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달에 한 200만원 투자해서 구입했던 ADC의 2A3 앰프를
마눌님에게 들킬까봐 동네 오디오점에 맡겨두었는데,
그동안 주말이면 여행다니느라 팽개쳐두다가 마침 시간도 나서
오늘 일찍부터 동네 오디오점에 갔습니다.
일단, 소리만 내 본다고 대충 회로 점검 한 후,
노후된 전해 콘덴서에서 배선을 떼어 '불알달기'를 한 후
주요 지점 전압 체크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B전원이 420V나 뜨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고출력을 위해서 B전압을 높였던 극장용 앰프들의
상례인지....
이걸 어떻게 낮출지 고민하면서....
2A3을 두 알 꼽고 전원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2A3이 갑자기 "송신관"처럼 환하게 불을 밝히는 겁니다.
어이쿠- 전원을 내리고 다시 자세히 점검을 들어갔습니다.
다시 보니 제가 전원트랜스의 출력관 히터 탭을 테스터로 잘못 찍었습니다.
5V 탭에서 한 쪽과 센터탭을 찍고 2.5V 나오는 걸 보고 그냥
전원을 넣었던 겁니다.
멍청하게 쳐다보다가 오디오점 사장님에게 물었습니다.
"아저씨! 이 2A3 앰프에 히터가 왜 5V가 들어가지요?
직렬로 2개의 관 히터를 반씩 썼을리도 없는데...."
김사장님이 와서 유심히 보더니 픽- 웃으며 ...
"이거 2A3 앰프 아니야! 300B PP앰프야...(너 바보구나! ....)"
하시는 겁니다.
"ㅇ-잉?....."
다시 찬찬히 살펴보니,
B전압 420V, 캐소드 바이어스 저항 1.6K.... 히터 5V ....
300B PP앰프가 맞습니다.
대충 추산으로 바이어스전압이 -60V 정도 걸릴테니
플레이트에 350-360V 정도가 가 걸립니다.
B전압 낮출 필요도 전혀 없습니다.
오버홀도 전해콘덴서, 커플링 콘덴서만 싹 갈면 그걸로 끝입니다.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기초적인 오버홀입니다.
"앗!--- 이거 대박이다!----"
흥분을 갈아앉히고 출력트랜스를 점검했습니다.
센터탭에서 양측 DCR을 측정하니
한쪽당 106옴 정도에서 모두 1 옴 이상 차이가 안 납니다.
빈티지 PP앰프 수많은 걸 만져봤지만, PP출력트랜스에서
이렇게 양측 DCR과 인덕턴스가 일치하는 건 본 적이 없습니다.
둘 중의 하나입니다.
거의 사용하지 않고 곱게 모셔놨던 앰프이던가
아주 조심스럽게 사용해서 출력트랜스에 과전류 먹은 일이 없었던가.....
빈티지 극장용 앰프들은 고출력 내기 위해서 무리하게 구동하다 보면
출력트랜스에 과전류 흘러서,
아예 끊어지거나, 다행히 끊어지지는 않았는데
내부의 코일 절연 에나멜이 타고 녹아서
합선되면서 DCR 페어가 거의 10% 이상씩 어긋나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황재했다는 기분입니다.
빈티지 앰프 중에서 Western Electric 이외의 메이커에서 300B 앰프를 만든 것은
거의 기록이 없습니다.(WE이 특허권 갖고 협박을 했는지....)
그러다보니, 이 앰프도 당연히 2A3 PP인 줄로 알고 있었던 겁니다.
사실 브룩 수준의 2A3 PP앰프들이 1-1.5천만원까지 유통되는 걸 감안해서
이 앰프는 잘 오버홀 해서 판매를 할 생각이었습니다.
한 500만원이면 반나절 안에 사려고 할 물건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싹 바뀌었습니다.
WE 이외의 메이커에서 만든 300B PP앰프라면
제 "컬렉팅 품목"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보유한 JEWELL의 2A3 PP와 더불어 이 앰프는 평생 소장할
생각입니다.
이제 오리지널 부품 구하기 위해 부지런 좀 떨어야겠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WE 300B 출력관 4알은 무슨 돈으로 살지.....ㅠㅠ;
짜장관이라도 끼워야 할지....
그러다 보니 그냥 원래 알고 있던대로 2A3 앰프였던 것이 좋았을 것이란
생각까지....ㅠㅠ;
마눌님에게 들킬까봐 동네 오디오점에 맡겨두었는데,
그동안 주말이면 여행다니느라 팽개쳐두다가 마침 시간도 나서
오늘 일찍부터 동네 오디오점에 갔습니다.
일단, 소리만 내 본다고 대충 회로 점검 한 후,
노후된 전해 콘덴서에서 배선을 떼어 '불알달기'를 한 후
주요 지점 전압 체크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B전원이 420V나 뜨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고출력을 위해서 B전압을 높였던 극장용 앰프들의
상례인지....
이걸 어떻게 낮출지 고민하면서....
2A3을 두 알 꼽고 전원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2A3이 갑자기 "송신관"처럼 환하게 불을 밝히는 겁니다.
어이쿠- 전원을 내리고 다시 자세히 점검을 들어갔습니다.
다시 보니 제가 전원트랜스의 출력관 히터 탭을 테스터로 잘못 찍었습니다.
5V 탭에서 한 쪽과 센터탭을 찍고 2.5V 나오는 걸 보고 그냥
전원을 넣었던 겁니다.
멍청하게 쳐다보다가 오디오점 사장님에게 물었습니다.
"아저씨! 이 2A3 앰프에 히터가 왜 5V가 들어가지요?
직렬로 2개의 관 히터를 반씩 썼을리도 없는데...."
김사장님이 와서 유심히 보더니 픽- 웃으며 ...
"이거 2A3 앰프 아니야! 300B PP앰프야...(너 바보구나! ....)"
하시는 겁니다.
"ㅇ-잉?....."
다시 찬찬히 살펴보니,
B전압 420V, 캐소드 바이어스 저항 1.6K.... 히터 5V ....
300B PP앰프가 맞습니다.
대충 추산으로 바이어스전압이 -60V 정도 걸릴테니
플레이트에 350-360V 정도가 가 걸립니다.
B전압 낮출 필요도 전혀 없습니다.
오버홀도 전해콘덴서, 커플링 콘덴서만 싹 갈면 그걸로 끝입니다.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기초적인 오버홀입니다.
"앗!--- 이거 대박이다!----"
흥분을 갈아앉히고 출력트랜스를 점검했습니다.
센터탭에서 양측 DCR을 측정하니
한쪽당 106옴 정도에서 모두 1 옴 이상 차이가 안 납니다.
빈티지 PP앰프 수많은 걸 만져봤지만, PP출력트랜스에서
이렇게 양측 DCR과 인덕턴스가 일치하는 건 본 적이 없습니다.
둘 중의 하나입니다.
거의 사용하지 않고 곱게 모셔놨던 앰프이던가
아주 조심스럽게 사용해서 출력트랜스에 과전류 먹은 일이 없었던가.....
빈티지 극장용 앰프들은 고출력 내기 위해서 무리하게 구동하다 보면
출력트랜스에 과전류 흘러서,
아예 끊어지거나, 다행히 끊어지지는 않았는데
내부의 코일 절연 에나멜이 타고 녹아서
합선되면서 DCR 페어가 거의 10% 이상씩 어긋나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황재했다는 기분입니다.
빈티지 앰프 중에서 Western Electric 이외의 메이커에서 300B 앰프를 만든 것은
거의 기록이 없습니다.(WE이 특허권 갖고 협박을 했는지....)
그러다보니, 이 앰프도 당연히 2A3 PP인 줄로 알고 있었던 겁니다.
사실 브룩 수준의 2A3 PP앰프들이 1-1.5천만원까지 유통되는 걸 감안해서
이 앰프는 잘 오버홀 해서 판매를 할 생각이었습니다.
한 500만원이면 반나절 안에 사려고 할 물건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싹 바뀌었습니다.
WE 이외의 메이커에서 만든 300B PP앰프라면
제 "컬렉팅 품목"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보유한 JEWELL의 2A3 PP와 더불어 이 앰프는 평생 소장할
생각입니다.
이제 오리지널 부품 구하기 위해 부지런 좀 떨어야겠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WE 300B 출력관 4알은 무슨 돈으로 살지.....ㅠㅠ;
짜장관이라도 끼워야 할지....
그러다 보니 그냥 원래 알고 있던대로 2A3 앰프였던 것이 좋았을 것이란
생각까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