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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결합 프리앰프 3호기 섀시 작업 완료

by 윤영진 posted Oct 0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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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산 근처의 영인저수지로 밤낚시 갔다 왔습니다.
손바닥만한 것으로만 20여 수 하고 큰 고기는 손 맛을 못봤습니다.
바닥 새우로 수초 사이를 공략했지만 운이 안 따랐나 봅니다.

집에 일찍 와서 잠깐 잠을 자고 일어나
섀시 조각해다 놓은 걸 가지고 프리 제작작업을 오후에 했습니다.


현재 튜닝 마치고 사용중인 2호기와 거의 같은 회로 구성입니다.
독립 전원부, 플레이트 쵸크 부하 패러피드 구성......

단지, 몇 가지 다른 점은.....

2호기에서는 증폭률 30 정도 되는 "가장 중용적인 밸런스"를 가진 REN904를
썼는데, 이번에는 보다 "진공관 다운 맛"을 살리기 위해 증폭률이 60 정도 되는
멀래드의 EC52를 썼습니다.

증폭관은..........
뮤값이 낮으면 대역 특성이 좋고, 노이즈도 덜하고
내부 임피던스도 낮고, 음이 상당히 현대적으로 깔끔하게 납니다.

12AU7, 6J5, 6SN7, E80CC....등등의 관들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뮤값이 높으면 고역 특성도 상대적으로 낮고
내부 임피던스도 올라가서 트랜스 결합이 힘들지만
배음 특성은 오히려 늘어나서 소위 말하는 "진공관다운 맛"인
화사하고 풍성한 음이 나옵니다.

EC52는 전에도 소개했지만, 증폭률이 60이나 되는데도
관 내부 임피던스가 9K옴 언저리에 있어서 트랜스 결합을 하기 아주 편합니다.
만듬새도 일반 MT관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견실합니다.
음질이나 음색 모두 마음에 듭니다.

이 EC52는 1단 증폭-드라이브로 웬만한 직렬관 싱글 파워앰프에 써도
아주 좋습니다.

섀시는 1호기 상판을 들어내고 새로 조각을 해서 앉혔습니다.

왼 편의 세로로 선 트랜스(코일)가 약 1,000헨리 정도 인덕턴스를 가진
플레이트 쵸크입니다.

앞의 작고 검은 것이 15K : 80K 정도의 인터스테이지 트랜스....
튜너나 진공관 포노프리 등 출력 임피던스가 높은 소스기도 모두 연결할 수 있도록
1차 임피던스가 높은 인터스테이지를 인풋으로 썼습니다.

그다지 높지 않은 인풋트랜스의 증폭률과 증폭관의 높은 증폭률이
조화가 되어 전체 게인은 원래 의도하던 수준과 잘 맞게 되었습니다.

오른쪽 뒷편의 아웃트랜스는
파워 출력용 미국산 니켈코어 엄청 큰 거에 감았습니다.
24K:600옴....

전류를 20mA 이상 흘릴 수 있지만
패러피드로 구성했습니다.

나중에 변덕이 생기면 약간 회로 수정해서 직류 바이어스를 1차에 걸어서
써도 무방합니다.

빈티지 방송용 6J5 트랜스프리를 오버홀 하려다가
워낙 손댈 것이 없어서 심심하다 보니
다음에 손 댈 3호기가 먼저 손에 잡혔습니다.

내부 배선은 이미 전에 사용하던 것이 거의 그대로 있어서
몇 군데 연결만 하면 됩니다.

참고로 전원부는 랑지벵의 업무용 라인프리 전원부를 그대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