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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반사판 튜닝과 마즈다6V6PP가 장착된 마그나복스 파워앰프

by 김성수 posted Feb 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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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텍604B가 장착된 스피커통은 ‘후면 반 개방형’이기 때문에,
유니트 콘지 뒤에서 만들어진 소리의 반은 아름다운 통울림을 만들어주고
너머지 절반의 소리는 개방된 공간 사이로 뒤로 빠지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뒤로 빠져 나온 소리를, 스피커의 중앙쪽으로 모아주기 위하여
위의 사진과 같이, 반사판을 45도 기울여 중앙으로 향하게 다시 튜닝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중앙에 배치된 흡음⋅분산 음향판으로 소리가 모여
모인 소리가 중앙의 음향판에서 청취자를 향하여 중간에서 앞으로 밀고 나오기 때문에
가수(연주자)가 중앙 무대에서 걸어나오면서 노래하거나, 연주하는 형상을 재현해 내고 있습니다.

그 효과는, 반사판을 그냥 벽면에 수평으로 배치하였을 때보다
약 20% 정도 많은 음량을 앞으로 밀어내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게인도 높아지는 성능을 보이면서
동시에 아주 입체적(3D)인 음악을 재현하는 효과를 내어주고 있습니다.
소리가 아주 자연스러우면서도 예쁘고 그러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제 취향에 딱 맞아 떨어지는 맑고 투명한 소리의 결정판으로 보입니다!

오이스트라흐의 그의 생애 마지막 연주인 ‘라스트 콘서트’의
슈베르트 모차르트 베토벤의 소나타에서는
바이올린 고역이 아주 찰지면서도 입체적인 매끄러움의 연주와
영롱한 피아노 반주에, 사람의 가슴을 매혹하게 합니다!

게다가 '마즈다 6V6 PP'를 약 20시간 이상 에이징 시키자
이 진공관에서는 웨스턴300B와 같이 화려하면서도 예쁜 소리를 재현하면서도
6V6 본래의 편안하면서도 따뜻하고 차분하면서도 안정적인 소리를 내주어
오늘도 행복한 오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책이나 논문 보는 공부도 절로 되구요 ......

‘6V6 텅솔 엔틱셀렉션’도 소리가 투명하면서도 당차고
좀 센듯하지만, 에이징이 되면서 좋은 해상력을 보였는데,

위 마즈다  진공관은 해상력이 처음부터 뛰어나
각 악기의 소리가 뭉치지 않아 그 분해력이 우수하고
그러면서도 사람을 매혹하게 하는 마력을 가진 진공관이라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위와 같이 반사판을 튜닝하고 진공관을 개비하여
알텍의 현재로서는 마지막 튜닝에 성공하였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추신 :  음악은 무척 좋아하지만
이렇게 글 올리는 것은 저의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가급적이면 삼가할까 합니다.

그동안 알텍을 튜닝하면서
경험한 여러 시행착오를 다른 마니아 분들이 다시 착오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위의 여러 글을 거의 동시에 올린 것 뿐입니다.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임에
비록 허접한 진공관 오디오 기기라 하더라도
잘 가꾸고 돌봐 주면 또 보답을 하더라는 것을 유념하면서....
이제 저의 체험기를 마칠까 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