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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TR프리앰프

by 김영철 posted Jun 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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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인은 97년에 미국에서 갖고 왔지요.
사용한지 햇수로 한 7년정도 되었구요
제 기억이 맞다면 60년대 후반에 생산을 개시하고 91년에 문을 닫앗다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후 96년인가 97년에 다시 생산을 시작했지요
전에도 그렇고 후에도 그렇지만 별다른 기계는 생산의욕이 없는지
오로지 프리만 만드는 회사지요
돈좀 된다 싶으면 오디오 전체에서 스피커까지
다시 P.A에서 다른 전자제품까지 손대는 타 업체와는 비교가 되더군요
하지만 디자인은 신경을 않쓰는지,실력이 없는 건지
정말로 디자인은 꽝 그 자체지요,P.A냄새도 많이 난다하는데,P.A 쪽은 아니던데...
아무리 P.A 라지만 디자인때문에 매력이 없을까 생각되고요...
하지만 제가 주장하는 것은 뚝배기보담 장맛이지요
아주 좋다고는 얘기 못하고요,중고역의 질감을 얘기하는데
오리의 레퍼런스2 를 내부선재 교체하고,초단관을 바꾼 놈보다는 소리결이 떨어집니다
물론 하이엔드계열에서 입니다
전체적인 음장감은 뒤지지 않는 편인데 중고역의 질감이 떨어지더라구요
초단관을 피리부는 소년으로 교체하니 오리가 중고역에서 월등합니다
클라인은 뭐 뜯어내고 자시고 할게 없더라구요,모듈구성이라서...
엄피디님이 기계욕심이라지만 그렇지는 않고요
제가 사용한 기계는 안파는게 습관이라서,팔면은 아쉽고
새로들어온 기계가 영 성이 안차는게 ..하여간에
장사꾼 기질이 없는건지,예전에 사용한 기계 에대한 추억을 못 잊는 건지  
좌우지간에 들어온 기계는 처박아둘지언정 팔아먹지는 않죠 흐흐...
깨 부실때는 가끔 있지만...

>오디오를 하면서 개인적이 선입견(?) 중 하나는 가능하면 프리앰프는 진공관 앰프로 사용하고 싶다란 점입니다.  잘만들어진 진공관 프리앰프가 들려주는 고역의 아슬아슬한 소노리티와 중역의 밀도감은 웬만한 TR앰프로는 흉내도 낼 수 없는 절묘한 쾌감이죠.
>
>그런데 불행하게도 현재 제가 사용하는 프리앰프는 모두 다 솔리드스테이트 소자를 사용한 녀석들 입니다.  물론 상당한 그레이드의 녀석들이기 때문에 어지간한 진공관을 낀 녀석들에 비해서는 크게 불만이 없습니다만 여러비교 시청을 하면서 진공관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을 버리지 못함에도 결국 이 차가운 돌뎅이들을 사용한 프리앰프를 사용하게된 결정된 요인은 저역 때문인듯 합니다.
>
>진공관앰프에서 들려주는 줄타기 같은 고역의 아슬아슬한 쾌감과 온도감 충만한 중역의 달콤함도 매력이지만....솔리드스테이트 프리앰프가 들려주는 넓고 단단하며 작은 물방울이 튕기는 듯이 맑고 윤곽이 뚜렷한  저역의 상쾌함과 빠른 중역의 이탈감이 느끼게 해주는 강렬한 쾌감이 결국은 늘 이쪽을 선택하게 하는 요인인듯한데....바로 이점이 저의 오디오적인 취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
>그러다 보니 머릿속으론 이왕이면 진공관 프리였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속으로 끌리는 소리는 솔리드스테이트인 부조화를 늘 반복해 오곤 합니다.  그러니 제발 진공관 프리로 솔리드스테이트 같은 상쾌한 저역을 내주는 기기가 나오길 늘 바라고 있지만...늘 희망사항으로 끝납니다.
>
>한때는 BAT라는 메이커에 상당한 희망을 걸었지만  저는 진공관프리의 장점을 모두 까먹고 소자만 진공관을 사용한 그런 기기는 원하지 않았기에 지금은 완전히 관심 밖이 되었고.....마지막까지 희망을 가지고 있는 메이커는 역시 오디오리서치 뿐 입니다...^^  언젠가 되겠지 하며....ㅋㅋ
>
>하여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TR 프리앰프가 몇 종 있습니다.
>
>마크레빈슨 LNP-2,  ML-6B
>JBL SG 520
>골드문트 22ME
>MBL 6010C
>클라인 SK-7A
>크렐 KRS 1A
>정도죠....
>
>SG520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앰프 디자인 입니다.  언제가 이놈으로 반드시 JBL을 울려보고 싶다란 것이 저의 큰 희망사항 중 하나죠.  
>
>마크레빈슨의 기기들은 저에게 프리앰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 선생님같은 녀석들 입니다.  요즘 현란한 디지탈창을 매달고 나온 녀석들에 비하면 모든 면에서 설득력 있는 깊은 소리죠.  LNP-2와 ML-6B은 모든점에서 자연스럽기 그지 없는 소리지만....LNP-2가 마이크를 통해 재현되는 현장음이라면.....6B는 일체의 가감없는 그 자체의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어느쪽이 좋은지는 당연히 취향차이겠죠?
>
>골드문트 22ME와 MBL 6010은 현대 오디오의 진보, 현대 하이파이가 그리고 있는 이상적인 사운드의 실체를 그대로 보여주는 절대적인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작디 작은 음 하나까지도 얼마나 강렬하게 우리의 마음속에 커다란 각인을 새길 수 있는 가를 극명하게 들려줍니다.
>
>얼마전 한계남 선생님과 엄거사님이 마크레빈슨 전원부 부품을 교체 후 엄청 업그레이든 된 사운드를 접하셨다란 말씀을 듣고 저 역시 LNP-2와 ML-6B의 전원부를 모두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전원선도 바꿔주고.  LNP는 어렵게 오리지날 볼륨을 구해서 교체까지 해주었죠.....한 일주일은 음상이 이리저리 날라다니며 정신 사납더니 지난주말부터 몰라보도록 다소곳해지고 얌전해 지며 한때깔 완전히 벗은 소리를 들려주더군요.  예전 소리가 좀 소박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
>음 하지만....웬지 완성도 높은 진공관 프리 앰프를 사용하는 분들을 만나면 부러움이 물씬 물씬 피어 오릅니다.  특히 그 기기가 고리짝 빈티지 기기거나 만든이의 정성이 듬뿍 들어간 자작기기면 부러움은 거의 질투로 바뀌죠.  내꺼는 돈주면 사는 소린데 저건 돈들고도 못얻는 소리구나 싶어서요....
>
>하지만 그 질투를 이겨내려 다시 진공관 프리를 들여 놓으면 얼마후 다시 원위치하는 악순환을 10여년쨰 반복하나 봅니다...ㅎㅎㅎ
>
>JBL 4350을 내보내고 한선생님을 따라서 4550연마하려고 하나 찰나....친구에게 양도되었던 C55가 돌아왔습니다.  여기에 박혔던 D-130을 뺴고 150-4C를 더블로 박고 375+벌집혼을 올리고 여기에 젬 트위터 붙여서... 최신 부품으로  3웨이 패시브 크로스오버 만들어서 MBL 앰프로 가볍게 울려주는데 요즘...재즈의 브러쉬 드럼 사운드가 장난이 아닙니다...ㅎㅎㅎㅎ...얼마나 간드러지는지.
>
>무엇보다 좋은게 음악듣는데 스위치를 몇번 올리지 않았도 되니까 참 편하군요....ㅎㅎㅎ
>
>그런데 오늘 아침에도 이 시스템을 바라보면서 저기에 뭔가 진하고 끈적한 맛이 나는 진공관 프리를 걸었음 참 좋겠다 라고 욕심을 내다 출근 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