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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9 07:30

자기 차폐 어떻게 합니까?

예병수

조회 수 2659 추천 수 0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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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앰프를 만들었는데 독일산 빈티지 트랜스류를
사용하다 보니 전부 외부 케이스 없는 누드 트랜스
입니다.

전원트랜스에서 자기가 외부로 많이 누설되어 음질에
험을 약간 유발하고 있습니다. 철판을 전원트랜스
주위에 이리저리 대보지만 자기차폐가 잘 되지를
않습니다. 어떤 각도에서는 막아준 철판이 자기를 도로
유도하여 더 멀리까지 전달하기도 하는군요.

정밀한 가우스메타가 있어서 차폐용 철판의 전면과 뒷면을
측정해 보면 뒷면의 자력선이 별로 감소하지를 않습니다.

좋은 경험담을 기대합니다.

즐거운 오디오 생활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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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진 2009.04.19 12:57

프리앰프에 주로 사용하신다니, 거의 니켈 퍼멀로이 코어로 만든 트랜스포머로 유추됩니다. 자기 쉴드는 역시 코어 재질과 동일한 니켈 퍼멀로이 철판으로 케이스를 만들어 씌우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그 다음으로, 모든 트랜스포머에 공통적으로 차폐 효과가 좋은 것은 역시 "떡쇠"라고 부른 주철 케이스이고, 그 다음이 강철(or 연철)로 두껍게 만든 케이스입니다. 문제는 니컬 퍼컬로이 철판은 소량으로 구입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금속 판재 파는 곳에서도 넓은 원판 단위로만 판매를 합니다. 따라서 전에 제가 공제했듯이 두까운 강철 파이프나 판매로 제작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 같습니다. 니켈 도금을 입히니 외양도 멋지고 차폐 효과도 높아지더군요. 만약 이런 케이스가 필요하시면 쪽지로 연락주십시오. 저도 몇 조 추가로 만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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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진 2009.04.19 13:03

단지 평판으로 된 철판을 트랜스포머와 트랜스포머 사이에 막는 것만으로는 전혀 차폐가 안됩니다. 철판의 앞-뒤를 측정해서 차이가 없었다는 것은 아주 당연한 결과입니다. 60Hz, 120hz 의 극히 낮은 저주파는 "훼절성"은 강하고 직진성은 약합니다. 즉, 리키지 플럭스가 철판을 휘돌아서 그대로 전달이 됩니다. 사방을 철판으로 막더라도 1cm 틈만 있어도 그 틈으로 리키지가 파고 듭니다. 따라서 저주파 험을 차폐하려면 말 그대로 "물 샐 틈 없이" 막아주어야 합니다. 전에 만든 크랜스포머 케이스의 코일권선이 드나드는 틈을 직경 약 1cm로 했는데도 불안해서 다음에는 더 좁게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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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진 2009.04.19 13:06

차폐가 워낙 힘들다 보니, 아예 리키지 발생을 근원적으로 봉쇄하는 방법도 권장됩니다. 즉, 리키지 플럭스의 주 발생원인 전원트랜스포머를 일반적인 EI 코어를 배제하고 토로이달 코어나, 링코어나, C코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웬만한 프리앰프의 경우, 토로이달이나 링코어를 쓰면 그냥 섀시 내부에 다른 트래늣포머랑 함께 실장해도 그다지 험이 유도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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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수 2009.04.19 23:28

윤영진님 댓글 감사 합니다. 빈티지 누드 독일트랜스 멋도 살리고 할려다 보니 그렇게 되었는데 이제는 케이스를 만들어 덮어 쉬우기는 구조상 곤란하고 차폐벽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자기차폐가 생각보다 훨씬 어렵던군요. 얼마전에 REN904 회로 질문을 한적이 있는데 그때 도움 감사드리며 정류관 한개와 904 관만 가지고 프리앰프 구성을 했는데 소리가 무척 마음에 듭니다. 미세한 험만 빼면 금상첨화일것 같은데 해결을위해 많은 연구를 해볼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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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범 2009.04.20 08:17

제가 경험한바에 의하면....동판으로 해보세요..... 저같은 경우에 파워를 층으로 (2층)쌓다보니 험이 많이 들어왔었습니다 물론,알루미늄 케이스로 마감은 되어 있었습니다만, 철판도 대 보았습니다만, 이연구소 사장님께서 동판을 추천해 주시더라구요..(앰프가 이연구소에서 특주로 만든 엘더입니다) 구로동에서 같은 사이즈로 샤링해다가 층간 사이에 얺어놓고 접지선을 연결하니 깨끗하게 험이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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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진 2009.04.20 09:31

REN904 소리 마음에 드시지요? 여러 분께 프리앰프에 권했는데, 거의 모든 분들이 관 음색이 좋다고 하시더군요. 차폐 성공해서 완성하시면, 다음에 한 단계 더 높여서 "직렬관 프리"를 해 보시지요. 저도 준비중인데, VALVO의 B424(타 메이커의 동등관도 여럿 있음)라는 직렬3극관으로 프리 하나 더 만들어 보시지요. 직렬관은 험 잡기가 훨씬 어렵지만 험만 잡으면 더할데 없이 청명한 소리가 납니다. 직렬관 프리에서는 히터 정류를 일반적인 정전압 직류보다는 히터용 쵸크를 써서 구성하는 것이 좋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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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봉석 2009.04.20 10:30

자기차폐에 대해서 윤영진님께서 전문가 수준으로 정확하게 설명해주셨네요.. 참고로, 동판이나 알미늄은 투자율(magnetic permeability)이 낮아 자기 차폐효과가 없습니다. 여인범님의 경우는 자기 차폐가 아닌 정전 차폐로 효과를 본 경우입니다. 전자기 차폐에는 자기 차폐와 정전 차폐가 있는데, 정전 차폐는 철판이나 동판과 같은 도전성 격벽만으로도 차폐가 되지만 자기 차폐는 자기장의 훼절 등으로 투자율이 높은 재료로 완전히 밀폐하지 않으면 완벽한 차폐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디오 등에서 자기 차폐가 험을 유발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꼭 완벽한 자기 차폐를 해야 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험이 유발될 때에는 그 원인이 정전 유도인지, 자기 유도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선, 영향을 받는 부품의 종류를 확인하십시오. 인터스테이지와 같은 신호계 트랜스, 코일 등은 자기 유도의 영향을 받기 쉽지만 일반적인 배선, 드라이브 이후의 고전압 회로, 진공관등은 자기 유도의 영향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 경우는 대부분 자기 차폐보다는 정전 차폐를 검토해 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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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수 2009.04.20 10:33

이번에 904 프리 만들면서 저의 오디오에 대한 추구하는 목표를 약간 수정 했습니다. 여태까지는 음의 고중저 발란스와 현장음에 가까운 완벽한 소리를 추구해왔는데 REN904의 음색이 약간 멜랑코리 한것이 저의 마음을 묘하게 사로 잡더군요. 그래서 아! 음색이 마음에 드는것이 더 매력적이구나 생각하고 음색위주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프리앰프의 음색이 시스템 전체에 영향이 크므로 음색이 다른 프리앰프 몇개 만들어서 이것저것 음악에 따라서 바꾸어 가면서 들어 보기로 괘도 수정을 했습니다. 904는 뭔가 희안한 진공관이라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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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진 2009.04.20 10:54

한봉석님이 "진짜 전문가 수준"으로 설명해 주셔서 제 글의 부실한 부분을 채워 주셨네요. 정전 차폐는 배선을 잘 꼰다던지, 섀시의 위치를 잘 잡아서 배치한다던지, 차폐벽을 세운다던지 하면 잡기 쉽습니다. 그런데 코일이 많이 감기는 트랜스포머나 코일에 자기 유도가 될 때는 이걸 잡으려면 진땀이 납니다....ㅠㅠ ...... 어쩜 예선생님 생각이 저와 같으신지요. 저도 프리앰프에서 증폭관 1단 증폭으로 간결하게 만들어 그 증폭관의 각각의 음색과 뉘앙스를 즐기려는 욕심이 강합니다. 먼저 말씀드린대로 유럽산 직렬관으로 프리 만들면서 의견이나 정보 교환했으면 합니다. 3 종류의 유럽산 직렬3극관을 프리용으로 구해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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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수 2009.04.20 11:09

글을 쓰다보니 쉽게 자기차폐라고 표현했는데 전원트랜스에서 나오는것은 확인 되었으므로 60사이클의 전자기차폐라고 해야 정확할것 같습니다. 영구자석에 의한것 처럼 순수한 자기만의 문제는 전혀 아니고 정전차폐를 시키면 자기성분은 자동으로 해결되지 않을까 시험해볼 생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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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2009.04.20 20:49

한봉석님이 진짜 전문가 이시지만...주제넘게 제가 좀 더 다른분들께 알기 쉽게 좀더 간단하게 정리해드리면.... 계 혹은 장 영어로 모두 FIELD 라고 합니다. (제가 대학 2학년때 전기자기학 중간 고사를 오픈북으로 시험 봤는데 시험 문제가 달랑 1문제 였습니다. 바로 " FIELD란?" 이였습니다.) 이 FIELD 에는 전계(전장 , 전기장 , ELECTRIC FIELD)와 자계 (자장 , 자기장 , MAGNETIC FIELD) 가 있습니다. 이 두 FIELD는 서로 같이 붙어서 서로 상호 작용하는 놈들입니다. 따로따로 작용하는 놈들이 아니고 서로 상호작용합니다. 그원리를 응용한것이 바로 발전기 , 전동기 입니다. 이 두가지는 바로 오디오에서는 유도 잡음으로 방해를 줄수가 있습니다. 1. 전계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기가 잘 통하는 물질(동 , 은 , 알루미늄 , 철) 로 싸서 접지 합니다. 이를 실드(SHIELD) 한다고 합니다. 2. 자계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석에 잘 붙는 물질(니켈 , 철)로 밀봉 합니다. 이를 차폐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드와 차폐는 다른 겁니다. 우리가 실드 케이블이라고 하지 차폐케이블 이라고 하지 않은게 다 이유가 있는겁니다. 한봉석님이 말씀하신대로 승압 및 인풋 트랜스 , 인터스테이지 신호계 트랜스류 등은 자계영향을 쉽게 받기에 니켈 , 철 으로 밀봉하여 차폐를 해야하고... 신호 배선 , 진공관등은 전계영향이 크므로 동 , 알류미늄등으로 감싸서 접비하는 실드를 해야 합니다. 진공관 소켓을 실드 소켓이라하고 차폐 소켓이라고 하지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유도 잡음을 의심할때는 반드시 전계와 자계를 같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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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2009.04.20 20:53

여인범님이 효과를 보신건 바로 실드해서 전계의 영향을 줄여서 효과를 보신거지 자기 차폐를 한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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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진 2009.04.21 09:39

한봉석님과 이어서 신정환님 덕분에, 대충 어슴프레하게 구분하고 있던 자기장과 전기장에 대해서 좀 더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한 가지 짚어 볼 것은.... 별 것은 아니지만 '용어'의 문제인데, "쉴딩"과 "차폐"가 서로 다른 의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즉, [쉴딩(shielding)=차폐 ] 인데, 무엇에 대한 쉴딩이고 차폐인지에 따른 구분이 보다 중요하지요. 쉴딩(차폐)는 이 밖에도 방사능(Radioactivity)에 대해서도, 햇빛(sunshine)에 대해서도 용어는 공용입니다. 자기장에 대한 쉴딩(차폐)인지, 전기장에 대한 쉴딩(차폐)인지가 가르는 요점이고 어떤 것에 대해서는 쉴딩이라고 부르고 어떤 다른 것에 대해서는 차폐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 두 가지 모든 것을 부르는 쉴딩이나 차폐 두 용어는 공통적으로 통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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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2009.04.21 11:16

굳이 따지면 그렇겠지만...현실적인 현장에서는 구분해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저도약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인데 제가 송신소 근무 시절 알게 된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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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2009.04.21 11:32

그래서 자기 차폐를 영어로magnetic screening 이라고 더 많이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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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진 2009.04.21 11:43

electric shielding, magnetic screening, 이렇게 지칭하면 구분이 명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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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수 2009.04.21 12:18

여러 동호인님들이 진지하게 좋은 의견을 말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이래서 소리전자는 좋은 사이트이고 나날이 발전 할것으로 믿습니다 거론된김에 하나만 더 질문 하겠습니다. 트랜스 규격보면 전자기쉴딩차폐를 시키고 왜 그 정도를 데시벨 단위로 나타냅니까? 전기 자기의 직접적인 단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데시벨 단위하고 전자기가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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