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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매니아의 고민이겠죠

by 진형기 posted Aug 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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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오디오모임을 하시는 분이 귀한 앰프를 호주에서 구입하셨는데요

western electric by uk 그러니까 영국산 웨스턴일렉트릭에서 나온
300b 싱글 앰프를 구입하셨습니다.

외관은 오리지날 91b랑 거의 똑같아 보이는데 특이하게 도색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회색으로요.

모델넘버인지 모를 숫자가 복잡하게 프린팅 되어 있기는 한데 잘은 모르겠습니다.

주인분이 사용하시는 마란츠 7에 연결해 타노이 실버 15인치가 박힌 코너형 GRF에 들었는데 이게 영~ 소리가 생각보다 시원찮습니다.

고음은 갈라지고 좌우 밸런스도 깨지고
뱃속 열어보고 진단해 보니 부품 열화가 장난이 아닙니다.

트랜스와 진공관 외에 부품은 거의 싹 걷어내야 할 중병 입니다.  겉은 매우 멀쩡한데 내상이 보통 심한게 아닙니다. 족히 60여년은 되었을 테니 당연하겠지만요.

여기서 주인분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사실상 제짝 부품을 구입하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실제로 모노블록인 두 기기의 좌우 부품도 갈린거 같지는 않은데 좌우가 차이가 있습니다.

부활을 시켜야 제 소리를 듣기는 할 거 같은데 그러자니 거금을 주고 산 빈티지 내장을 싹 드러냐야 할 수준 입니다.

제짝 부품을 찾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고....

손을 보자니 오리지날리티에 중대한 타격이 있을테고(값이 떨어질까요?) 그냥 두자니 거금주고 산 기계 소리도 못들을 판국 입니다.

남의 기계라 뭐라 할 처지도 않되는데 어찌 하면 가장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PS:  확인도 정확히 않되는 기기를 외국에서 함부러 거금주고 사는 것을 조심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