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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좀 속썩이는 네가 좋아

by 고중열 posted Aug 1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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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아는 동호인에게 양도받은 피셔 팔백씨.
소리도 나오지않는 리시버를 고쳐서 써볼 요량으로
무엇보다도 놀고있는 에알2와 합방을 시킬려고 가져왔습니다.
여기저기 묻고 인터넷도뒤져서 서울 모선생님께 수리를 받고
정을 붙이고 듣고있습니다.
볼륨도 제것아니고 노브도 깨지고 출력관도 회사가 다틀리고
어쨌든 오리지날하곤 거리가 좀 멀죠.
그러나 음악은 잘 울려줍니다.
오랜만에 사람들이 오면
메킨275에 오토그라프를 울려주지만
실제로 야심한 밤엔 이 고물과 에이알로 놀고있습니다.
작년 장마에 멀쩡한 출력트랜스가 타서 두달정도 애태우다 겨우
구해 고쳐주고 이번장마엔 출력관이 벌겋게 달아올라
오늘 대전에 수리맡기고 왔습니다.
택배로 부치라는데 그래도 보호자가 가야
치료가 잘될꺼같은 마음에 왕복 두시간거릴 다녀왔습니다.
너무나 물건이 흔한세대에
그래도 노구를 이끌고 노래를하는 이놈을
전 아낌없이 나의 정성을 드려
함께 반려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런 빈티지를 고치는분들이
갑자기 전업을하면 어쩌나 쓸데없는 걱정도 해봅니다.

 
동호인 여러분 더위에 건강하시고
잠시 푸념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