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전자를 뻔질나게 드나들면서도 빈티지 동호회가 있는 걸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올려진 글들 복습을 다 끝내지는 못했습니다만 인사드립니다.
저는 음악을 공부하고 지금은 허접한 글나부랭이를 쓰고 있고 서울 서초동에 살고 있습니다.
음악은 늘 가까이 했지만 오디오에 대한 관심은 없었다는 게 맞겠습니다. 가난한 서생에게
오디오할 여유도 없었지만 인터커넥터 하나에 백 만원씩 주는 무책임하고 비현실적인 사람
이 되고 싶지 않아 조금 과장하자면 수도승처럼 음악을 들었지요. 게다가 저는 기계치에 가
깝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모로스부호로 통신을 하는 통신과에 입학해서 모로스 수신에선
꽤 좋은 성적이었지만 납땜으로 트렌지스터 만드는 것에 질려 인문계로 옮겼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오디오를 가지고 아무런 불만도, 어떤 바꿈질에 대한 욕망도 없이 잘 살아
왔습니다. 작년에 시사 월간지에 음악칼럼을 쓰게 되면서 오디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
니다. AR과 피셔 때문에 약 2년 동안은 행복했습니다.
제가 지난 주간에 풀레인지 스피커를 찾다가 거의 충동적으로 오리지널 인클로져에 장착된
탠드버그 하이파이 시스템3(8") 이란 스피커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동축형 스피커인데 제 실력으
로는 이 스피커에 대해 신통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제 수준에선 좀 무리를 하여 구입
을 했습니다. 모양도 예쁘고, 아직 소리 성향에 대해 단정하긴 조심스럽지만 괜찮습니다. 특히
가요 보컬에 더 좋은 소리가 난다고 생각하지만 주로 듣는 클래식에도 실망스럽지 않습니다.
노르웨이 제품이란 선입견 때문인지 음색이 조금은 생소합니다. 오래 가지고 있을 생각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고수님들께서 이 스피커에 대해 알고 계신다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스피커 전체 사진은 구글에서 얻은 것이고, 유닛 사진은 전 주인께서 보내주신 것입니다.^^
추신:
제가 빈티지 동호회 회원님들께 인사를 드릴 용기를 갖게 된 것은 임정택님 덕분입니
다. 여러 가지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