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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An 1호기 완성! 흐-미 좋으네요^^

by 윤영진 posted Jan 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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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R이큐를 연휴 중 작업하려고 했으나
섀시 준비를 그 전에 못해서 꽝 되었습니다.....ㅠㅠ

그래서 미루어 두었던 대나무 암원드를 만들었습니다.

사용된 암은 "무명 싸구려암"으로 만들다가 망가져도 전혀 부담이 없는 걸로....ㅎㅎㅎ

- 일단 기존의 알미늄 파이프(armwand)를 제거하고

- 대나무 낚시대에서 골라 놓은 맞는 굵기의 대를 정확하게 절단

- 대나무 파이프 양 끝단에 알미늄 파이프 슬리브를 장착

(이 때, 그냥 대나무와
알미늄 슬리브를 직접 접촉시키면 안 좋습니다.
얇고 찐득한 고무 슬리브를 대나무와 알미늄 파이프 사이에
꼭 맞게 장치했습니다.
물론 이 작업은 상당히 어렵고 정밀한 작업으로 시간을 요했습니다.
수전증 있는 손으로 확대경 쓰고 하느라 진땀 뺐습니다.)

- 포노 암 케이블을 동 테이프로 잘 싸서 외부 노이즈 방지

- 포노 암 케이블을 대나무 암원드 구멍으로 삽입

- 대나무 암원드를 암 베이스와 카트리지 섈에 고정

( 이 고정 작업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밀도를 요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무 슬리브가 중간에 끼워지기 때문에
너무 꽉 맞아도 안 되고 너무 헐거워도 안 되고.....
이 작업만 거의 한 시간을 요했습니다.)

- 수평, 트래킹 등 미세 조정.....

대나무 암원드로 바꾸니 일단 Arm Mass가 거의 2g 가까이 가벼워졌습니다.
일단 그것만으로도 기대감이 커집니다.

LP를 올리고 시험 가동을 해 봤습니다.

........

과장이 아니고, 카트리지를 10만원 대에서 50만 원 대 이상으로
업그레이드 한 것보다 음질이 더 좋아졌습니다.

턴테이블 몸체에서 발생하는 부대진동이 암 베이스를 거치고 암원드를 거쳐
헤드섈로 전달되는 것이 가장 포노 음에 나쁜 영향을 주는데.....

암베이스에서 일단 유연한 고무 슬리브를 거치고 대나무 암원드를 거치고
다시 고무 슬리브를 거쳐서 헤드섈로 가다 보니
그 과정에서 부대 진동이 상당히 줄어듭니다.

턴테이블을 정지한 상태에서 카트리지를 플래터에 내려놓고
손으로 턴테이블 곳곳을 두들겨 보았습니다.

전에 비해서 스피커로 울려나오는 진동음이 크게 줄고
진동음의 음색과 성질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텅-텅-"거리는 것이 아니고 "동-동-"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물론 컨테이블이 놓인 바닥은 아무리 주먹으로 쳐봐도
진동음이 안 나옵니다.

턴테이블 튜닝할 때 만지는 곳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 중에서 이번에 해 본 암원드를 바꾼 것이 가장 큰 효과를 보았습니다.

오디오 튜닝은 역시 직접 해봐야 합니다.

이제 보다 좋은 암을 가지고 12인치 롱암을 대나무 암원드로 바꾸는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대나무 암원드는 10인치 암에서보다 12인치 암에서 더 효과가 크게 나타납니다.

12인치용은 검은색 옻칠을 추가로 올려서 더 고급스럽게 하려고 합니다.

아- 아날로그는 이래서 재미 있습니다.
공을 들이는만큼 소리로 보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