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너에 대한 단상

기나긴 오디오 여정을 하면서 튜너에 대한 관심이 많아 그간  그간 유명하다는 튜너를 거의 다 사용 해본거 같습니다..생각나는대로 열거하면..

1.     Revox 전기종..
2.   .메킨토시  MR78
3.    quad 44.
4.     Kenwood L-02T
5.    마란츠 10B,
6.     기타  중가형 의 일제, 독일제 튜너
7.     fisher, scott 의 진공관 튜너
9.     다이나랩 etude

이상의 여러가지 기기를 사용해본것중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주었던것은 Kenwood L-02 t 이고
그외의 기기들은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그냥 비슷하다거나 , 돈값을 못한다거나, 별로 음악적인 감흥을 느낀적은 없고  BGM 정도로 적당한 도토리 키재기 이였습니다.

L-02t  로 듣는 음악은 웬만한 cdp (그당시에 wadia6 사용) 보다 더욱 음악적이고 특히 저역의
펀치감이 대단하더군요. 마치 저역보강 이큐회로를 탑재한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이고  솔직히
MR-78 이 상대가 안되었습니다....아끼던 이넘을 몇년전에 경제난으로 고급기기들 정리할때
다 샵에다 x 값 에 넘기고 (그당시에는 인터넷도 몰랐고 장터도 활성화가 안되어 있었지요)
근래에는 제 메인인 6g6g 에다 저렴한 일제튜너로 대충 fm을 들어 왔습니다

오래동안 tr 튜너위주로 사용해왔고 간헐적으로 진공관튜너를 사용해 보았지만  진공관튜너는
그래도 유명한 기기들인데도 수신불량, 웬지 안개가 낀듯한 음, 전형적인 고전라디오 소리등 으로 별로 재미를 못 보았습니다.


우연찬게 진공관튜너를 하나 입수 했습니다 별기대를 안하고......그냥 6g6g에  진공관 튜너 로짝이나 마추어 줄려고 구한겁니다.

이기기의 내부 배선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올 하드와이어링인데..부품의 질이나 레이아웃
배치가 가히  예술적 입니다...소리전자 매물란에  진공관 튜너들  내부사진과 비교해보니 레이아웃이나 하드와이어링 솜씨가  그 유명한 M, F 사 보다 더욱정교한것이 한 두수는 위인거 처럼 보입니다.

가장 중요한 소리....도저히  이가격대의 소리라고 느껴지지 않더군요.
마치 L-02t  가 저에게 다시 돌아온것 처럼 느껴 졌습니다.  전대역에서 맑고 낭낭하며 저역에서
펀치감도 아주좋고 여기에다 진공관특유의 배음이 잘 느껴저서 어떤면에서는 L-02t 보다 더욱 음악적으로 들려서 간만에 fm에 주로 듣고 있습니다

오디오는 이래서 재미 있는거 같습니다.   기대를 하고 들였던 제품이 전혀 아니올시다
(한 10년전에 선풍적 인기를 끌던 , 뽀대좋은 튜너를 신품 140만원 에 사서듣다가 내부를보고 실망하고, 소리에 실망하고 일주일 만에 샵에다 90 만원에 처분한 적도 있습니다)
인 경우도 있고..그냥 별 기대를 안하고 드린 제품이 제품의 질이나, 소리가 가격대비 몇배이상의 즐거움을 줄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것이 개인적인 생각 이기 때문에 이기기의 모델명은 공개하지 안습니다..  그냥 여러분들의 상상에 맏기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