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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극직렬관과 프리앰프 (부제 인간은 모순속에서 산다)

by 예병수 posted Oct 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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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오디오 매니아들이 원음 그대로 재생시킬수 있는 꿈의 오디오기기들을
찿아 헤매입니다. 그런데 실제로하는 행동은 모순투성이의 반대방향으로
갈때가 많습니다.

결국 이말은 이성과 감성 즉 머리와 귀가 따로놀고 동행할때도 있지만 동행
하지 않을때도 많다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각자 자기귀에 듣기좋은 각색된
소리를 추구하면서 일단 듣기좋으면 만족하고 만족하면 원음에 가깝다고
많은 사람이 스스로 생각하는것 입니다.

우선 그 모순중 하나가 직렬삼극관의 소리를 선호하는 사람입니다.
히터의 열전자가 아무런 방해없이 그리드의 신호만따라 플레이트로 가니
가장 이상적입니다. 원음을 그대로 증폭하도록 구조가 되어있는것 입니다.

그러면 CD 플레이어로 부터 볼륨달린 직렬삼극관의 파워앰프로 가면됩니다.
중간에 개입하는것이 한단계 줄어드니 좀더 원음재생에 말할것도없이
가까와 지겠지요. 즉 A라는 사람과 C라는 사람이 직접대화 하는것입니다.

그러면 대화는 가장 정확이 전달되겠지만 세상살다보면 직접대화보다
중간에 B라는 사람을 끼워넣어 대화하는것이 좋을때가 많습니다. 예를들면
중매로 결혼하는경우 중간에 매파가 있으면 서로 거북한 대화를 B가
적당히 조절각색하는 것이지요. 정치나 외교에도 그런경우 부지기수 입니다.

이 B가 프리앰프가 아닌가요? A와 C사이에서 서로 듣기좋은 소리만 전해주는
궁합을 맞추어 주는것이지요. 그리하면 자연히 소리는 각색이되고 각색된만큼
원음에서는 멀어지겠지만 자기귀에는 듣기좋도록 되는것 입니다.

그런대도 많은사람이 프리앰프를 사용하면서 버젓이 직렬삼극관이 원음재생에
좋다고 파워에는 그것을 고집합니다. 얼마나 모순속에 살고 있습니까?

물론 일부매니아는 프리앰프 무용론을 주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보고 오디오생활 오래했다는 매니아일수록 아직 오디오를 몰라서
그런 소리한다고 면박을 줍니다. 저도 이사이트에서 그런 면박성의 댓글
많이 보았습니다.

모순속에 살면서 그모순이 서로 충돌하여 자기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더욱
좋은 방법은 남에게도 피해를 주지않는 윈윈전략의 해법을 찿아서 오늘도
고민하면서 사는것이지요. 오디오는 그래서 어려운것같고 결국은 모순속에서
선택의 문제일뿐 입니다.

즐거운 오디오 생활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