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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텍 발렌시아를 내보냈더니 아내가 아쉬워 하는거 같습니다

by 최용순 posted Sep 1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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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상 얼마전에 알텍 말렌시아를 내보냈더니 다른 스피커 소리에 만족을 못하는듯
아내가 왜 내보냈냐고 자꾸 그러네요
그리고 커다란 궤짝이 마음에 들었던거 같습니다
작은것들만 있으니까 없어보이고 지저분하다나...뭐............ㅎㅎ

아무튼 저도 집안 구석구석까지 아주 여유롭게 울려주던 알텍이 없어진 후
한동안 적응하기 힘드네요

요즘의 인기있는 하이엔드 북셀프를 듣고 있는데 이놈은 삼각형 꼭지점 정위치에서 들으면
저 중 고음이 그런대로 밸런스가 맞는데 집안 다른곳에 있으면 쨍쨍거리는 소리가
너무 시끄럽게 들리는군요
바로 앞 정위치에서 들어야 제대로 들리는 억지로 만들어진 연약한 저역 또한
다른곳에서는 제대로 전달이 않되는거 같네요
여유로움이나 울림이 없이 단지 팽팽한 긴장에 투명함이 강조되다보니
음악을 긴장해서 듣게 됩니다
15인치 우퍼에서 여유롭게 몸을 울리는 저음이 위치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전달되고
시원하고 라이브하지만 쏘지않게 집안 곳곳을 울려주는 중역과 고역이 그리워 집니다
아무튼 다시 여건과 기회가 되면 알텍 발렌시아를 다시 들일겁니다

이곳 알텍동호회를 들어와서 항상 느끼는거지만 알텍 매니아분들은
자신의 기기를 완성해가는 모습도 그렇고 음악을 즐기는 스타일도 그렇고
즉흥적임 보다는 여유로움 느끼게 되고 진정한 매니아의 고뇌를 느끼게 되는거 같습니다
대부분이 오디오 경력이 많은 고수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거 같습니다
즐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