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차이는 녹음기술의 차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2차 세계대전 이전과 이후 가장 큰 차이는 모노와 스테레오방식의 차이라 생각되어집니다.
물론 음질차이도 있겠으나 그것은 그 후 개량되고 개선을 거듭하면서 진화되었으니까요.
당시 영화계 즉 헐리우드에서도 2차 대전을 기준으로 전전파, 전후파로 배우로 양분 하듯이
음향기술의 발전 역시 전쟁을 통해 급속히 이루어 졌지 않습니까?
그 한 예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데카 레코드사가 실용화시킨 ffrr(full frequency range recording) 방식의 녹음기술은 대단히 우수한 음질을 자랑했으니 음역이 약 50Hz~12Khz를 상위 할 정도로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이 녹음기술은 지금의 수중음파탐지기(액티브 소나)가 개발되기 전 영국해군이 독일의 U보트(잠수함) 침투를 식별 및 감시하기 위해 데카레코드사에 교육청취용으로 수중 엔진작동음의 녹취를 의뢰하였고 여기서 실제 음과 흡사한 음질개선이 이루어지는데 실전에 배치되어 활용하던 중 2차 대전이 끝나자 고성능의 군사기술은 민수용으로 전환되면서 레코드 산업에 발전을 가져다주는 계기가 되었지요.
그후 1956년 데카 레코드사에서는 독자 개발한 스테레오방식(ffss: full frequency stereophonic sound)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1950년대 중반까지 케피탈, 콜롬비아, 머큐리사를 비롯해 각 메이커마다 각기 다른 녹음특성의 LP레코드(’50년대 앰프의 디스크 셀렉트를 보면 알 수 있음)를 생산하고 있었으므로 RCA 빅터사는 녹음방식 통일을 위해 W.E(웨스턴 일렉트릭)사에 스테레오제작기술을 의뢰했고 1957년 마침내 실험에 성공하자 새로운 “45-45 레코딩방식”을 미국 레코드공업협회(RIAA)에 제출하지요.
그 결과 데카 레코드사 방식과의 비교 실험에서 성능과 실용성에 있어 W.E사가 더 기술적인 면이 우수하다고 인정해 1958년 6월 미국 레코드공업협회에서는 45-45방식을 채택 발표하니 전 세계는 이 레코드 제작방식으로 통일하게 되었죠.
이것이 오늘날 스테레오 레코드판의 녹음방식인데
몇 몇 장의 음반만 듣고 감히 전체를 논한다는 자체가 우습고 가소롭겠으나
저의 경우 클래식 음반은 적고 대부분 올드 팝인지라 ’5~60년대 양국의 음반을 비교해 들어보면 오히려 영국레코드 녹음기술이 앞선 듯한 착각?을 받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음의 명료도, 스테레오인 경우 분리도, 소리골의 선명함까지,
단지 재생주파수에 있어 중역대를 강조한 특색은 공통이지만 영국 쪽이 중고역에 역점을 두었다면 미국은 중저역에 신경을 쓴 느낌이었고 녹음기술 또한 현재와 비교해 그렇게 떨어진다고 볼 수 없을 정도 였읍니다.
(카드릿지나 바늘 그리고 턴테이블 등이 저가 기기인 관계로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이것 역시 순전히 저의 사견임을 밝혀둡니다)
음색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개개인이 느끼는 감정의 표현이라 말하기가 그렇고
일단 아무리 고급앰프에 좋은 스피커라도 소스가 좋아야 멋진 소리가 나오듯,
기본이 되는 음반의 녹음상태가 음질을 좌우한다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
음색과 음질의 사전적 의미는 “그 음이 지닌 특유의 성질이나 울림”이라 설명되어 있으므로 명확히 구분 짓기는 쉽지 않기에 조심스러운데
흔히 소리의 성질 3요소가 고저, 강약 그리고 음질(음색)이 듯
음질과 음색에 대해 나름대로 어설픈 주관적 관점에서 나열하고 싶어도 말장난 하는 것 같고 또 고수님들의 주장에 누가 될까 망서러져, 설명은 삼가하고 싶으나 굳이 구분 지어보라고 한다면
- 음질은 “청취자가 심적으로 느끼는 내적 감정의 표현” 같고
- 음색은 “청취자가 심안으로 느끼는 외적 감정의 표현” 같다는 게 저의 얄팍한 생각입니다.
건방을 덜어 죄송...
아마 곽홍해님은 트랜스앰프에 대해 어떤 아픈 추억이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실제로 많은 진공관 앰프들이 기괴한 소리를 내는 경우를 많이 볼수 있습니다.
협대역으로 표기까지 된 트랜스로 소위 음색이 좋아 쓰는분들도 있는게 현실입니다.
대역이 좋은건 너무 비싸 포기하는 사례도 있죠.
가격이 표기된 숫자에 따라 객관적으로 형성됩니다.
대역 않좋은건 똥값,
유명한 트랜스는 소형차 한대값에 맞먹습니다.
사실 이건 비극입니다.
음질도 안좋은데 취미라는 미명하에 도저히 수긍할수없는 현상에 대한 분노까지 글에 느껴집니다.
업자와 자작인들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공룡이 돼버렸습니다.
그러면서도 저같이 좋은 트랜스에 눈이 가고 관심이 쏠리는건 분명 깊은 병입니다.^^
선문답하듯, 뚱딴지같은 표현에 불쾌하셨다면 고수님들의 깊은 이해있으시길 바라며 다시 정리해 보았읍니다.
음을 직물 가령 비단에 비유한다면
* 음질과 비교해서
- 곱게 짜여진 비단은 보기만 해도 촉촉하게 묻어나고 만지면 부드러운 감촉이 전해지는 느낌.
- 또한 제품을 몸에 걸쳤을 때 윤기가 흐르고 바람이 불면 엠보싱처럼 살아나 하늘거리는 느낌. 제품의 품질이란 말로 설명이 될런지.
* 음색과 비교하면
- 그 제품만이 갖고 있는 맵시와 격조 즉 아름다움, 화려함, 장중함, 무거움, 어두움 등을 나타내는 특색 같은 특유의 개성으로, 품질과는 또 다른 품격이란 차원에서 운치 있고 멋스러운 느낌으로 요약하고 싶읍니다.
음악 애호가 입장에서 볼 때 위에 말씀하신 곽홍해님 말씀처럼
음질은 메카니즘적인 요소 즉 기기가 갖고 있는 특성이고
음색은 각 악기가 지니고 있는 고유의 특색일 것입니다.
그리고 앰프 값보다 비싼 트랜스(특히 영국 빈테이지트랜스, 우던, 하돈, RS, 파트리지, 파메코 등등) 때문에 고민하셨다면 한번쯤 OTL(OUTPUT TRNASLESS) 방식의 앰프도 생각해 볼만하지 않습니까?
한 때 부천에 어느 분이 침이 마르게 자랑했었죠.
“정말 순순한 진공관 그 차체 소리가 나온다.
커튼을 걷어낸 듯한 막힘없는 소리,
주파수 대역의 짤림이 없이 광대역의 음폭을 느낄 수 있다.”
아무리 잘 만든 재질의 트랜스라 할지라도 코일횟수와 코어분포 용량만큼 트랜스 고유주파수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인데, 그럴 바엔 차라리 트랜스에 억매이지 않는 OTL방식으로 자연스런 소리를 듣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물론 스피커 보이스코일의 위험은 안고 있지만
너무나 고가의 각종 담당트랜스를 떠올리며 잠시 생각해 보았읍니다.
저는 이제 골치 아픈 진공관은 안하고
표면적인 소리, 깊이는 없어나 음의 바란스는 정확한 TR 앰프(빈테이지 계통)를 즐겨 듣고
’30년대 샹송, ’50년대 팝과 경음악에 심취해 있읍니다.
트랜스포머에만 국한해서 첨언하자면....
1) 잘 만든 고품질의 트랜스포머를 제대로 활용하면 쓰지 않았을 때보다
최종적인 음을 더 좋게 할 수 있다.
2) 트랜스포머의 품질이 낮거나 사용 방법이 안 좋으면, 괜히 안 쓴 것보다
최종 음이 더 안좋아진다.
그래서......
1)을 택하건 2)를 택하건 사용자가 종합적으로 면밀히
판단해서 선택할 사항입니다.
"트랜스포머를 쓰는 게 좋다. 안 쓰는 게 좋다."식의
논쟁은 매우 비논리적이고 소모적인 것이 됩니다.
물론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트랜스포머를 적소에 적절한 방법으로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유명 메이커의 엄청나게 비싼 트랜스포머를
사용하기만 하면 음이 좋아질 것이라는
착각, 또는 이런 착각을 유도하는 상업적 마케팅은
매우 경계해야 합니다.
"좋은 앰프는 우선 물리적인 특성이 좋아야 합니다. 이 특성은 2가지 즉 찌그러짐과 주파수 특성 입니다."
라는 말씀에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다만, 인간의 청감각은 정밀음향측정계측기가 아니기 때문에,
"찌그러짐과 주파수 특성"에 대한 "관용도" 라는 것을 갖게 됩니다.
이미 잘 알려진 유명한 실험 결과에도 나타나듯이....
수십명의, 소위 말하는 "골든 이어" 자청하는 오디오파일들을 모아놓고
주파수 대역별로, 또 전대역에 걸쳐서
디스토션을 0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높여가며
테스트한 결과를 아실겁니다.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모든 앰프의 평균 디스토션 수치의
거의 수십- 수백배에 도달해야만 듣는 사람들이
감지했습니다.
주파수 특성도 같습니다.
가청 대역을 기준으로 1KHz를 기준으로 위-아래에서
균형있게 대역을 고르게 하기도 하고 초고역과 초저역을
낮추는 등의 청취 실험을 했는데.....
20-20,000Hz와 30-15,000Hz 정도에서는 구분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중심주파수 1KHz 에서 저역은 그대로 둔 채,
초고역만 낮추거나, 반대로 하면 금방 알아챘습니다.
바로 이런 인간의 둔한 청감각이 가진 "관용도의 범위" 내에서
물리적 스펙을 유지하면서,
개개인이 느끼는 음색에 더 비중을 두고 추구하는 것이
소위 말하는 오디오파일들입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이 오디오 소리가 더 좋다."고 할 때....
"정특성(디스토션이나 주파수 대역 특성, 댐핑팩터 등)"이 좋은 것 보다는
"동특성(슬루레이트나 고조파배음 등등)"이 좋은 것일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PA용 크라운 파워앰프 정도면 어떤 하이엔드 파워앰프보다
정특성이 좋습니다.
그러나 그 앰프가 모든 오디오파일의 장식장을
점령하지는 못합니다.
아마 물리적 정특성을 최고로 치는 사람들도
이렇게 "싸고 좋은 크라운앰프"를 쓰는 분들이
거의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