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득하지 못한 오도방정이 튜닝을 망쳤습니다

지난 주, 한 3년만에 최고로 튜닝을 해 놓고 기뻐했는데....
이제 음악만 들어야 하겠다고 작심3일을 해 놨는데....
그만 와이프와 등산 갔다가 돌아와 심심하길래 또 파워앰프 밑창을 땄습니다.

  "더 좋게 하겠다"는 욕심에....

전원부 손대고 어스 손대고, 초단관 B전압 바꾸고, 그리드 리크 저항값 바꾸고....
으그그....
소리가 확 틀어져 버렸습니다. 매우 나쁘게....
로 게인 프리에는 괜찮은데, 하이게인 프리에서는 장작 패는 소리가 납니다.

내가 너무 미워서 다시 앰프 배 딸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음악 끄고 TV 보면서 자괴심에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다신 손 안대고 헝클어진 소리 들으며 나를 스스로 오랜 동안 벌 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월요일이라 저녁에 늦게 들어가야 하는데도 벌써 집에 가서 어떻게 손 댈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몹쓸 병을 앓고 있음을 알지만, 치유가 안 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