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

존경하옵는 오리지날리스트?? 여러분께

by 이규영 posted Apr 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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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이 너무 긴것 같아 나눴습니다.]

성님들...오리지날, 가리지날 가지고 그만 떠들고 싶습니다.
정말 할 만큼 했습니다.
이만큼 했으면 제 뜻을 알아 주련만 왜 이리 시비를 거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글로 오리지날 가격이 떨어진것 같지도 않고, 제글을 보고 제 막통 규격한번 문의하신분 안계십니다.
돈많은 사업가가 제 스피커와 엠프를 통째로 가져가겠다고 떼를 쓴적이 있지만 제 글들을 보는 분이 아닙니다.
최근 제가 쓰는것과 같은 우드혼을 팔아주라는 청은 있었어도 구해주라는 분 안계십니다.
제가 못 보는 어느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몰라도 나름대로 판단은 자신들이 하고 계신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아주 오리지날 비관론자는 아닙니다.
828통과 311-90혼에서 나오는 최백호의 '내마음 갈곳을 잃어'를 들으면 그 강열하고 꽉찬 호소력 있는 그의 목소리에
가슴이 미어지는것 같지만 여기서는 내가 그 죽고 못사는 말러교향곡은 도저히 아닌데 어떡합니까?
805타르 멀티셀 하나하나에서 슝슝 구수하게 빠져나오는 루이 암스트롱의 침튀김은 탄복을 자아내고
정태춘의 매끄럽고 탄력있는 기타소리는 미소를 머금게 하지만 또 죽고 못 사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은
산만하고 시끄러운데 어떡합니까?
828통에서 나오는 바하의 무반주 조곡의 터질듯한 중저역 현의 울림은 소스라치게 하지만
푸치니 투란도트에서는 고개를 흔들게 되는데 이를 어떡합니까?

311-90에서는 중고역이 뭉치고 혼울림, 805타르는 초고역이 죽어버리고 산만하고,
오리지날 네트웍은 저역 빈약에 위상문제가 괴롭고, 828통은 중역부스트에 핀포인트 형성은 어렵고 저역은 딱딱하게 롤오프...
이런 모든 문제를 해결할 실력은 없고 광대역 피라미드를 지향하는 제게 어찌하여 가리지날은 아니라고 이리 가혹하십니까?

제 스스로 설계 할수있는 거라곤 엠프밖에 없는데 이제 저같은 가리지날이 만든 프리 파워엠프가
알텍사의 모든 '오리지날' 프리 파워를 모든면에서 크게 넘어 섰다고 장담합니다.
쓰고 있는 가리지날 혼,인트로져,네트웍은 제 설계가 아니어서 뭐라 큰소리 못치겠습니다만
엠프는 장담 가능하단 말씀입니다.
(언제든 어렵지 않게 확인 가능합니다.)
다음 목표는 직렬관 파워엠프인데 넘어서고자 하는 엠프는 다들 웃으시겠지만 유일하게 웨스턴 86A입니다.
그 굉장하다한 실력가들이 만들었다는 알텍 엠프도 별거 아닌데  최소한의 부품만 받쳐 준다면
부품 질로 죽여버리는 86 못잡을까 싶습니다.
제가 엠프부분에서 만큼이라도 오리지날 알텍을 넘어섰다면 다른 부분도 개판?은 아닐거라고
용서해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또 어쩌다 알텍이 유닛한번 제대로 개발해 놓은지는 몰라도 나머지 모든것이 다 옳지는 않다는 것을
저 나름대로 확인했을 뿐입니다.
맹신은 금물입니다.

그리고 웨스턴 웨스턴하는 13A혼을 들여놓고는 못써봤지만 그놈과 555드라이버만으로 대편성을 듣는다면 넌센스가 아닐까요?
그 혼이 나쁘다고 해도, 최고라고 해도 안되듯 알텍 오리지날 구성이 자신의 선호에 따라서 좋을수도 아닐수도 있을겁니다.  
전 써보니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것 뿐입니다.

우리가 웨스턴 웨스턴 하는 초고가 엠프들을 보더라도 일부 트랜스와 유명 진공관외에 과연 광범위한 음악성이 있는가요?
웨스턴은 독특한 소리의 대명사라면 알텍은 광대역 하이엔드에 뒤지지 않는 범용의 음악성에 있어
진정한 음악애호가들에겐 웨스턴이 부럽지 않다고 봅니다.
이렇게 광대역이면서 만능 알텍을 어째서 오리지날 오리지날 외치면서 그 화사한 288고역과 그 질감있는
515저역을 끊어 먹고 이게 진짜라, 최고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리지날이 그리 좋으시면 제게 손가락질로 '저 꼴통' 이라 웃으시면서 많이들 쓰십시요.
조용히 쓰기 싫으시면 왜 좋은지를 설명해 보시고 들려주십시요.
제 시스템을 비하하려면 똑 같은 시스템을 꾸며 보시고 사진을 찍어대고 근거를 제시하면서
깍아 내리십시요.
막연히 제 글과 사진만 보고 판단하지 마십시요.
그정도의 훈수는 초등학생 제 아들도 합디다.
그 흔한 오리지날을 버리고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여 '이렇게 해보니 좋더라'고 하는 꼴을 왜 못 보십니까?

또 가끔 어디를 가니 소리가 죽이더라하며 저희들 기를 통째로 죽입니다.
왜 자기소리를 내 놓지 못하시고 남의 소리를 들고 나오십니까?
물론 남의것이지만 너무 좋은 소리이기에 소개할수도 있겠지만 들으러 갈수 있고 신빙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웃 게시판에서 장본인 사진까지 올려 소개하셨던데 반가운 분도 볼수 있어 제겐 좋았었습니다.
예전에 여기 동호인께서 "소리가 좋아 미치겠다며 와서 좀 들어주라'고 애원?하신분을 봤습니다.
실제 소리가 어떻든 정말 즐거운 내용들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제 가리지날 자랑 민망하시면 오리지날로 꾸며놓은 자신의 기기를 떳떳히 들고 나와 공개하십시요.
이 게시판에선 본적이 드뭅니다.

저희 집은 언제나 개방되 있습니다.
다만 가리지날 갈구러 오실때는 반드시 오리지날로 좋은 소리를 가지고 계시거나  나는곳에
데리고 가실 준비를 해서 오십시요.
아무리 하수라도,어떤 고수집에 가든 갈굴껀수는 하도 많아 한손에 못 꼽습니다.
글고 제가 말씀드리는 좋은 소리란 수십번 말씀 드렸듯 자신만의 '독특한' 소리가 아닌 오케스트라 원음에 가까운 소리입니다.
저역,중역,고역에 걸쳐 피라미드형 주파수 형태를 갖춘 발런스 있는 소리  ....
전 하수라 첼로,바이얼린,피아노 독주만으로 판단을 못합니다.
악기수가 적은 다중주도 따져본다면 관현악보다 더 어렵겠지만 저같은 하수로선 선악을 구별 못합니다.
100명이 훨 넘는 4관편성 오케스트라로 무식하게 들이 밀겠습니다.
수많은 악기들 사이에서 나오는 독주, 합주악기들의 조화로 점수를 메기겠습니다.
또 초저역 테스트는 오르간 소리가 앙세르메판 말고는 들릴락 말락하는 대여섯장의 생상 오르간판을
다 들고 뛰어 가겠습니다.

바이얼린 소리만 나는 스피커는 왕하수도 얼만든지 잘 낼수 있고 독주악기 서너개 나오는  튜닝은
이 하수도 얼마든지 매끄럽게 끌어낼수 있습니다.
저역부터 고역까지, 현악기 타악기 목소리등 잡동사니가 막 섞어져 있는 수많은 악기를 전체 밸런스를 가지고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 이것을 먼저 넘고나서 독주악기 질감을 따져야 할것입니다.

4년 전인가 A5랍시고 828+311+허접자작엠프쓰던 시절 A5론 최고란 후배녀석의 칭찬을 믿고
그런 개판?소리로 동호인분들 공개초대했던것을 돌이켜 생각하면 창피해서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예전 시스템에 비하면 지금은 용 할애비가 됐지만 요즘은 공개초대하진 않습니다.
아직도 진행중이라 뒷날 부끄러워하기 싫어서이겠죠.
하지만 개별적으로 연락을 주신분께는 부끄럽고 번거롭지만 초대를 합니다.
여기에 떠든 댓가는 치뤄야 한다는 생각에.....

그리고 저희집에 오신분들도 많이 속으셨겠지만 저도 좋다는 남의 집에 갔다가 많이 속았습니다.
그래서 이젠 잘 초대하지도 않고 가지도 않습니다. 쎔쎔이겠지요??
그게 취향과 추구하는 바가 달라서 그럴겁니다.
다만 저는 속든 말든 음악회도 종종 나가서 원음을 들어보고 그놈에 가깝게 음을 몰아가는게 제 목표일뿐입니다.
그러니 오리지날 구성 A4나 5로 원음에 가까운 음을 내고 계시는 존경하는 분을 하루빨리 만나뵙고 싶으니
갈구지만 마시고 도와주십시요.^^
저도 가리지날이라고 시비 당하기 싫고 오리지날로 '떳떳하게'잘 내 보고 싶습니다.
저희 집에 오셔 들어보시고 가리지날로는 도저히 삭아지?가 안보이면 오리지날 고수가 계신곳으로 인도해서
오리지날로 딱 끝낼수 있게 불쌍한 중생을 도와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