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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는 듣기 좋은 왜곡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by 윤영진 posted May 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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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오디오파일로 살아가면서 꿈꾸는 것이
재생기기를 통해서 원음에 가장 가깝게 재생을 하고 싶다는 바램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가장 물리적 측정 기준으로 원음에 가까운 음으로 다가갈수록
오디오파일들은 말합니다.

"정확한 음인 것 같기는 하지만 맛이 없다."

라고......

다시 말해서 이성적으로는 원음을 추구한다고 생각하지만
감성적으로는 "내 귀가 가장 좋아하는 미적인 왜곡"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지요.

사람들이 탐닉하는 스피커 중에서 알텍이나 타노이 등등의 몇 가지 스피커들은
기본적으로 각각의 음색과 특성이 상당히 다릅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중립적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이들 스피커들이 모두 원음을 추구한다면 이렇게 서로 다를 수가 없지요.

그렇다고 이 중의 하나만 원음을 추구하고 나머지는 다 아니라는
가설도 성립할 수 없고.....

즉, 개성이 강해서 사람들의 애호를 얻는 스피커들은
모두 "듣기 좋은 왜곡"을 지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저도 늘 저지르는 잘못이 특정한 것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거나
서로 다른 가치를 지닌 것들 사이에 "서열"과 "우열"을 가르려고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