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텍604 - 스피커와 프리 및 파워앰프의 매칭, 튜닝 체험기 -
아래 ‘2861’번에서
‘알텍 604B 유니트’를 “럭스미어 그랜드 퀸덤” 이라고 불리는
‘후면 반 개방형 인크로져’에 장착한 경험을 올렸던 김성수입니다.
스피커통을 제작한지 어느덧 150여일이 경과하였습니다.
제작된 스피커통에 ‘알텍 604B’를 장착한지 100일 정도 지나면서
통을 도색한 독일산 현악기용 천연 바니쉬가 어느 정도 굳고 난 후,
알텍 고유의 소리를 재현하기 위하여 본격적으로 튜닝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결과, 진공관 프리 및 파워 앰프와 각종 소스와의 여러 매칭을 통해,
대역간의 밸런스가 완벽하면서, 맑고 탄탄한 저역,
중후하고 아름다운 중역(보이스), 심금을 울리는 바이올린 고역, 그리고
명징한 해상력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음향이 입체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주위에 있는 동호인들이 ‘알텍 604B’의 소리를 듣고
“푸르니에가 연주하는 드볼작 첼로협주곡에서는, 그 현과 활의 교차점에서
송진가루가 날리는 듯하고, 이선희의 목젖이 보인다”고 평가할 정도입니다.
상상이나 과장 같은 튜닝이 현실로 .....
그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소스와 프리 및 파워앰프를 비롯한
알텍 튜닝작업 과정을 여러분께 공개하여,
아름답고 좋은 음악을 듣고자 하는
<알텍 동호인들>과 더불어 저의 경험을 공유할까 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의 시행착오 및 튜닝 경험을 ‘소스, 프리앰프, 파워앰프, 인클로져, 룸튜닝’ 등의
순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소스.
첫째, 시디피의 가격은 천차만별.. 십만원에서부터 3-4천만원짜리까지 .....
얼마전 연희동에서 황금귀를 가진 고수분께서 애용하시는
스튜더 시디피에서 재생되는소리가 아주 매력적이더군요....(2천만원 정도)
또 광양에서 들은 마크레빈슨 시디피의 성능도 좋더군요.....
(가격은 아예 물어볼 엄두도 못내고...ㅠㅠ..)
그래도 희망은 있지요... .... 저가 시디피에서도 잘 찾아보면 빛이 보인답니다.
30만원대의 ‘나드’ 같은 기종도, 진공관 프리와 파워를 잘 매칭하기만 하면,
좋은 소리 기대할 수 있음에...
저는 현악 등에 해상력이 좋은 ‘리복스’ 중고를 아주 애용하는 편이며,
음악성이 좋다는 바람에 SACD를 20여장 한꺼번에 질러버렸는데,
이것을 듣기 위해 ‘골드문트 SACDP’를 울며 겨자먹기로 (마눌님 몰래) 구입하려고 마음 먹자,
오디오 40년 사업하신 마음씨 좋으신 분, 손주 탄생 을 축하해 드리자
전시품을 염가로 양도해 주셔서 잘 쓰고 있답니다.
그리고 중고 ‘야마하’에서도, 진공관 프리와 파워의 매칭에 힘입어,
그 젠틀한 재현에 만족스럽게 듣고 있답니다.
둘째, 튜너는 역시 진공관 타잎이 저에게는 좋았습니다.
‘히스키트, 함안카든, 다이나코’ 등 비교적 값싸면서도 잘만 찾으면 ....
부드럽고 저역이 두툼하면서도 바이올린과 첼로 및 피아노가 잘 나오는 것도 많더군요....
셋째, 아날로그는 ‘가라드 301’ ‘토랜스 124’ ‘EMT’ 등이 좋기는 하지요.
그러나 저에게는 그림의 떡 ....
(군 복무 후 복학하는 얘들 등록금 등에, 거금(?)들여 개비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
그 대체수단으로, 진공관 라인단 프리앰프(‘튜블리7’)를 먼저 구입하고,
그리고 적당한 포노이큐를 찾아내어, 이를 프리앰프와 연결하는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래서 ‘피어리스 포노이큐라이저’를 구걸하다시피 구입(‘뮬라드12AX7’ 장착)해서
(‘광우’ ‘올릭’의 포노이큐라이저도 저렴하면서 좋더군요... 이웃에게 분양)
턴테이블 ‘브라운 전자동’과 ‘테크닉스 1200MK2(수동)’에 소형 셀렉터에 동시에 물려서
그런대로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턴테이블의 경우, 그 하단에 15센치 이상의 (중고) 원목 바둑판을 깔거나
레드파인 원목 널판지를 2-3장 집성하여 7센티 이상 되도록 제작하여,
턴테이블의 바닥으로 사용하면, 그 바닥이 안정되기 때문에,
(가라드나 EMT에 어찌 쫓아가겠습니까마는 ...)
이에 거의 근접하는(EMT에 2% 부족하기는 하지만) 예쁜 소리를 재현할 수 있습니다.
(암대(S자 롱암)와 카트리지(엠파이어 108 등) 및 바늘 등의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
이는 꾸준하게 아날로그에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발품을 팔면서 학습하여야 ...
2. 프리 앰프.
오디오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역시 프리앰프라 봅니다.
프리앰프는, 파워앰프에 비하여, 선택의 폭도 좁을 뿐 아니라
마땅한 물건 찾기도 어렵지요.
‘에이코’나 ‘나이트’ 같은 소형 빈티지 프리가 아주 경제적이면서도
너무 예쁜 소리를 내어주더군요.
(빈티지 스피커에는 역시 빈티지 프리가 그 매칭에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지인 두세 분이 운 좋게 이런 빈티지프리를 사용하고 계신데,
그러나 이런 물건은 희귀하기도 하지만, 또 수리를 해야 할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마란츠 7’이나 ‘맥킨토시 C20 및 22’는 그 가격이 천정까지 올라 있어서
서민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지요 .......
포노단이 좋다고 ‘마란츠 7’과 ‘맥킨토시 C22’를 차례로 구입하여 사용해 보기는 하였지만,
파워와의 매칭에 실패하여, 결국 좋은 분에게 양도하고 ....
(물론 ‘마란츠7 프리와 마란츠8B 파워’를 매칭하여 알텍에 걸어보기도 하였습니다마는,
그 명성에 걸맞는 만족스러운 소리 만들기에 실패하여 ....ㅠㅠ.
그때는 스피커통이 밀폐형이라서 제대로 소리가 터지지 않았음을
지금에 와서야 알게 되었답니다.)
프리앰프의 음질 음색이나 음상은, 위와 같은 유명 브랜드의 프리보다
오히려 ‘진공관 트랜스프리 앰프’가 한 수 위라고 봅니다.
그래서, ‘피어리스’ 또는 ‘트리아드’ 트랜스에 초단이 하나씩 붙는
국내제작 트랜스프리(‘튜브리4’)도 ‘마란츠7’에 결코 못지않음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런데 운 좋게도 근자에 ‘알텍 604B’를 튜닝하면서,
<튜브링크(이승재 님, www.tubelink.com)>에서 제작한
‘튜블리7’이라는 삼극(출력)관을 사용한 튜브방식의 프리를 매칭하여 보았는데.....
웨스턴3극관 특유의 소리가 음향(소리) 전체의 밑바탕으로
사이판 앞바다 에머랄드 빛과 같은 바탕색을 좌 -악 깔아주어서,
(마치 선그래스를 끼고 보면, 안경 색깔은 바탕으로 유지하면서
빨강 파랑 노랑이 더욱 화사하게 보이듯이 .... )
무척 만족스러운 소리를 내어주고 있습니다.
가격도, 유명 외국제 브랜드에 비하면, 매우 저렴한 비용에 구입이 가능하구요....
그리하여 ‘튜블리7’ 프리앰프 속에 ‘웨스턴421A’ 3극출력관을 어렵게 구하여 장착하고,
정류관으로 ‘뮬라드 6X5’를 구입하여 끼웠는데 .... 그 소리가 환상적입니다.
(대전(김문원 씨)에서 정류관을 구하고,
웨스턴 3극관은 광양(이용구 님; www.tubetec.co.kr)까지 달려가서 모셔왔답니다.)
물론 진공관 하단부의 카플링을 스프라그 등의 고급 부품을 사용하면
더욱 예쁜 음질과 음색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프리앰프는 웨스턴 특유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굳이 ‘웨스턴300B’ 등 삼극관 파워앰프를 탐내지 않아도 되어, 더없이 만족스럽습니다.
(역시 발품을 팔아야 ..... 경제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 수 있군요......)
3. 파워 앰프.
알텍과 같은 빈티지 스피커는 역시 그 파워도 빈티지로 물리는 것이
가장 적합하면서도, 돈도 아낄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인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파워앰프로 초크트랜스가 부착된 ‘마그나복스 6V6PP, 6BQ5PP’를
‘튜블리7 프리’에 매칭하여 애청하고 있습니다.
이 매칭에서는 수천만원짜리 하이엔드에서도 느낄 수 없는 향기가 배어나옵니다!
‘마그나복스’ ‘제니스’ 같은 장전축에서 적출한 파워앰프는
이른바 ‘제1세대 앰프’이기 때문에, 비록 물건은 허접해 보이더라도
분명 매우 빼어난 파워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고가의 하이엔드 파워보다 오히려 더 나으면 나았지 결코 뒤지지 않음에......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사람들도 오디오를 음미하면서 음악을 즐겨 들을 수 있는
기회와 권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찾아보면 길은 있습니다.)
이런 파워앰프들은 앰프 그 자체의 매혹적인 향기가 있음을 거듭 강조합니다!
마그나복스 6V6PP는 하루 종일 들어도 쏘지 않고 편안하여 첼로연주 등에 좋고,
6BQ5PP는 소리가 예쁘면서도 포근하여 특히 바이올린 협주곡 등을 들을 때,
그리고 6BQ5싱글은 음악성이 빼어나 바이올린 소나타 등에 월등함을 느낍니다.
이러한 종류의 파워앰프는 정류관과 초단 그리고 출력관이 함께 어우러진
‘진공관들의 하모니 소리’임을 유념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진공관들을 잘 운용하셔야 할 것입니다.
출력관은, 클래식에는 ‘뮬라드’가 가장 무난하게 좋고,
가요나 째즈는 ‘탤레풍캔’이 조금 센 듯하면서도 그 소리의 재현에 뛰어나며,
‘발보’는 중립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용도로 적합하다고 봅니다!
초단 역시 이와 마찬가지인데, 저의 경우 클래식에 주력하여
뮬라드와 RCA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만약 더 좋고 예쁜 빈티지 소리를 원하신다면,
진공관 발 아래(케이스의 속면)에 부착되어 있는
카플링을 ‘웨스트캡, 스프라그, 구드만, 굿올, 바이타민’ 등으로
교체해 보시면, 가격 대비 그 효과가 월등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교체는 전문 수리점에서 용돈 정도로도 가능하죠)
저 개인적으로는 ‘웨스트캡’이 빈티지 성향이면서도 해상력이 좋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밖에 ‘러시아제 오일커플링’도 에이징만 되면
(1년 정도 꾸준히 들으면서 오일이 충분하게 풀리면....)
아주 구수한 소리를 만들어주어 흡족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역시 개인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
무엇보다도 정류관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정류관은 진공관 오디오 전체의 음질을 좌우하기 때문에,
프리와 파워 할 것 없이, 우선적으로 정류관을 최고 좋은 것으로 먼저 끼우고 난 뒤,
그 다음을 생각해 보아야 할 정도랍니다.
저의 경우에는, 1940년와 50년대에 생산된 ‘뮬라드 5U4G (구형)’가 가장 마음에 들어,
현재 애지중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RCA도 가격 대비 효과가 우수함)
6V6PP, 6BQ5PP, 6L6PP 등 모든 파워앰프에 정류관만은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오로지 ‘뮬라드 5U4G 구형’을 도배하다시피 사용하고 있습니다.
6V6PP, 6BQ5PP 파워는 주로 소편성과 현악협주곡을 들을 때 애용하고....
교향곡이나 피아노협주곡 등은 주로 ‘6L6PP, 모노 모노 파워’를 물려서 듣습니다.
이른바 '123 셀렉터' 즉 셀렉터에 프리앰프 1대와 파워앰프 2대 그리고 스피커를 3조를
한꺼번에 연결하여, 음악의 성격에 따라 파워와 스피커를 선택하는 방법이지요.
위의 파워 앰프들 중 알텍604시리즈와
가장 매칭이 잘 되는 것을, 굳이 하나만 추천하라고 하신다면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나 주로 듣는 음악 장르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겠지만.....)
6L6 계열의 파워앰프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6L6만의 시원하고도 따뜻하며 호방하면서도 젠틀한 음색이
알텍604시리즈와 참 잘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에는, 이런 소리에 귀가 에이징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각각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3극관 및 5극관 프리 및 파워를 의기양양하게 들이대어도,
위의 프리와 파워 앰프 같은 따뜻하고 정감있는 소리가
저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인상을 여러 번 받았습니다.)
주변에 계신 ‘604C, 604D, 604E’를 사용하는 동호인들에게서도
이런 경향을 ‘제3, 제4’ 확인하였기에 이런 말씀을 감히 드립니다.
물론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웨스턴 등
전설적인 프리나 파워, 또는 앰프 제작 고수분께 특별 주문한 제품을
사용해 보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요.
그러나, 적당한 가격에서 자기만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오디오 기기도
국내에 산재하고 있기에, 이 험한 세상에서도 살아갈 맛이 나지요~ ~!
경험 많은 고수들에게 자문도 받고
(사부(師父)나 업자 잘못 만나면, 경제적으로 거덜나고, 마음도 많이 다치고,
인간관계도 깨지는 경우도 없지 않으니, 조심 또 조심하셔야 함을 당부드려요!
그래서 오디오의 길은 멀고 험하지요.....)
귀동냥도 열심히 하시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선택의 선구안 실력을 키우시면서,
발품을 팔며 잘 찾으시기만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디오는 높은 가격대의 물건만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닙니다!
저렴하더라도, 프리와 파워와 스피커의 삼박자 매칭에 성공하기만 하면,
금상첨화의 좋은 소리의 음악을 들을 수 있지요!
빈티지 애호가들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4. <알텍 604시리즈>와 밀폐형 및 ‘후면 반 개방형’ 인크로져.
‘알텍 604 시리즈 유니트’에 가장 적합한 스피커통은
‘후면 반 개방형’이라야 한다는 것이
제가 시행착오와 체험을 통하여 깨달은 최종 결론입니다!
저는, 이 유니트를 밀폐형 통에 넣고 몇 년을 들으면서
이런 저런 형태의 밀폐형 통으로 몇 번이나 교체해 보았지만,
계속 만족스럽지 못하여,
결국 ‘후면 반 개방형’으로 가게 되었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604를 밀폐형 통에서 소리를 만들겠다고 보낸
몇 년의 세월이 너무나 통탄스럽습니다!!!
그렇게 헤매면서 잃어버린 시간과 허송세월을 보냈음에 ......
그 세월이 너무나 아까워 ...
지금도 가슴을 치며 통탄하고 있답니다!
“내가 왜 그렇게 그 당시 바보처럼 밀폐형 통에만 매달렸는지?.... ㅠㅠ .... !!!”
한 마디로 밀폐형통은, ‘후면 반 개방형’에 비하면,
스피커 고유의 소리를 단지 20%정도 밖에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 경우, 벙벙거림을 잡는다고 통 속에 흡음재를 4면에 싸발라 보기도 하고,
또는 대각선의 2면에만 흡음재를 붙여보기도 하고,
양모도 붙여보고,
헌옷가지나 솜과 신문지 등을 뭉쳐 넣어 보는 등
별 것을 다 집어넣으며 그 난리를 부렸죠......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공허함과 좌절 뿐 .....
만족한 소리는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밀폐형 통에서 흡음재의 삽입은,
스피커통의 벙벙거림을 억제할 수는 있지만
스피커 후면에 나오는 배음 등 여러 좋은 소리까지도
고스란히 함께 잡아먹기 때문에,
결국 유니트 고유의 성능과 능력을 사정없이 모조리 깍아먹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밀폐형 통에서는 흡음재 없이는
또한 튜닝이 불가능하기에,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반면, ‘후면 반 개방형’에서는
단 한 장의 흡음재도 사용하지 않고
다만 스피커통 자체의 물리적 효과만으로 신묘한 울림을 재현할 수 있고,
그리고, 스피커의 뒤로 빠져 나오는 입체적인 음향들을 중앙으로 모아서
룸의 청취공간으로 몰아낼 수 있다면,
그야말로 훌륭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사용하고 있는 <럭스미어> 후면 방 개방형 스피커통은
위에서 언급한 요소들 이외에
‘3중구조 공명판의 비밀’이 담겨 있기에
알텍 유니트 고유의 음색 및 음질뿐만 아니라
스피커의 콘지 뒷면에서 재생되는 음향을
스피커통 뒤에 반 개방되어 있는 공간으로 빠져 나오는 소리들을
청취공간의 전면으로 입체적으로 몰아냄으로써,
알텍 고유의 소리를 최대한도로 뽑아내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럭스미어>의 이러한 특징적 장점 (www.luxmea.co.kr 참조)은, 최근 <탄노이 블랙>을 장착하면서,
그 얇은 콘지를 묘하게 울리면서
이때까지 탄노이의 그 어떤 기종에서도 듣지 못한 입체적인 소리를 뽑아냄으로써,
충분히 검증되기도 하였습니다!
<탄노이 블랙>에서 터져 나오는
운명교향곡에서의 충분한 저역과, 장사익의 구성진 목소리에,
잠시 넋을 잃고 그 소리에 몰두되어
시간가는 것도 잊어버릴 정도였으니까요......
그야말로, <탄노이 블랙>을 <럭스미어> 통에 장착하고
제가 그 테스트의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저 자신이 무척이나 행복하였답니다!
6천만원을 호가하는 <블랙> 소리를 그 때 제대로 들어볼 수 있었기에 .....
왜냐하면, 지난번에 동일한 <블랙>을 밀폐형에서 들었을 때에는
<블랙>의 가격이 그토록 높게 형성된 것에 대한 의아심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스피커통을 ‘후면 방 개방형’으로 개비한 후, 청취한 소감은,
<블랙>을 듣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영광이라고 할 만큼, 말을 잊었습니다!
저의 경우, 몇 년 전에 <알텍 604B>를 우연한 기회에 무리를 해서라도 구입해 두었던 것이,
지금은 얼마나 행복하고 또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알텍604가 재현해 내는 소리와 음악도 <탄노이 블랙>에 조금도 뒤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A5나 A7은 좁은 공간에서 듣기는 너무 세면서 쏘는 감이 없지 않고....
(공간이 넓다면 물론 이런 기종 또한 더없이 좋지요.....
몇년전 청주에서 515우퍼와 웨스턴 중음혼에 젠센트위터를 조합하여 자작한 A7의 소리에
아! 스피커란 ..... 바로 이런 것이로구나! 하고 감탄한 적이있었답니다.
그런데 아파트 거실 공간도 좁아서 좀 크게 울릴 수 없는 상황이 무척 아쉬웠답니다)
저의 공부방이 열평 남짓하여 .... 이런 기종은 꿈도 못꾸고 ....
그래서 604에 더 집착하는 결과를 낳기도 하였답니다.
여하튼, 이런 저런 점들을 감안하면, 604시리즈가 마음에 쏙 들어서,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울(?) 수가 없답니다!
게다가 맑고 탄탄한 저역이 필요할 때에만 팍팍 터져 나오면서,
하늘거리면서도 때론 가슴 속으로 파고들며
심금을 울리는 오이스트라흐 바이올린 연주의 고역과,
아름다우면서도 꽉차게 뿜어 나오는 마리아 칼라스의 보이스 등의 중역이
너무나 분명한 해상력으로 흡족하게 다가오는 <럭스미어> 스피커통으로,
이런 저런 음악을 매일 들을 수 있기에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5. 밀폐형 스피커통의 한계.
아무리 좋은 유니트라 하더라도, 인크루져(통)를 잘못 제작할 경우
훌륭한 소리의 음악을 결코 들을 수가 없게 됩니다.
이는 특히 해상력과 힘이 좋은 <알텍 604B, C, D, E>의 유니트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리면, 알텍604시리즈를 밀폐형 통에 넣고 듣는다는 것은
알텍의 엄청난 잠재력과 그 장점들을 하나도 활용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통째로 매장시키는 행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6. 룸 튜닝.
위와 같이, 소스와 프리앰프 및 파워앰프를 잘 매칭하여 스피커에 물렸다 하더라도,
룸 튜닝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또한 만족한 소리를 기대할 수 없는 터 .....
우선 스피커를 벽면에 붙일 때,
너무 붙이면 저역이 강하고,
또 너무 떼어 내면 저역이 부족하고 ....
(게다가, 저의 방은 뒷면의 반이 유리창이고, 게다가 남쪽이어서,
스피커가 햇볕에 상한다고, 블라인드를 항상 내려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
이러한 우려를 한꺼번에 잠재울 방안으로,
12미리 이상 되는 단단한 합판으로 이른바 ‘인공벽’ 만들기의 방법을 선택하여
스탠드를 포함한 스피커 통 전체와 동일한 크기의 반사판을 제작하여,
이 반사판을 스피커 후면과 적당한 간격을 두면서 세워두는 방안을 채택하였답니다.
그리하여 반사판과 스피커 후면과의 간격조정으로, 듣기 좋은 저역 재현에 성공 ....
(* 2977번에 추가로 반사판 튜닝 체험을 올려놓았습니다.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두 스피커의 중앙에 ‘흡음⋅분산 음향판’을 배치하고,
음향판 높이의 절반 높이 부분에 원형의 원목 테이블을 놓아서
음향이 중앙으로 모여서 아래로 깔리게 함으로써
저역이 계속 바닥으로 깔리면서 청취공간으로 밀고 나오도록 조처하였답니다.
그랬더니, 음악 반주는 양쪽 스피커에서 스트레오로 나오면서,
조용필이나 이선희가 중앙 무대에서 걸어 나오면서 노래하는 형상으로
그 음상이 재현됨을 느낍니다!
현재 두 스피커의 간격이 3미터가 채 못되어....
지금보다 그 간격이 더 넓다면, 그 음상 재현이 더욱 뚜렷하겠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룸 튜닝을 마쳤답니다.
그리고 스피커와 청취 공간 사이에
소리의 전달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최대한 제거하여,
스피커와 청취자 사이에 툭 트인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또한 룸 튜닝의 중요한 요소라고 여깁니다!
아인슈타인은
“죽음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더 이상 모차르트를 듣지 못한다는 것이다.”
라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요즈음 이 말에 참으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감과 삶에 대한 감사를 느낍니다!
아래 ‘2861’번에서
‘알텍 604B 유니트’를 “럭스미어 그랜드 퀸덤” 이라고 불리는
‘후면 반 개방형 인크로져’에 장착한 경험을 올렸던 김성수입니다.
스피커통을 제작한지 어느덧 150여일이 경과하였습니다.
제작된 스피커통에 ‘알텍 604B’를 장착한지 100일 정도 지나면서
통을 도색한 독일산 현악기용 천연 바니쉬가 어느 정도 굳고 난 후,
알텍 고유의 소리를 재현하기 위하여 본격적으로 튜닝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결과, 진공관 프리 및 파워 앰프와 각종 소스와의 여러 매칭을 통해,
대역간의 밸런스가 완벽하면서, 맑고 탄탄한 저역,
중후하고 아름다운 중역(보이스), 심금을 울리는 바이올린 고역, 그리고
명징한 해상력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음향이 입체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주위에 있는 동호인들이 ‘알텍 604B’의 소리를 듣고
“푸르니에가 연주하는 드볼작 첼로협주곡에서는, 그 현과 활의 교차점에서
송진가루가 날리는 듯하고, 이선희의 목젖이 보인다”고 평가할 정도입니다.
상상이나 과장 같은 튜닝이 현실로 .....
그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소스와 프리 및 파워앰프를 비롯한
알텍 튜닝작업 과정을 여러분께 공개하여,
아름답고 좋은 음악을 듣고자 하는
<알텍 동호인들>과 더불어 저의 경험을 공유할까 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의 시행착오 및 튜닝 경험을 ‘소스, 프리앰프, 파워앰프, 인클로져, 룸튜닝’ 등의
순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소스.
첫째, 시디피의 가격은 천차만별.. 십만원에서부터 3-4천만원짜리까지 .....
얼마전 연희동에서 황금귀를 가진 고수분께서 애용하시는
스튜더 시디피에서 재생되는소리가 아주 매력적이더군요....(2천만원 정도)
또 광양에서 들은 마크레빈슨 시디피의 성능도 좋더군요.....
(가격은 아예 물어볼 엄두도 못내고...ㅠㅠ..)
그래도 희망은 있지요... .... 저가 시디피에서도 잘 찾아보면 빛이 보인답니다.
30만원대의 ‘나드’ 같은 기종도, 진공관 프리와 파워를 잘 매칭하기만 하면,
좋은 소리 기대할 수 있음에...
저는 현악 등에 해상력이 좋은 ‘리복스’ 중고를 아주 애용하는 편이며,
음악성이 좋다는 바람에 SACD를 20여장 한꺼번에 질러버렸는데,
이것을 듣기 위해 ‘골드문트 SACDP’를 울며 겨자먹기로 (마눌님 몰래) 구입하려고 마음 먹자,
오디오 40년 사업하신 마음씨 좋으신 분, 손주 탄생 을 축하해 드리자
전시품을 염가로 양도해 주셔서 잘 쓰고 있답니다.
그리고 중고 ‘야마하’에서도, 진공관 프리와 파워의 매칭에 힘입어,
그 젠틀한 재현에 만족스럽게 듣고 있답니다.
둘째, 튜너는 역시 진공관 타잎이 저에게는 좋았습니다.
‘히스키트, 함안카든, 다이나코’ 등 비교적 값싸면서도 잘만 찾으면 ....
부드럽고 저역이 두툼하면서도 바이올린과 첼로 및 피아노가 잘 나오는 것도 많더군요....
셋째, 아날로그는 ‘가라드 301’ ‘토랜스 124’ ‘EMT’ 등이 좋기는 하지요.
그러나 저에게는 그림의 떡 ....
(군 복무 후 복학하는 얘들 등록금 등에, 거금(?)들여 개비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
그 대체수단으로, 진공관 라인단 프리앰프(‘튜블리7’)를 먼저 구입하고,
그리고 적당한 포노이큐를 찾아내어, 이를 프리앰프와 연결하는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래서 ‘피어리스 포노이큐라이저’를 구걸하다시피 구입(‘뮬라드12AX7’ 장착)해서
(‘광우’ ‘올릭’의 포노이큐라이저도 저렴하면서 좋더군요... 이웃에게 분양)
턴테이블 ‘브라운 전자동’과 ‘테크닉스 1200MK2(수동)’에 소형 셀렉터에 동시에 물려서
그런대로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턴테이블의 경우, 그 하단에 15센치 이상의 (중고) 원목 바둑판을 깔거나
레드파인 원목 널판지를 2-3장 집성하여 7센티 이상 되도록 제작하여,
턴테이블의 바닥으로 사용하면, 그 바닥이 안정되기 때문에,
(가라드나 EMT에 어찌 쫓아가겠습니까마는 ...)
이에 거의 근접하는(EMT에 2% 부족하기는 하지만) 예쁜 소리를 재현할 수 있습니다.
(암대(S자 롱암)와 카트리지(엠파이어 108 등) 및 바늘 등의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
이는 꾸준하게 아날로그에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발품을 팔면서 학습하여야 ...
2. 프리 앰프.
오디오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역시 프리앰프라 봅니다.
프리앰프는, 파워앰프에 비하여, 선택의 폭도 좁을 뿐 아니라
마땅한 물건 찾기도 어렵지요.
‘에이코’나 ‘나이트’ 같은 소형 빈티지 프리가 아주 경제적이면서도
너무 예쁜 소리를 내어주더군요.
(빈티지 스피커에는 역시 빈티지 프리가 그 매칭에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지인 두세 분이 운 좋게 이런 빈티지프리를 사용하고 계신데,
그러나 이런 물건은 희귀하기도 하지만, 또 수리를 해야 할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마란츠 7’이나 ‘맥킨토시 C20 및 22’는 그 가격이 천정까지 올라 있어서
서민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지요 .......
포노단이 좋다고 ‘마란츠 7’과 ‘맥킨토시 C22’를 차례로 구입하여 사용해 보기는 하였지만,
파워와의 매칭에 실패하여, 결국 좋은 분에게 양도하고 ....
(물론 ‘마란츠7 프리와 마란츠8B 파워’를 매칭하여 알텍에 걸어보기도 하였습니다마는,
그 명성에 걸맞는 만족스러운 소리 만들기에 실패하여 ....ㅠㅠ.
그때는 스피커통이 밀폐형이라서 제대로 소리가 터지지 않았음을
지금에 와서야 알게 되었답니다.)
프리앰프의 음질 음색이나 음상은, 위와 같은 유명 브랜드의 프리보다
오히려 ‘진공관 트랜스프리 앰프’가 한 수 위라고 봅니다.
그래서, ‘피어리스’ 또는 ‘트리아드’ 트랜스에 초단이 하나씩 붙는
국내제작 트랜스프리(‘튜브리4’)도 ‘마란츠7’에 결코 못지않음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런데 운 좋게도 근자에 ‘알텍 604B’를 튜닝하면서,
<튜브링크(이승재 님, www.tubelink.com)>에서 제작한
‘튜블리7’이라는 삼극(출력)관을 사용한 튜브방식의 프리를 매칭하여 보았는데.....
웨스턴3극관 특유의 소리가 음향(소리) 전체의 밑바탕으로
사이판 앞바다 에머랄드 빛과 같은 바탕색을 좌 -악 깔아주어서,
(마치 선그래스를 끼고 보면, 안경 색깔은 바탕으로 유지하면서
빨강 파랑 노랑이 더욱 화사하게 보이듯이 .... )
무척 만족스러운 소리를 내어주고 있습니다.
가격도, 유명 외국제 브랜드에 비하면, 매우 저렴한 비용에 구입이 가능하구요....
그리하여 ‘튜블리7’ 프리앰프 속에 ‘웨스턴421A’ 3극출력관을 어렵게 구하여 장착하고,
정류관으로 ‘뮬라드 6X5’를 구입하여 끼웠는데 .... 그 소리가 환상적입니다.
(대전(김문원 씨)에서 정류관을 구하고,
웨스턴 3극관은 광양(이용구 님; www.tubetec.co.kr)까지 달려가서 모셔왔답니다.)
물론 진공관 하단부의 카플링을 스프라그 등의 고급 부품을 사용하면
더욱 예쁜 음질과 음색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프리앰프는 웨스턴 특유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굳이 ‘웨스턴300B’ 등 삼극관 파워앰프를 탐내지 않아도 되어, 더없이 만족스럽습니다.
(역시 발품을 팔아야 ..... 경제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 수 있군요......)
3. 파워 앰프.
알텍과 같은 빈티지 스피커는 역시 그 파워도 빈티지로 물리는 것이
가장 적합하면서도, 돈도 아낄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인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파워앰프로 초크트랜스가 부착된 ‘마그나복스 6V6PP, 6BQ5PP’를
‘튜블리7 프리’에 매칭하여 애청하고 있습니다.
이 매칭에서는 수천만원짜리 하이엔드에서도 느낄 수 없는 향기가 배어나옵니다!
‘마그나복스’ ‘제니스’ 같은 장전축에서 적출한 파워앰프는
이른바 ‘제1세대 앰프’이기 때문에, 비록 물건은 허접해 보이더라도
분명 매우 빼어난 파워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고가의 하이엔드 파워보다 오히려 더 나으면 나았지 결코 뒤지지 않음에......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사람들도 오디오를 음미하면서 음악을 즐겨 들을 수 있는
기회와 권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찾아보면 길은 있습니다.)
이런 파워앰프들은 앰프 그 자체의 매혹적인 향기가 있음을 거듭 강조합니다!
마그나복스 6V6PP는 하루 종일 들어도 쏘지 않고 편안하여 첼로연주 등에 좋고,
6BQ5PP는 소리가 예쁘면서도 포근하여 특히 바이올린 협주곡 등을 들을 때,
그리고 6BQ5싱글은 음악성이 빼어나 바이올린 소나타 등에 월등함을 느낍니다.
이러한 종류의 파워앰프는 정류관과 초단 그리고 출력관이 함께 어우러진
‘진공관들의 하모니 소리’임을 유념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진공관들을 잘 운용하셔야 할 것입니다.
출력관은, 클래식에는 ‘뮬라드’가 가장 무난하게 좋고,
가요나 째즈는 ‘탤레풍캔’이 조금 센 듯하면서도 그 소리의 재현에 뛰어나며,
‘발보’는 중립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용도로 적합하다고 봅니다!
초단 역시 이와 마찬가지인데, 저의 경우 클래식에 주력하여
뮬라드와 RCA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만약 더 좋고 예쁜 빈티지 소리를 원하신다면,
진공관 발 아래(케이스의 속면)에 부착되어 있는
카플링을 ‘웨스트캡, 스프라그, 구드만, 굿올, 바이타민’ 등으로
교체해 보시면, 가격 대비 그 효과가 월등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교체는 전문 수리점에서 용돈 정도로도 가능하죠)
저 개인적으로는 ‘웨스트캡’이 빈티지 성향이면서도 해상력이 좋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밖에 ‘러시아제 오일커플링’도 에이징만 되면
(1년 정도 꾸준히 들으면서 오일이 충분하게 풀리면....)
아주 구수한 소리를 만들어주어 흡족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역시 개인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
무엇보다도 정류관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정류관은 진공관 오디오 전체의 음질을 좌우하기 때문에,
프리와 파워 할 것 없이, 우선적으로 정류관을 최고 좋은 것으로 먼저 끼우고 난 뒤,
그 다음을 생각해 보아야 할 정도랍니다.
저의 경우에는, 1940년와 50년대에 생산된 ‘뮬라드 5U4G (구형)’가 가장 마음에 들어,
현재 애지중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RCA도 가격 대비 효과가 우수함)
6V6PP, 6BQ5PP, 6L6PP 등 모든 파워앰프에 정류관만은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오로지 ‘뮬라드 5U4G 구형’을 도배하다시피 사용하고 있습니다.
6V6PP, 6BQ5PP 파워는 주로 소편성과 현악협주곡을 들을 때 애용하고....
교향곡이나 피아노협주곡 등은 주로 ‘6L6PP, 모노 모노 파워’를 물려서 듣습니다.
이른바 '123 셀렉터' 즉 셀렉터에 프리앰프 1대와 파워앰프 2대 그리고 스피커를 3조를
한꺼번에 연결하여, 음악의 성격에 따라 파워와 스피커를 선택하는 방법이지요.
위의 파워 앰프들 중 알텍604시리즈와
가장 매칭이 잘 되는 것을, 굳이 하나만 추천하라고 하신다면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나 주로 듣는 음악 장르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겠지만.....)
6L6 계열의 파워앰프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6L6만의 시원하고도 따뜻하며 호방하면서도 젠틀한 음색이
알텍604시리즈와 참 잘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에는, 이런 소리에 귀가 에이징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각각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3극관 및 5극관 프리 및 파워를 의기양양하게 들이대어도,
위의 프리와 파워 앰프 같은 따뜻하고 정감있는 소리가
저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인상을 여러 번 받았습니다.)
주변에 계신 ‘604C, 604D, 604E’를 사용하는 동호인들에게서도
이런 경향을 ‘제3, 제4’ 확인하였기에 이런 말씀을 감히 드립니다.
물론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웨스턴 등
전설적인 프리나 파워, 또는 앰프 제작 고수분께 특별 주문한 제품을
사용해 보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요.
그러나, 적당한 가격에서 자기만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오디오 기기도
국내에 산재하고 있기에, 이 험한 세상에서도 살아갈 맛이 나지요~ ~!
경험 많은 고수들에게 자문도 받고
(사부(師父)나 업자 잘못 만나면, 경제적으로 거덜나고, 마음도 많이 다치고,
인간관계도 깨지는 경우도 없지 않으니, 조심 또 조심하셔야 함을 당부드려요!
그래서 오디오의 길은 멀고 험하지요.....)
귀동냥도 열심히 하시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선택의 선구안 실력을 키우시면서,
발품을 팔며 잘 찾으시기만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디오는 높은 가격대의 물건만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닙니다!
저렴하더라도, 프리와 파워와 스피커의 삼박자 매칭에 성공하기만 하면,
금상첨화의 좋은 소리의 음악을 들을 수 있지요!
빈티지 애호가들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4. <알텍 604시리즈>와 밀폐형 및 ‘후면 반 개방형’ 인크로져.
‘알텍 604 시리즈 유니트’에 가장 적합한 스피커통은
‘후면 반 개방형’이라야 한다는 것이
제가 시행착오와 체험을 통하여 깨달은 최종 결론입니다!
저는, 이 유니트를 밀폐형 통에 넣고 몇 년을 들으면서
이런 저런 형태의 밀폐형 통으로 몇 번이나 교체해 보았지만,
계속 만족스럽지 못하여,
결국 ‘후면 반 개방형’으로 가게 되었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604를 밀폐형 통에서 소리를 만들겠다고 보낸
몇 년의 세월이 너무나 통탄스럽습니다!!!
그렇게 헤매면서 잃어버린 시간과 허송세월을 보냈음에 ......
그 세월이 너무나 아까워 ...
지금도 가슴을 치며 통탄하고 있답니다!
“내가 왜 그렇게 그 당시 바보처럼 밀폐형 통에만 매달렸는지?.... ㅠㅠ .... !!!”
한 마디로 밀폐형통은, ‘후면 반 개방형’에 비하면,
스피커 고유의 소리를 단지 20%정도 밖에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 경우, 벙벙거림을 잡는다고 통 속에 흡음재를 4면에 싸발라 보기도 하고,
또는 대각선의 2면에만 흡음재를 붙여보기도 하고,
양모도 붙여보고,
헌옷가지나 솜과 신문지 등을 뭉쳐 넣어 보는 등
별 것을 다 집어넣으며 그 난리를 부렸죠......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공허함과 좌절 뿐 .....
만족한 소리는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밀폐형 통에서 흡음재의 삽입은,
스피커통의 벙벙거림을 억제할 수는 있지만
스피커 후면에 나오는 배음 등 여러 좋은 소리까지도
고스란히 함께 잡아먹기 때문에,
결국 유니트 고유의 성능과 능력을 사정없이 모조리 깍아먹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밀폐형 통에서는 흡음재 없이는
또한 튜닝이 불가능하기에,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반면, ‘후면 반 개방형’에서는
단 한 장의 흡음재도 사용하지 않고
다만 스피커통 자체의 물리적 효과만으로 신묘한 울림을 재현할 수 있고,
그리고, 스피커의 뒤로 빠져 나오는 입체적인 음향들을 중앙으로 모아서
룸의 청취공간으로 몰아낼 수 있다면,
그야말로 훌륭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사용하고 있는 <럭스미어> 후면 방 개방형 스피커통은
위에서 언급한 요소들 이외에
‘3중구조 공명판의 비밀’이 담겨 있기에
알텍 유니트 고유의 음색 및 음질뿐만 아니라
스피커의 콘지 뒷면에서 재생되는 음향을
스피커통 뒤에 반 개방되어 있는 공간으로 빠져 나오는 소리들을
청취공간의 전면으로 입체적으로 몰아냄으로써,
알텍 고유의 소리를 최대한도로 뽑아내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럭스미어>의 이러한 특징적 장점 (www.luxmea.co.kr 참조)은, 최근 <탄노이 블랙>을 장착하면서,
그 얇은 콘지를 묘하게 울리면서
이때까지 탄노이의 그 어떤 기종에서도 듣지 못한 입체적인 소리를 뽑아냄으로써,
충분히 검증되기도 하였습니다!
<탄노이 블랙>에서 터져 나오는
운명교향곡에서의 충분한 저역과, 장사익의 구성진 목소리에,
잠시 넋을 잃고 그 소리에 몰두되어
시간가는 것도 잊어버릴 정도였으니까요......
그야말로, <탄노이 블랙>을 <럭스미어> 통에 장착하고
제가 그 테스트의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저 자신이 무척이나 행복하였답니다!
6천만원을 호가하는 <블랙> 소리를 그 때 제대로 들어볼 수 있었기에 .....
왜냐하면, 지난번에 동일한 <블랙>을 밀폐형에서 들었을 때에는
<블랙>의 가격이 그토록 높게 형성된 것에 대한 의아심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스피커통을 ‘후면 방 개방형’으로 개비한 후, 청취한 소감은,
<블랙>을 듣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영광이라고 할 만큼, 말을 잊었습니다!
저의 경우, 몇 년 전에 <알텍 604B>를 우연한 기회에 무리를 해서라도 구입해 두었던 것이,
지금은 얼마나 행복하고 또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알텍604가 재현해 내는 소리와 음악도 <탄노이 블랙>에 조금도 뒤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A5나 A7은 좁은 공간에서 듣기는 너무 세면서 쏘는 감이 없지 않고....
(공간이 넓다면 물론 이런 기종 또한 더없이 좋지요.....
몇년전 청주에서 515우퍼와 웨스턴 중음혼에 젠센트위터를 조합하여 자작한 A7의 소리에
아! 스피커란 ..... 바로 이런 것이로구나! 하고 감탄한 적이있었답니다.
그런데 아파트 거실 공간도 좁아서 좀 크게 울릴 수 없는 상황이 무척 아쉬웠답니다)
저의 공부방이 열평 남짓하여 .... 이런 기종은 꿈도 못꾸고 ....
그래서 604에 더 집착하는 결과를 낳기도 하였답니다.
여하튼, 이런 저런 점들을 감안하면, 604시리즈가 마음에 쏙 들어서,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울(?) 수가 없답니다!
게다가 맑고 탄탄한 저역이 필요할 때에만 팍팍 터져 나오면서,
하늘거리면서도 때론 가슴 속으로 파고들며
심금을 울리는 오이스트라흐 바이올린 연주의 고역과,
아름다우면서도 꽉차게 뿜어 나오는 마리아 칼라스의 보이스 등의 중역이
너무나 분명한 해상력으로 흡족하게 다가오는 <럭스미어> 스피커통으로,
이런 저런 음악을 매일 들을 수 있기에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5. 밀폐형 스피커통의 한계.
아무리 좋은 유니트라 하더라도, 인크루져(통)를 잘못 제작할 경우
훌륭한 소리의 음악을 결코 들을 수가 없게 됩니다.
이는 특히 해상력과 힘이 좋은 <알텍 604B, C, D, E>의 유니트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리면, 알텍604시리즈를 밀폐형 통에 넣고 듣는다는 것은
알텍의 엄청난 잠재력과 그 장점들을 하나도 활용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통째로 매장시키는 행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6. 룸 튜닝.
위와 같이, 소스와 프리앰프 및 파워앰프를 잘 매칭하여 스피커에 물렸다 하더라도,
룸 튜닝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또한 만족한 소리를 기대할 수 없는 터 .....
우선 스피커를 벽면에 붙일 때,
너무 붙이면 저역이 강하고,
또 너무 떼어 내면 저역이 부족하고 ....
(게다가, 저의 방은 뒷면의 반이 유리창이고, 게다가 남쪽이어서,
스피커가 햇볕에 상한다고, 블라인드를 항상 내려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
이러한 우려를 한꺼번에 잠재울 방안으로,
12미리 이상 되는 단단한 합판으로 이른바 ‘인공벽’ 만들기의 방법을 선택하여
스탠드를 포함한 스피커 통 전체와 동일한 크기의 반사판을 제작하여,
이 반사판을 스피커 후면과 적당한 간격을 두면서 세워두는 방안을 채택하였답니다.
그리하여 반사판과 스피커 후면과의 간격조정으로, 듣기 좋은 저역 재현에 성공 ....
(* 2977번에 추가로 반사판 튜닝 체험을 올려놓았습니다.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두 스피커의 중앙에 ‘흡음⋅분산 음향판’을 배치하고,
음향판 높이의 절반 높이 부분에 원형의 원목 테이블을 놓아서
음향이 중앙으로 모여서 아래로 깔리게 함으로써
저역이 계속 바닥으로 깔리면서 청취공간으로 밀고 나오도록 조처하였답니다.
그랬더니, 음악 반주는 양쪽 스피커에서 스트레오로 나오면서,
조용필이나 이선희가 중앙 무대에서 걸어 나오면서 노래하는 형상으로
그 음상이 재현됨을 느낍니다!
현재 두 스피커의 간격이 3미터가 채 못되어....
지금보다 그 간격이 더 넓다면, 그 음상 재현이 더욱 뚜렷하겠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룸 튜닝을 마쳤답니다.
그리고 스피커와 청취 공간 사이에
소리의 전달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최대한 제거하여,
스피커와 청취자 사이에 툭 트인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또한 룸 튜닝의 중요한 요소라고 여깁니다!
아인슈타인은
“죽음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더 이상 모차르트를 듣지 못한다는 것이다.”
라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요즈음 이 말에 참으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감과 삶에 대한 감사를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