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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90 프리앰프를 튜닝한 느낌

by 심상용 posted Apr 0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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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아름다운 소리결로 변화하는 REN904 프리에서 들려주는 소리에 연수를 빼먹게 하는 유혹으로 인하여 힘든 주말을 보냈다.

참 좋다는 표현으로만 이 놈을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현재는 CDP에서 재현하는 소리를 가지고 집중적으로 튜닝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기준적인 재생 음을 CD가 녹음의 수준에 따라 그리 치우치지 않고 대부분 무난한 재생 해주고 있기에 엘피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튜닝을 시작을 하였다.

먼저 언밸런스의 소리가 갖고 있는 제한에서 벗어나 보고자 하는 생각으로, 마침 프리에 밸런스 단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단자를 부착을 하였는바, 쉽게 처리를 할 수가 있기에... 소리전자에서 밸런스 인터용 단자를 구입하고, 선재는 동선을 구입하였다. 역시 부품장터에서 배**가 판매하는 텔레푼켄에서 만든 단선으로 된 동선이다.

악기의 배음을 솔직히 구현하기 위해서는 주석 선재보다는 동선이 우선 할 것 같은 생각에 따른 것이다. 적당한 길이(130센치)로 잘라서 드디어 연결 후 첫 소리의 느낌은..

소리결은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역이 너무 나서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단단한 중저역에서 음의 핵을 곧바로 인지케 한다. 스케일 감은 언밸런스에서 듣지 못한 사운드이다. 소리의 펼쳐짐, 대역은 훨씬 넓어지고, 깊어짐을 금새 알게 한다. CDP에 밸런스 출력이 있다면 한번 시도 할만한 일이다. 프리에 밸런스 단자가 없기에 그림의 떡으로 여기고 있었으나,  이렇게 밸런스 선재 사용은 새로운 경험을 전달 해 주었다. 물론 동호인 집의 시스템에서 체험을 하였지만...

파워앰프와 프리의 튜닝 포인트가 대부분 언밸런스 연결시 기준으로 되어 있기에, 밸런스 단자를 사용한다면 먼저 전체적으로 조정을 하지 않고 들을 때 발생되는 현상으로, 빅 마우스 현상이 나타나기 쉽고, 과도한 정보량으로 귀가 너무 피곤 해 질 수 있다. 한바탕 수고로움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망설이게 할 것 같다.  

몇 일간 부지런히 전기를 먹이고,  프리 및 파워의 콘덴서의 양을 늘리고 줄이고 반복하였다. 힘든 시간을 보낸 후 주말 오후 오늘..  집중 테스트를 하였다.

음악을 쟝르별로 선곡하여  거의 8시간 정도의 시간을 집중하였다.  밸런스가 잡힌 사운드,  맑고 깊어지고  넓어진 사운드.. 악기들의 위치가 눈앞에 뚜렷이 들어온다. 언밸런스에서 크게 느끼지 못하였던 점이다. 언밸런스 사용시 중역대가 살포시 부풀어 오른 듯한 사운드가 사라지게 한다. 그러나 이 조건은 호불호로, 평가가 갈라지게 할 것 같다. 빈티지적인, 흔히 웨스턴 사운드라고 말하는 그 맛이 사라진다.  그러나 어느 특징적인 사운드만을 꼭, 고집하지 않는다면, 밸런스 단자를 사용할 때가 훨씬 좋다. 한마디로 스피커의 존재감을 잊게 만든다.

가장 뚜렷한 변화는 소리의 크기를 줄인 후 사운드 이다. 큰 볼륨에서 느껴지는 음의 열기가 떨어지지 않고, 적은 크기에서도 그대로 지속 된다는 점이다. 음의 리얼리티가 사라지지 않고 존재하기 때문에 적은 크기로 들어도 소리가 매우 자연스럽다. 아파트를 주거 공간으로 가진 대부분의 동호인들에게는 꼭 필요로 할것 같다.
  
합창음악에서의 목소리 포커싱이 너무나 정확하면서도 매우 자유스럽다. 젠센 처럼 합창음악을 제대로 표현 해주는 스피커가 그리 많지 않다. 젠센의 깊은 맛은 바로 보컬 쪽에서 그 실력을 드러나게 해준다. 사람의 목소리라는 악기를 가장 사실적으로 근접하게 표현하는 젠센의 사운드를 선택하게 한  그 매력 앞에 오늘 하루는 너무 행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