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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를 위한 알텍

by 김석 posted Jun 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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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들어 왔던 혼, 811b에서 오늘에야 511b로 대체하게 되었습니다.
인크로져와 우퍼, 네트웤 등등을 1조, 1조, 장터에서 구입하며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리게 되고 금전적인 부담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알텍기기에 대한 많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장터에서 구성품을 따로 구입할  때 마다 느낀 점은
페어가 아닌 것이 많다는 사실....
물론 실물 확인 시, 알고도 구입한 경우도 있지만,
판매자가 사실을 알리지 않는 경우,
예기치 않은 실망감을 느끼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심지어 같은 모델이라도 시리얼 번호와 생산시기에 따라
겉모양과 레텔까지도 조금씩 다른 경우가 많더군요.
아마도 프로용 기기로써 현장 상황에 따라 모노 사용도 빈번했을 것입니다.
일단 페어인 경우 장터가격이 비쌉니다. 연번은 말할 것도 없구요.
또한 구하기도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이번 혼을 구입할 때에는
당초부터 1조가 아닌
한개씩의 외짝으로 구하기로 마음 먹고 구입했습니다.
일련번호 차이는 있지만
가격이 1조 구입가에 비하면 훨씬 싸더군요.
(장터 J씨에서 한개에10만 구입,
프로용 S업체에서
작년부터 내놓았어도 아직까지 팔리지 않은 것 한개 8만 구입.
합해서 511B 2개에 네고 없이 18만원 들었습니다.
페어로 1조 내놓은 것의 장터시세를 보면
절반가 정도의 가격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511b 혼의 경우 주물 혹은 다이케스팅 제작인지라
번호 차이가 나도 재질과 형태가 같으면
음색도 차이 없으리라는 나름대로의 계산이 있었습니다.

보름 쯤 전에 구입한 3156우퍼 역시 짝짝이입니다만
청감상 소리 차이는 못 느끼겠더군요.
업무용으로 사용되는 기기들은
아무리 내구성이 좋아도 ,
열악한 현장에서의 혹사에
기기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상황을 감안해서
같은 모델에서는 고장난 한개만 교체할지라도
사운드에 차이가 나게는 생산하지 않았을 것이리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알텍은 태생이 PA이며 
 이 분야의 프로메이커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에이징이나, 각 유닛의 사용빈도, 환경 등이 변수이겠지만요.

하여간 저는 혼을 여기서 한개, 저기서 한개,
이렇게 구했습니다.
집에서 모아 놓고 보니 연번 아닌 페어나 다름없더군요.
운이 좋아서인지 두개 다 상태도 좋아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들 구하시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글 올렸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