 되는데....)
더블통인데도 165리터로 606보다 작은데 그 때문인지 저역 동조주파수가 높은 편입니다.
역시 업무용이다 보니 벙벙거림을 방지키위해 깊이를 얕게하고 주파수 하한치를 많이 내리지 못했는가 봅니다.

당연 음악감상용으로는 적합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알텍 업무용 통을 함부로 들여놓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래도 알텍에 이런 통이 있다는게 위안이 됩니다.
알텍당을 계속 유지해도 될것 같습니다.^^

참고로 더블통을 채용하고 나서 소리의 대변혁을 참을수가 없어서 설계자에게 꼬치꼬치 따져?봤습니다.
"통상적인 선입견과 달리 왜 더블통에서 중저역이 더 뚜렸해지고 고역마저 크게 확장되느냐?"
설계자 왈 "2Way 더블 막통은 저역의 양감을 위해 통을 약간 키우게 되면 중역이 좀 꺼지게 된다.
이 중역을 보상하기 위해 우퍼와 드라이버의 크로스오버 포인트를 중역쪽으로 약간 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중역의 밀도가 증가하고 작은 이동인데도 저,고역 각 유닛의 상승작용으로 대역이 확장된단다"

"그러면 싱글통에서도 그렇게 해주면 되지 않느냐?"며 제 따짐은 계속됩니다.
"싱글에서도 그렇게 해 버리면 더블에 비해 저역이 빈약해 자칫 저역이 중역쪽으로 올라 붙어버릴 우려가 있으므로
제약이 따른다"고 기다렸다는 듯이 말합니다.
"또 817통같은 혼타입은 통자체에서 중저역대 특정 주파수가 부스트 되 버리기 때문에 네트워크에서
유닛에 힘을 실어 줄수가 없고 그러다 보니 당연히 고역과 저역의 확장을 꾀하기가 힘들다"고 부연합니다.
음악용으로는 왜 막통이 유리한가를 알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또 새로 받은 코일과 기존 606에 쓰던 코일의 용량을 비교해 보니 영점 몇mH 차이가 나는것을 보고 역시 알텍은
지상에서 젤 예민한 스피커라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