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36만원짜리 싸구려 턴이 200만원짜리 소리를 냅니다^^

by 윤영진 posted Dec 0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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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테이블은 철저하게 원시적인 기계입니다.

음반을 정확한 속도로 잘 돌려주고, 핔엎이 소리골을 잘 훑어서 펄스 신호를
잡아내 주는 기능에 충실하면 되는 간단하고 물리적인 기계입니다.

대충 말해서 자전거 비슷합니다.
수천만원짜리 자전거도 있지만,
웬만한 자전거라도 타는 사람이 정성껏 손질하고
능숙하게 라이딩하면 잘 나갑니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소리 내는데 있어서
잘 만드는 것이 반이고 잘 조정하는 것이 반을 차지합니다.

전부터 사용하던 AR, 토렌스, 미첼 등의 턴을 전부 치워버리고
사진에 보이는 36만원짜리 싸구려 턴을 가지고 2주일 동안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수평 맞추고, 트래킹 맞추고, 진동 조정하고.....
고생을 했습니다.

원래 만든 품질이야 미흡하지만
인간이 독을 품고 고생을 해서 조정을 해 주니
가격을 초월하는 소리를 내 줍니다.

목표는 가격이 20배쯤 넘는 '웰템퍼드' 턴테이블입니다.

설마 그 수준과 같게는 못 가겠지만 최대한 거리를 좁혀보려고
아둥바둥 온갖 짓을 다 하렵니다.^^

엠방 갈고, 암 바꾸고, 모터 바꾸면 얼추 따라갈 것 같습니다.

제 신조인 "싸고 좋은 기기"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