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또 다른 차이 하나

by 윤영진 posted Sep 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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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극장용 스피커인 알텍 A7, A5, A4 등을 보면,
비교적 소형 홀에서의 운용을 목적으로 하는 A7을 제외하고는 대개 "음상이 너무 크다"는
또 다른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알텍 뿐만이 아니라 JBL, EV 등 대형 혼을 사용하고 대형 인크로져를 사용하여 크로스오버 포인트를 500Hz 이하에서 조합한 스피커들은 거의 다 음상이 큽니다.

이유는 너무 간단합니다. 극장의 대형 스크린에 집채만하게 배우들 얼굴이 나오는데,
음상이 작으면 매우 강한 부조화를 느낄 겁니다.
따라서 극장용 스피커의 음상은 대형 스크린을 기준으로 형성된 것입니다.

개개인의 기호에 따라서 "나는 음상이 큰 것이 더 좋다"는 분들은 예외로 하고,
일반적인 관점에서 가장 좋은 것은 음상이 실제 음원과 크기가 일치하는 것입니다.

음상의 크기가 실제 음원과 비슷하게 형성이 되면, 음의 사실감이 더 강화됩니다.
우리의 뇌는 사실감(REALITY)를 느낄 때 상당히 복잡하고 다양한 신호와 정보를 조합해서 판단합니다.
물론 오디오를 통한 음 재생에서는 해상도나 음장감, 음색 등이 기본이 되지만,
음상의 크기 역시 사실감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입니다.
늘 일상생활에서 귀를 통해 듣는 음원에 대한 경험과 기억이 있기 때문에
실생활에서의 음상 크기가 재생음에서도 일치하면 사실감을 얻는데 자연스럽지만,
너무 음상이 커지거나 작아지면, "인공적"이라는 위화감을 얻게 됩니다.

물론 음상의 크기는 단지 스피커의 크기로만 정해지는 것은 아니고,
방의 음향 튜닝이나 스피커의 위상 정합과 흡음처리, 앰프의 특성 등이 종합적으로 관계됩니다.

그러나 역시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은 스피커의 크기와 구성형태입니다.
대형 극장용 스피커의 가정내 구동에서 어려운 점의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