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공간에서 대형 혼 스피커 튜닝할 때

사실 좁은 공간에서는 15인치 우퍼 이상의 대형 혼 스피커를 써서는
제 소리 낼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없이 그게 너무 듣고 싶어서
쓸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에 가장 많이 생기는 증상이 저역 과잉,
중역의 부풀음 등등....

특히 중역이 부풀고 음상이 커지고 앞으로 대쉬하고.....

저도 이런 증상이 "중역대의 음이 너무 많이 나와서"라고 착각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중역대를 줄이는 쪽"으로
바보짓을 하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실패하고 원인을 몰라서 머리를 쥐어 뜯고.....ㅠㅠ

이런 증상의 원인은 중역이 주범이 아니고
저역이 너무 부풀어서 중역을 침범해서 생기는 '오버 마스킹' 때문입니다.
저역이 본래 나누어 준 제 소리 영역만 내지 않고
함부로 중역까지 침범한 탓이지요.

따라서 "교과서에서 권장"하는 기준보다 2-3배 쯤 더
우퍼 인클로져 내부에서 흡음을 많이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흡음제를 3리터쯤 넣는 것이 레퍼런스라면 6-10리터 쯤 채운다든지.....
과연 이렇게 흡음제를 많이 넣어도 될지
걱정될 정도로 좀 과하게 채웁니다.

무향실에서 이렇게 해서 들으면 이상한 음이 되겠지만
좁은 공간에서는 잘 맞습니다.

물론 이런 방법은 10평 이상 되는 넓고 천정 높은 공간에서는
해서는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