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알텍으로 가는 길

by 김석 posted May 17,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래 전부터 6~70년대 시골극장에서의 감동적인 소리가 그리웠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재현해 보고싶기도 했습니다.
흑백의 대한 늬우스~
스크린을 찢는듯한 '홍길동'의 함성소리....

지금 생각하면 그리 고급의 소리가 아닌
거친 야성의 소리였습니다.
자연히 알텍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어느날 무턱대고 811B혼과 드라이버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A-7,A-5 등의 모습이 극장소리를 낼 것만 같았습니다.)
알텍 비스므레한  소리도 들어 보지도 못하고 1년이 지났습니다.
방에서 탄노이 메모리와 함께 웅크리고 지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얼마전, 828 인크로져와 15인치 우퍼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아내의 작업실 옆 창고에 허드레한 짐과 함께 자리잡은 알텍은
예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물건처럼 편안해 보였습니다.
그동안 듣지 않았던 루이 암스트롱과 브람스, 그리고 남인수...
등등의 음반이 한장한장 제 방에서 나오기 시작했고
볼륨은 제한 없이 올라갑니다.

811B혼과 902-8A드라이버,
N1201-8A 네트웤,
SAMMI 15INCH우퍼 ME380B-150,  명색 프로페셔날시리즈.
말 많은 828. 오리지날 미송 통....

저는 알텍을 잘 모릅니다.
어렸을 적 시골극장의 소리를 조금이라도 가까이 들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다입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당시 제 고향의 극장에 설치된 음향시설이
어쩌면 알텍이 아니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여간 저는
회원님들이 보기에 얼른 이해가 가지 않을 위의 구성요소를 가지고
이제 알텍으로 갑니다.

이곳 알텍 동호회의 많은 자료와 조언에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