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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 네트워크를 싹 갈고 나서

by 윤영진 posted Nov 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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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쓰는 스피커는 크게 두 가지 유닛 라인업입니다.

하나는 16-16-16옴 3웨이로 모두 JENSEN 유닛이고, 현재는 사용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16(우퍼)-8옴(노이만)-8옴(이소폰)으로 엉터리 네트워크로 대충 울렸습니다.

최근 프리와 파워앰프 튜닝을 원하는 수준까지 모두 마친 후
본격적으로 크로스오버 네트워크 제작을 했습니다.

16-16-16옴(750Hz/7KHz)  한 세트,
16-8-8옴(650Hz/7KHz)  한 세트..... 모두 2차 12db/Oct 필터......


간략히 주요 제작 컨셒을 설명하면.....

* LC 시정수 결합은 주로 셰비체프 방식을 기준으로 버터워스 방식은 약간 참조만

* 유닛에 직결로 들어가는 코일은 제작 가능한 최대 직경의 굵은 동선으로 만든 공심

* 유닛에 병렬로 들어가는 코일은 가장 스피드가 빠르고 저항이 적은 철심

* 유닛에 직결로 들어가는 콘덴서는 주석필름포일의 1개 단일화

* 유닛에 병렬로 들어가는 콘덴서는 MKP급 스피드 빠른 콘덴서 저용량 다병렬

* 트위터에 직결로 들어가는 콘덴서만 러시아 군용 오일(고역의 매끈함 추구)

* 중역 유닛에는 "트랜스포머 어테뉴에이터" 사용(중역의 순도 최대화)

* 고역용은 일반 L-Pad 사용(트랜스포머 어테뉴에이터의 분포용량 우려)

* 저역쪽은 굵은 주석도금 구리 연선, 중고역은 순은선 단심선 배선

* 모든 코일은 왁스에 담구고, 고무테잎으로 꼼꼼하게 테이핑

* 모든 부품은 박스에 왁스로 완충 고정 후 왁스 녹여서 재고정

* 완성된 네트워크 박스의 빈공간에는 자잘한 화분용 옥석 자갈을 부어서 진동 방지


..... 기타 잡스런 매우 개인적인 노하우 요모조모 동원.......


제작 후 며칠간 에이징한 결과(매우 주관적인 자아도취가 개입된....^^)

  " 그동안 사용했던 네트워크에 대한 처절한 배신감과 그걸 좋다고 사용했던 나의
후안무치함에 대한 모멸감...."

  " 스피커의 음압이 대폭 상승, 24단 어테뉴에이터에서 2클릭 내려야 전의 음량....
프리앰프의 게인을 좀 더 내려야 하는 문제 발생...."

  " 그동안 만들어 놓았던 프리와 파워가 각각 전에는 다 비슷하다고 착각했는데,
지금은 각각 너무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됨. 스피커가 멍청하면 프리와 파워의
음질과 음색 구분이 안 된다는 것을 다시 깨달음."

  " 재즈 가수의 입술에서 침방울 붙었다 떨어지는 소리 확실히 틀림.....
옛날에 독일계 풀레인지 쓸 때 들리다가 한동안 잘 안 들렸었음...."

  " 고출력(약 10W)짜리 3극관 싱글앰프 또는 PP앰프 한 대 더 만들어서 가끔 화끈하게
스피커를 울리겠다던 계획 무기한 연기....... 2.5W 싱글로도 지금 너무 화끈하고 저역 댐핑이
제대로 걸려서 더 이상의 고출력 불필요.....오히려 싱글 1W짜리 파워앰프 만들 계획......"

.........

과거 저는 워낙 스피커 유닛의 재생 특성이 엉망이라 네트워크에도 대충 만들어
써도 별 차이 없다고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와 고급 부품(약 90만원 어치 투입)으로
제대로 만들어 들어보니 우물안 개구리가 하늘의 넓이를 재고 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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