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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성황, 그런데 '논의의 요지'를 새겨서

by 윤영진 posted Nov 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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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바빠서 오디오와 담 쌓고 지낸 지 꽤 오래지만 틈나면 들러서 보고 갑니다.
오랜만에 리플이 40개 가까이 붙는 재미(?)있는 글이 떴군요.
그런데 자주 있는 일이지만 얘기가 중간에 옆길로 새 버려서 원래 올린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실종되어 버렸습니다.

애초에 올린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와 '의도' 외에는 엉뚱한 길 바꾸기나 말꼬리 잡기 등은 서로 삼가는 것이 어떨지요?

얼마 전 우스개 소리 하나 일고 재미있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기억력이 짧아서 엉성하게 기억되지만 대충 ....


가: 짜장면 참 맛있습니다.

나: 너무 당연한 걸 뭐하러 얘기합니까? 배고프면 다 맛있습니다.

다: 짜장면 보다는 역시 얼큰한 짬뽕이 맛있지요.

가: 그런 말은 짜장면의 참 맛을 모르거나 음식맛이 후진 중국집만 다닌 사람이 하는 말입니다.

다: 내가 나이가 몇인데, 지금까지 짜장면 먹은 그릇을 쌓으면 산이 됩니다. 함부로 남의 입맛을 혹평하지 마십시오. 우리 동네 중국집 아주 잘합니다.

나: 짜장면이나 짬뽕이나 다 값싸서 즐겨 먹지 돈 있으면 왜 그걸 먹습니까? 고급 요리도 많은데..

가: 아니? 꼭 값으로 음식맛을 따집니까? 싸고 맛있는 것이 진짜 맛있는 겁니다.

라: 짜장면은 중국에는 없는 음식인데....

마: 자-자 -  음식에 대한 기호는 각자 다른 것이라서 이렇게 다툴 문제가 아닙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걸 먹으면 됩니다.

다: 내 말이 그 말입니다. 내가 짬뽕 좋으면 됐지, 짜장면 맛을 모르면 맛치라고 몰아붙이면 됩니까?

가: 내가 언제 짜장면 맛 모르면 맛치라고 했습니까? 왜 말을 지어내서 비난을 합니까?

다: 그 말이 그 말이지, 자구 하나 틀렸다고 말을 지어낸다고 우깁니까?

나: 그래서 요즘은 두 가지를 반반씩 내는 음식점도 생겼습니다.

가: 아니 '나'씨는 왜 자꾸 끼어 듭니까? 너 사오정이니?

나: 어-- 이제 반말이? 너 몇 살이냐? 그래 나 사십 넘어 정년퇴직했다.

와글와글..........

보통 이렇게 되다 보면 왜 이렇게 되었는지도 모른채 논의가 실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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