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여기 게시판에 03년 12월에 올린 글에서 옮겨온 사진입니다.
그 당시 828통에 311-90,805타르, 515, 288 그리고 허접 자작엠프들로 멀티엠핑을 하던때입니다.
사진에 보이는것중 CD플레이어와 288만 남겨두고 제 방에서 모두 쫓겨났습니다.
------------------------
모 동호인께서 강조하시는 <스피커 셋팅 만능이론>에 대해 몇 말씀 붙일까 합니다.
그 분은3년전쯤 606통을 쓸 당시 제 집에 방문한적도 있고 통화도 가끔 할 만큼 친분은 있으나
공과 사는 구분되어야 한다는 생각과 동호회 생산적인 발전을 위한다는 마음에 논쟁이 소지가 있지만
몇가지 의문을 제기해 봄으로써 이 이론의 실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집에 방문당시 그분과 함께 오신분은 몇가지 셋팅 시범을 보여주셨지만 소리의 변화는 미미했던것 같고
엠프나 다른 쪽에서의 소리의 변화를 더 크게 느꼈던바 저의 관심을 별로 끌지 못했습니다.
다만 그간 소홀히 했던 스피커의 정확한 정렬에 대해서 문제가 있었음을 느꼈고 스피커를 눈대중으로
놓고 들었던 습성을 고치게 된것은 적지 않은 소득이었습니다.
그뒤 그래도 뭔가 있을거란 생각에 틈틈히 토우인과 좌우, 앞뒤거리 그리고 혼의 위치등을 조정해 보았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 혼과 인크로져의 완성도가 높아서 그렇지 않나 생각됩니다만...ㅎㅎ
제가 가지고 있는 의구심은 '스피커 셋팅 만능주의'가 기기 하나하나의 근본 문제점에 대해 대해 너무 관대하다는 것입니다.
또 저의 가열찬 알텍 투쟁기를 보고 '엠프에 투자하지 마라''스피커 셋팅만 잘하면 알텍의 모든 문제점은 해결된다'식의
일방적인 고는 자칫 잘못보면 충언이전에 비웃음으로 오해할수가 있습니다.
진정 당사자도 엠프쪽 업그레이드에 상당한 기획을 가지고 계시면서 말이죠.^^
자 그럼 스피커 셋팅과 '오리지날 오리지날' 하시는 분들께 오리지날 알텍 기기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해 보고
그 문제점을 어떻게 스피커 셋팅으로 해결할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릴 내용은 지금까지 수차례 이 게시판에서 언급한 내용이라 자세한 사항은
제 이름이나 주요단어 검색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혼
A5혼중 범용으로 쓰이는 멀티셀혼은 구조적으로 특정 고역이상 흡수되게 되 있습니다.
멀티셀 한개만 떼어서 보면 혼 길이가 가늘고 길기때문에 파장이 이만큼 짧은 고역주파수는 여기서 흡수되기 때문이죠.
311-90과 직비교해도 805는 스펀지로 혼 목구멍을 막아놓은듯 고역감쇄를 금방 알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혼 개구부도 상당히 넓어 소리의 촛점이 퍼지고 산만해 집니다.
이는 음을 여러곳에 멀리 보내기 위한 고육지첵이었을뿐 음악성과는 거리가 멀다 하겠습니다.
굳이 장점을 찾자면 고역이 사라지니 중역대는 부드럽고 구수해 질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이렇게 근본적으로 나오지 않는 고역과 산만한 핀포인트를 어떻게 스피커 위치변경만으로 끌어낼수 있을까요?
또 그나마 낫다는 311-90혼은 중고역쪽에서 상당히 뭉칩니다.
이는 비교적 큰 진동판으로 넓은 대역(500~160000Hz)을 커버하는 288의 숙명으로 구멍이 크고
대책없는 311-90혼 스롯에서 중역대의 에너지가 고역의 자연스런 빠짐을 방해하는 것이지요.
주물혼의 울림또한 그 뭉침을 거들것이구요.
(당연히 805타르에서는 혼 목구멍이 8갈래로 쪼개져있어 이 뭉침현상이 없어집니다)
더 넓은 대역을 자랑하는 802+511혼은 진동판이 작고 혼 스롯이 작아 그나마 이런 부작용은 덜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러한 단점을 개선한 우드혼을 전문가에게 제작을 의뢰해 쓰고 있습니다.
우드혼에서는 혼 목구멍에 소형 트위터혼 5개를 본혼과 직각으로 배치해 줌으로써 고역을 정렬시키고
대역간 간섭을 줄임으로써 288에서 발생하는 고역을 아낌없이 뽑아낼수 있습니다.
또 목재의 아름다운 울림까지는 못느낀다 할지라도 음압이 높은 혼스롯 부분으로 갈수록 두껍게 설계함으로써
혼의 진동을 근본적으로 방지할수도 있습니다.
또 음악적 범용성을 인정받은 익스포넨셜 타입은 더 이상 바랄게 없는 부분입니다.
(우드혼 이론은 제작자 의도를 확인하지 않은 제 얕은 생각입니다.)
게다가 311이나 803등 300헬쯔혼은 빅마우스가 있습니다.
그렇게 말려도 이 빅 마우스를 즐기는 분들이 적지 않은것 같은데 정말 돌겠습니다.
빅마우스는 극장에서 사람 얼굴이 큰 스크린에 맞춰서 제작됐다고 봐야지 아름다운 음악을 위한 조치가 아니라고 봅니다.
아무리 취향이라지만 어찌하여 벨런스가 무너지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음악소리를 좋다고들 하실수 있을까요?
아예 웨스턴 15나 축음기같은 그만의 독특한 소리를 찾는다면 몰라도 알텍은 원음에 기준을 둔 표준소리를 내야한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제발 이상한? 소리에 휩쓸리지 말고 정상적인 소리를 찾아서 여행합시다.
2.인크로져.
828 오리지날 인크로져에 대한 인기는 식을줄 모릅니다.
828통은 스펙상 50Hz이하를 컷트하고 120Hz 중저역을 숏혼에서 증폭시켜 중저역을 멀리보내기 위해 만들어진
업무용 인크로져 입니다.
일정 이하 저역을 컷트하게는 되 있지만 넓은장소에서 대음량으로 밀어대면 저역이 넘치면 넘쳤지 부족함으 느끼진 못할겁니다.
특히 극장같은 무대에서는 무대자체가 대형 인크로져?가 되기때문에 저역부족현상을 느낄수가 없습니다.
이는 인크로저가 훌륭해서가 아니고 큰 소리에서는 아무 인크로져를 가리지 않는 알텍 우퍼의 훌륭함에서 비롯된 것일겁니다.
예로 오케스트라 콘트라 베이스 최저역이 40헬즈인데도 음악당에 저역이 그 이하쪽에서도 풍성한것은 홀톤효과 때문이듯
828통 또한 큰 무대에 서있는 콘트라 베이스 이상은 아닐테지요.
또 한정된 무대를 떠나 운동장이나 큰 홀 중간에 덩그러니 서있는 혼통에서 초저역을 맛본분들은 없을겁니다.
그러나 알텍 유닛 자체도 그렇지만 이런류의 통은 우리 가정에서 구들장에서 안개처럼 퍼져나오는 저역을 만들기에는
불가능한 구조이며 거기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핀포인트 형성입니다.
백로드와 숏혼의 괴상한 조합으로 베이스리플렉스 막통과 비교하면 말끔하고 부드러운 저역생성에 차이를 많이 드러냅니다.
독특한 중(저)역만 나오는 WE13혼소리가 천상의 소리라면 할말이 없듯 828통에서 왜곡된 중저역을 좋아하신다면 유구무언입니다.
전 다만 언제나 광대역 오케스트라 소스를 중심으로 플랫한 특성으로 '아름다운'음악을 예기하고 있을 뿐입니다..
즉 제 의문은 통 자체에서 이미 형성되 버린 심란한 핀포인트를 스피커 위치 변화로 어떻게 잡아낼수 있을런지요?
또한 알텍처럼 2Way 스피커의 인크로져설계는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통을 크게하면 저역을 풍성하게 할수 있지만 중역이 꺼져 망쳐버리고 작게 하자니 중역은 탱탱좋는데 저역이 사라져버리고...
드라이버와의 크로스 포인트를 정하고 정말 잘 타협해서 통용적과 포트를 계산해야 됩니다.
크로스 오버 주파수와 저역 공진주파수 특성이 약간씩 다른 803,416,515등 아무거나? 겸용하게 쓸수 있는 828통에서
뭘 더 기대할수 있를까요?
도데체 828통에서 제가 듣지 못한 무슨 저역이 나길래 그리들 난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음색이야 뒤로 치더라도 과학적이고 음악적으로 설계된 하이엔드 저역통들에서 혼스타일 인크로져를 만나기가 쉽습니까?
요즘은 공연장이나 나이트에서 마저도 막통을 즐겨 쓰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저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저역을 그나마 쉽게 낼수 있는 막통 인크로져를 설계해서 쓰고 있습니다.
3.네트웍.
오리지날 네트웍에 대한 문제점을 하도 많이 얘기해서 민망할지경입니다.
다른것은 다 제쳐두고라도 전 착색이 강한 철심코아가 싫습니다.
포화되기 쉽고 음이 뭉치고 자체 고집을 가지고 있기때문이죠.
잘 만든 공심에서 풍성하고 부드러운 저역을 기대할수 있는 반면 철심에선 중저역이 인색하고 된소리가 나는것 같습니다.
특히 소음량에서는 대책이 안보입니다.
거기다 전 초기형 유닛을 쓰고 있는데 알텍초기형 네트웍인 N500(A)이 대형 공심을 쓰고있는것에 힌트를 얻었습니다.
단 철심의 찌그러진 소리가 재즈등에는 좋게 들릴수도 있으니 음악장르가 바뀌면 어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풍성한 저역을 기대하긴 어려울테죠.
그리고 제 네트웍은 코일과 콘덴서 저항 각 2개만을 쓴 슬로프 12dB에 고역감쇄 -2~3dB의 전형적인 단순필터입니다.
시정수야 다르지만 오리지날 네트웍 회로와 다를것도 없고 그흔한 조별필터도 515에서는 필요없다고 하여 떼어버렸습니다.
네트웍에다 대단한 변형을 준것인양 오해 마시기 바랍니다.
4.엠프류
빈티지 엠프, 아니 알텍 엠프만 살펴보겠습니다.
알텍의 유명한 구형 엠프 대표기종 126,127,333,323등은 모두 초단에 5극관을 썼습니다.
이놈들은 초단에 6J7을 즐겨 썼는데 그놈의 내부저항은 전압등에 따라서 700~1000키로옴에 이릅니다.
오디오용엠프에서 내부저항과 음악성은 일부관 빼고는 거의 예외없이 반비례합니다.
임피던스가 높으면 이놈도 철심코아처럼 된소리가 나고 소리가 뭉칩니다.
같은 방열관이면서도 임피던스가 1/100인 7킬로옴대 3극관으로 바꿔주면(이득 보상조치후)
소리가 맛있는 사과처럼 사각사각 개운해 집니다.
또 위 대표엠프의 위상반전 드라이브는 연약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PK분할방식은 알텍과 상성이 좋은것 같지만 초단에서 전압증폭 1단만으론 힘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한 1520은 초단관을 12AY7을 썼지만 이놈의 임피던스도 12AU7에 비하면 부담스러운지
원래 관이 그렇게 생겨먹었는지 된소리가 납니다.
또 초단 시정수를 상식이상의 조작으로 인위적인 부양을 해 놔서인지 저역쪽 맥아리가 없습니다.
또 6L6관이 알텍에는 상성이 좋다고하는데 과연 꼭 그럴까요?
뭐 싸고 흔하고 무난하다는 얘기들이겠지요.
조금만 업그레이드 시키면 6L6은 관도아닙니다.(유저들에 죄송)
뭉치고 맥아리없고.... 이러한 엠프의 근본 문제점을 어찌하여 스피커 셋팅으로 잡아낼수 있다는 말씀입니까?
프리엠프는 어떻습니까?
일반프리는 논외로 치고 트랜스 프리중 그나마 쓸만하다는 알텍 220을 보면 그도 초단에
살인적인 5극관 6au6을 쓰고 있습니다.
이득은 얼마나 큰지 뒤에 ATT를 붙이지 않으면 오리지날 회로대로는 도저히 상용불가입니다.
다른 트랜스프리로 쓸수있는 모듈들도 초단에 5879 오극관을 쓰는등 이득문제가 한없이 괴롭힙니다.
당시엔 소신호 마이크 프리로 쓰였기 때문이겠쬬.
죽고 못사는 웨스턴 엠프도 회로적으로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전 가슴아프지만 프리든 파워든 피어리스 트랜스만 적출해서 만들어 쓰고 있습니다.
오리지날 220프리와 트랜스만 적출하여 만든 직렬관 트랜스프리와의 차는 삼척동자가 들어도 하늘과 땅입니다.
그래도 오리지날을 고집하시겠습니까?
5.오리지날 오리지날 오리지날........
알텍 오리지날중 일부기기(네트웍,혼,인크로져,엠프)들의 문제점을 경험과 얄팍한 기술적인 해설을 덧붙여
여러차례 피력하였는데 아직도 '오리지날 오리지날 '외치시는 분이 계시는것 같아 정말 괴로워 죽겠습니다.
앞글에서 '자작으론 좋은 소리를 못낸다'하지 말고 제대로 자작을 해보면 그런 얘기가 나오겠냐는 말씀을 드렸듯
오리지날을 버리고 '모디파이'를 할때 제대로 해 봤냐고 묻고싶습니다..
아래에서 어떤 분이 네트웍으로 이것 저것 다 해봤다고 하셨는데 도데체 어찌하였길래 알텍 오리지날 네트웍을
따라잡지 못하고 회귀했을까...안타깝습니다.
다만 실패한 다른 방법으로 해 보셨다면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셔야
'또 다른 방법'으로 재미보고 있는 저같은 이들에게 모욕감을 주지 않을것입니다.
전 적어도 일부 오리지날을 비난할땐 최소한의 경험과 이론을 곁들였음을 참조하시고...
그리고 알텍 유닛들의 가능성이 어디까지인지 알고 이건 아니라고 그러는지 알수도 없습니다.
(저도 그 끝을 아직 확인 못해봤고 다만 그 끝이 어드메쯤일까 상상중입니다.)
저도 오리지날을 아무나 무시하지는 않습니다.
288A의 진동판은 B이후 진동판과 재질과 두께, 탄력이 다를 뿐만아니라 보이스코일 리드선과 테두리 모양도 다르므로
절대 다른 진동판으로 교체될수 없습니다.
교체해도 소리야 나겠지만 이미 A라고 할수가 없겟죠.
거기다 288A라 해도 세종류가 있습니다.
빨간딱지, 금딱지....이 둘은 일단 딱지?부터가 다르고 진동판 표면도 약간씩 다릅니다.
빨간딱지에서도 극초기형이 있는데 이들의 진동판 코일면적이 달라 소리도 다릅니다.
드라이버 외관도 일부 다르고 진동판과 단자사이의 리드선도 다르고....
오리지날을 찾을려면 이러한 차이점을 명확히 구분하고 정확히 그에 맞춰서 써줘야 겠죠.
515A만해도 오리지날 콘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습니다.
이놈도 빨간딱지와 금딱지가 있습니다.
콘지 번호가 다르고 손가락으로 튕겨보면 울림도 다릅니다.
위 두기기의 진동판과 콘지 그리고 마그넷의 품질은 우리 개인이 아무리 용을 써도 따라 만들수 조차 없기에
백년묵은 산삼을 찾아나서듯 오리지날을 고집해야 하는것입니다.
그러나 네트웍,혼,인클로져,엠프들은 '하자'가 많은 놈들이라 우리 노력 여하에 따라 훌륭하게 제작 할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왜 더 좋은 것이 있는데 나쁜 옛것만을 고집하십니까?
828의 경우 오리지날 하면서 미제 828통하면 자지러지신 분들도 봤는데 도데체 그통들이
알텍사에서 직접 만들었는지 아님 알텍사가 감독하는 하청에서 만들었는지 또 그 하청에서....
결국 어디 동네 목수가 만들었는지 제작 출처를 확인할 방법은 쉽지 않습니다.
업자나 판매자의 농간일수도 있으니 조심해야할 부분입니다.
또 오리지날 오리지날 외치는 이유중 하나는 후일 처분을 염두에 두는것 같습니다.
이런 품격있고 고급스런 취미를 하면서 자신이 쓰던 기기를 처분을 염두에 두고 오리지날이
훼손될까 벌벌 떨면서 사용한다면 차라리 부동산이 훨씬 빠르지 않을지....
취미성이 강해 정답이 없다는 오디오...그래도 기본은 있습니다.
진공관엠프를 설계해 봐도 스펙을 벗어난 꼼수는 언듯 듣기 좋다가도 결국 통하지 않습디다.
마찬가지로 이론과 기본을 무시하고는 극한에 다다를수 없다고 봅니다.
좋은 줄 알면서도 자작이나 대작을 할수 없는 입장에서는 괴롭겠지만 적어도 아닌것을 맞다고
할순 없는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일부기기들을 본의아니게 험담하게 된 경박함을 애지중지 잘 사용하시는 유저들께서는 양해해 주시고
그냥 꼴통이 하나 나와 말도 안되는 '말'로 설치고 있다고 무시해 버리시길 바라며....^^
여기 게시판에 03년 12월에 올린 글에서 옮겨온 사진입니다.
그 당시 828통에 311-90,805타르, 515, 288 그리고 허접 자작엠프들로 멀티엠핑을 하던때입니다.
사진에 보이는것중 CD플레이어와 288만 남겨두고 제 방에서 모두 쫓겨났습니다.
------------------------
모 동호인께서 강조하시는 <스피커 셋팅 만능이론>에 대해 몇 말씀 붙일까 합니다.
그 분은3년전쯤 606통을 쓸 당시 제 집에 방문한적도 있고 통화도 가끔 할 만큼 친분은 있으나
공과 사는 구분되어야 한다는 생각과 동호회 생산적인 발전을 위한다는 마음에 논쟁이 소지가 있지만
몇가지 의문을 제기해 봄으로써 이 이론의 실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집에 방문당시 그분과 함께 오신분은 몇가지 셋팅 시범을 보여주셨지만 소리의 변화는 미미했던것 같고
엠프나 다른 쪽에서의 소리의 변화를 더 크게 느꼈던바 저의 관심을 별로 끌지 못했습니다.
다만 그간 소홀히 했던 스피커의 정확한 정렬에 대해서 문제가 있었음을 느꼈고 스피커를 눈대중으로
놓고 들었던 습성을 고치게 된것은 적지 않은 소득이었습니다.
그뒤 그래도 뭔가 있을거란 생각에 틈틈히 토우인과 좌우, 앞뒤거리 그리고 혼의 위치등을 조정해 보았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 혼과 인크로져의 완성도가 높아서 그렇지 않나 생각됩니다만...ㅎㅎ
제가 가지고 있는 의구심은 '스피커 셋팅 만능주의'가 기기 하나하나의 근본 문제점에 대해 대해 너무 관대하다는 것입니다.
또 저의 가열찬 알텍 투쟁기를 보고 '엠프에 투자하지 마라''스피커 셋팅만 잘하면 알텍의 모든 문제점은 해결된다'식의
일방적인 고는 자칫 잘못보면 충언이전에 비웃음으로 오해할수가 있습니다.
진정 당사자도 엠프쪽 업그레이드에 상당한 기획을 가지고 계시면서 말이죠.^^
자 그럼 스피커 셋팅과 '오리지날 오리지날' 하시는 분들께 오리지날 알텍 기기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해 보고
그 문제점을 어떻게 스피커 셋팅으로 해결할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릴 내용은 지금까지 수차례 이 게시판에서 언급한 내용이라 자세한 사항은
제 이름이나 주요단어 검색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혼
A5혼중 범용으로 쓰이는 멀티셀혼은 구조적으로 특정 고역이상 흡수되게 되 있습니다.
멀티셀 한개만 떼어서 보면 혼 길이가 가늘고 길기때문에 파장이 이만큼 짧은 고역주파수는 여기서 흡수되기 때문이죠.
311-90과 직비교해도 805는 스펀지로 혼 목구멍을 막아놓은듯 고역감쇄를 금방 알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혼 개구부도 상당히 넓어 소리의 촛점이 퍼지고 산만해 집니다.
이는 음을 여러곳에 멀리 보내기 위한 고육지첵이었을뿐 음악성과는 거리가 멀다 하겠습니다.
굳이 장점을 찾자면 고역이 사라지니 중역대는 부드럽고 구수해 질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이렇게 근본적으로 나오지 않는 고역과 산만한 핀포인트를 어떻게 스피커 위치변경만으로 끌어낼수 있을까요?
또 그나마 낫다는 311-90혼은 중고역쪽에서 상당히 뭉칩니다.
이는 비교적 큰 진동판으로 넓은 대역(500~160000Hz)을 커버하는 288의 숙명으로 구멍이 크고
대책없는 311-90혼 스롯에서 중역대의 에너지가 고역의 자연스런 빠짐을 방해하는 것이지요.
주물혼의 울림또한 그 뭉침을 거들것이구요.
(당연히 805타르에서는 혼 목구멍이 8갈래로 쪼개져있어 이 뭉침현상이 없어집니다)
더 넓은 대역을 자랑하는 802+511혼은 진동판이 작고 혼 스롯이 작아 그나마 이런 부작용은 덜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러한 단점을 개선한 우드혼을 전문가에게 제작을 의뢰해 쓰고 있습니다.
우드혼에서는 혼 목구멍에 소형 트위터혼 5개를 본혼과 직각으로 배치해 줌으로써 고역을 정렬시키고
대역간 간섭을 줄임으로써 288에서 발생하는 고역을 아낌없이 뽑아낼수 있습니다.
또 목재의 아름다운 울림까지는 못느낀다 할지라도 음압이 높은 혼스롯 부분으로 갈수록 두껍게 설계함으로써
혼의 진동을 근본적으로 방지할수도 있습니다.
또 음악적 범용성을 인정받은 익스포넨셜 타입은 더 이상 바랄게 없는 부분입니다.
(우드혼 이론은 제작자 의도를 확인하지 않은 제 얕은 생각입니다.)
게다가 311이나 803등 300헬쯔혼은 빅마우스가 있습니다.
그렇게 말려도 이 빅 마우스를 즐기는 분들이 적지 않은것 같은데 정말 돌겠습니다.
빅마우스는 극장에서 사람 얼굴이 큰 스크린에 맞춰서 제작됐다고 봐야지 아름다운 음악을 위한 조치가 아니라고 봅니다.
아무리 취향이라지만 어찌하여 벨런스가 무너지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음악소리를 좋다고들 하실수 있을까요?
아예 웨스턴 15나 축음기같은 그만의 독특한 소리를 찾는다면 몰라도 알텍은 원음에 기준을 둔 표준소리를 내야한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제발 이상한? 소리에 휩쓸리지 말고 정상적인 소리를 찾아서 여행합시다.
2.인크로져.
828 오리지날 인크로져에 대한 인기는 식을줄 모릅니다.
828통은 스펙상 50Hz이하를 컷트하고 120Hz 중저역을 숏혼에서 증폭시켜 중저역을 멀리보내기 위해 만들어진
업무용 인크로져 입니다.
일정 이하 저역을 컷트하게는 되 있지만 넓은장소에서 대음량으로 밀어대면 저역이 넘치면 넘쳤지 부족함으 느끼진 못할겁니다.
특히 극장같은 무대에서는 무대자체가 대형 인크로져?가 되기때문에 저역부족현상을 느낄수가 없습니다.
이는 인크로저가 훌륭해서가 아니고 큰 소리에서는 아무 인크로져를 가리지 않는 알텍 우퍼의 훌륭함에서 비롯된 것일겁니다.
예로 오케스트라 콘트라 베이스 최저역이 40헬즈인데도 음악당에 저역이 그 이하쪽에서도 풍성한것은 홀톤효과 때문이듯
828통 또한 큰 무대에 서있는 콘트라 베이스 이상은 아닐테지요.
또 한정된 무대를 떠나 운동장이나 큰 홀 중간에 덩그러니 서있는 혼통에서 초저역을 맛본분들은 없을겁니다.
그러나 알텍 유닛 자체도 그렇지만 이런류의 통은 우리 가정에서 구들장에서 안개처럼 퍼져나오는 저역을 만들기에는
불가능한 구조이며 거기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핀포인트 형성입니다.
백로드와 숏혼의 괴상한 조합으로 베이스리플렉스 막통과 비교하면 말끔하고 부드러운 저역생성에 차이를 많이 드러냅니다.
독특한 중(저)역만 나오는 WE13혼소리가 천상의 소리라면 할말이 없듯 828통에서 왜곡된 중저역을 좋아하신다면 유구무언입니다.
전 다만 언제나 광대역 오케스트라 소스를 중심으로 플랫한 특성으로 '아름다운'음악을 예기하고 있을 뿐입니다..
즉 제 의문은 통 자체에서 이미 형성되 버린 심란한 핀포인트를 스피커 위치 변화로 어떻게 잡아낼수 있을런지요?
또한 알텍처럼 2Way 스피커의 인크로져설계는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통을 크게하면 저역을 풍성하게 할수 있지만 중역이 꺼져 망쳐버리고 작게 하자니 중역은 탱탱좋는데 저역이 사라져버리고...
드라이버와의 크로스 포인트를 정하고 정말 잘 타협해서 통용적과 포트를 계산해야 됩니다.
크로스 오버 주파수와 저역 공진주파수 특성이 약간씩 다른 803,416,515등 아무거나? 겸용하게 쓸수 있는 828통에서
뭘 더 기대할수 있를까요?
도데체 828통에서 제가 듣지 못한 무슨 저역이 나길래 그리들 난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음색이야 뒤로 치더라도 과학적이고 음악적으로 설계된 하이엔드 저역통들에서 혼스타일 인크로져를 만나기가 쉽습니까?
요즘은 공연장이나 나이트에서 마저도 막통을 즐겨 쓰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저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저역을 그나마 쉽게 낼수 있는 막통 인크로져를 설계해서 쓰고 있습니다.
3.네트웍.
오리지날 네트웍에 대한 문제점을 하도 많이 얘기해서 민망할지경입니다.
다른것은 다 제쳐두고라도 전 착색이 강한 철심코아가 싫습니다.
포화되기 쉽고 음이 뭉치고 자체 고집을 가지고 있기때문이죠.
잘 만든 공심에서 풍성하고 부드러운 저역을 기대할수 있는 반면 철심에선 중저역이 인색하고 된소리가 나는것 같습니다.
특히 소음량에서는 대책이 안보입니다.
거기다 전 초기형 유닛을 쓰고 있는데 알텍초기형 네트웍인 N500(A)이 대형 공심을 쓰고있는것에 힌트를 얻었습니다.
단 철심의 찌그러진 소리가 재즈등에는 좋게 들릴수도 있으니 음악장르가 바뀌면 어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풍성한 저역을 기대하긴 어려울테죠.
그리고 제 네트웍은 코일과 콘덴서 저항 각 2개만을 쓴 슬로프 12dB에 고역감쇄 -2~3dB의 전형적인 단순필터입니다.
시정수야 다르지만 오리지날 네트웍 회로와 다를것도 없고 그흔한 조별필터도 515에서는 필요없다고 하여 떼어버렸습니다.
네트웍에다 대단한 변형을 준것인양 오해 마시기 바랍니다.
4.엠프류
빈티지 엠프, 아니 알텍 엠프만 살펴보겠습니다.
알텍의 유명한 구형 엠프 대표기종 126,127,333,323등은 모두 초단에 5극관을 썼습니다.
이놈들은 초단에 6J7을 즐겨 썼는데 그놈의 내부저항은 전압등에 따라서 700~1000키로옴에 이릅니다.
오디오용엠프에서 내부저항과 음악성은 일부관 빼고는 거의 예외없이 반비례합니다.
임피던스가 높으면 이놈도 철심코아처럼 된소리가 나고 소리가 뭉칩니다.
같은 방열관이면서도 임피던스가 1/100인 7킬로옴대 3극관으로 바꿔주면(이득 보상조치후)
소리가 맛있는 사과처럼 사각사각 개운해 집니다.
또 위 대표엠프의 위상반전 드라이브는 연약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PK분할방식은 알텍과 상성이 좋은것 같지만 초단에서 전압증폭 1단만으론 힘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한 1520은 초단관을 12AY7을 썼지만 이놈의 임피던스도 12AU7에 비하면 부담스러운지
원래 관이 그렇게 생겨먹었는지 된소리가 납니다.
또 초단 시정수를 상식이상의 조작으로 인위적인 부양을 해 놔서인지 저역쪽 맥아리가 없습니다.
또 6L6관이 알텍에는 상성이 좋다고하는데 과연 꼭 그럴까요?
뭐 싸고 흔하고 무난하다는 얘기들이겠지요.
조금만 업그레이드 시키면 6L6은 관도아닙니다.(유저들에 죄송)
뭉치고 맥아리없고.... 이러한 엠프의 근본 문제점을 어찌하여 스피커 셋팅으로 잡아낼수 있다는 말씀입니까?
프리엠프는 어떻습니까?
일반프리는 논외로 치고 트랜스 프리중 그나마 쓸만하다는 알텍 220을 보면 그도 초단에
살인적인 5극관 6au6을 쓰고 있습니다.
이득은 얼마나 큰지 뒤에 ATT를 붙이지 않으면 오리지날 회로대로는 도저히 상용불가입니다.
다른 트랜스프리로 쓸수있는 모듈들도 초단에 5879 오극관을 쓰는등 이득문제가 한없이 괴롭힙니다.
당시엔 소신호 마이크 프리로 쓰였기 때문이겠쬬.
죽고 못사는 웨스턴 엠프도 회로적으로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전 가슴아프지만 프리든 파워든 피어리스 트랜스만 적출해서 만들어 쓰고 있습니다.
오리지날 220프리와 트랜스만 적출하여 만든 직렬관 트랜스프리와의 차는 삼척동자가 들어도 하늘과 땅입니다.
그래도 오리지날을 고집하시겠습니까?
5.오리지날 오리지날 오리지날........
알텍 오리지날중 일부기기(네트웍,혼,인크로져,엠프)들의 문제점을 경험과 얄팍한 기술적인 해설을 덧붙여
여러차례 피력하였는데 아직도 '오리지날 오리지날 '외치시는 분이 계시는것 같아 정말 괴로워 죽겠습니다.
앞글에서 '자작으론 좋은 소리를 못낸다'하지 말고 제대로 자작을 해보면 그런 얘기가 나오겠냐는 말씀을 드렸듯
오리지날을 버리고 '모디파이'를 할때 제대로 해 봤냐고 묻고싶습니다..
아래에서 어떤 분이 네트웍으로 이것 저것 다 해봤다고 하셨는데 도데체 어찌하였길래 알텍 오리지날 네트웍을
따라잡지 못하고 회귀했을까...안타깝습니다.
다만 실패한 다른 방법으로 해 보셨다면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셔야
'또 다른 방법'으로 재미보고 있는 저같은 이들에게 모욕감을 주지 않을것입니다.
전 적어도 일부 오리지날을 비난할땐 최소한의 경험과 이론을 곁들였음을 참조하시고...
그리고 알텍 유닛들의 가능성이 어디까지인지 알고 이건 아니라고 그러는지 알수도 없습니다.
(저도 그 끝을 아직 확인 못해봤고 다만 그 끝이 어드메쯤일까 상상중입니다.)
저도 오리지날을 아무나 무시하지는 않습니다.
288A의 진동판은 B이후 진동판과 재질과 두께, 탄력이 다를 뿐만아니라 보이스코일 리드선과 테두리 모양도 다르므로
절대 다른 진동판으로 교체될수 없습니다.
교체해도 소리야 나겠지만 이미 A라고 할수가 없겟죠.
거기다 288A라 해도 세종류가 있습니다.
빨간딱지, 금딱지....이 둘은 일단 딱지?부터가 다르고 진동판 표면도 약간씩 다릅니다.
빨간딱지에서도 극초기형이 있는데 이들의 진동판 코일면적이 달라 소리도 다릅니다.
드라이버 외관도 일부 다르고 진동판과 단자사이의 리드선도 다르고....
오리지날을 찾을려면 이러한 차이점을 명확히 구분하고 정확히 그에 맞춰서 써줘야 겠죠.
515A만해도 오리지날 콘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습니다.
이놈도 빨간딱지와 금딱지가 있습니다.
콘지 번호가 다르고 손가락으로 튕겨보면 울림도 다릅니다.
위 두기기의 진동판과 콘지 그리고 마그넷의 품질은 우리 개인이 아무리 용을 써도 따라 만들수 조차 없기에
백년묵은 산삼을 찾아나서듯 오리지날을 고집해야 하는것입니다.
그러나 네트웍,혼,인클로져,엠프들은 '하자'가 많은 놈들이라 우리 노력 여하에 따라 훌륭하게 제작 할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왜 더 좋은 것이 있는데 나쁜 옛것만을 고집하십니까?
828의 경우 오리지날 하면서 미제 828통하면 자지러지신 분들도 봤는데 도데체 그통들이
알텍사에서 직접 만들었는지 아님 알텍사가 감독하는 하청에서 만들었는지 또 그 하청에서....
결국 어디 동네 목수가 만들었는지 제작 출처를 확인할 방법은 쉽지 않습니다.
업자나 판매자의 농간일수도 있으니 조심해야할 부분입니다.
또 오리지날 오리지날 외치는 이유중 하나는 후일 처분을 염두에 두는것 같습니다.
이런 품격있고 고급스런 취미를 하면서 자신이 쓰던 기기를 처분을 염두에 두고 오리지날이
훼손될까 벌벌 떨면서 사용한다면 차라리 부동산이 훨씬 빠르지 않을지....
취미성이 강해 정답이 없다는 오디오...그래도 기본은 있습니다.
진공관엠프를 설계해 봐도 스펙을 벗어난 꼼수는 언듯 듣기 좋다가도 결국 통하지 않습디다.
마찬가지로 이론과 기본을 무시하고는 극한에 다다를수 없다고 봅니다.
좋은 줄 알면서도 자작이나 대작을 할수 없는 입장에서는 괴롭겠지만 적어도 아닌것을 맞다고
할순 없는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일부기기들을 본의아니게 험담하게 된 경박함을 애지중지 잘 사용하시는 유저들께서는 양해해 주시고
그냥 꼴통이 하나 나와 말도 안되는 '말'로 설치고 있다고 무시해 버리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