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茶聖으로는 '다경'을 집필하여 처음으로
차문화를 정리하고 정립시킨 육우,
한국에서는 초의선사가 꼽히고,
일본에서는 전국시대의 선승인 센리큐(千利休)를 꼽습니다.
현재 일본의 다도인들은 모두 3개의 가문 아래에
속하는데, 그 3개의 가문이 모두 센리큐의 제자들에서 유래합니다.
제가 센리큐를 존경하게 된 배경은....
당시 그는 일본 귀족들의 사치문화로 융성하던 다도를
"검소한 정신수양"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시켰습니다.
일본다도의 정신적 맥인 '와비차'가 바로 센리큐의 이런
정신이 담긴 것이지요.
이 과정에서 당시 송나라에서 전량 수입하던 다완인
天目茶碗을 쓰지 않고 조선에서 들여간 이도다완으로
바꿉니다.
송나라에서 만든 천목다완은 온갖 채색과 무늬로 장식된 화려한
자기였음에 반해 조선에서 만든 이도다완은
검박하고 질박한 전혀 다른 형태였습니다.
센리큐는 차를 담아 마시는 그릇도 검소해야
차를 마시는 문화도 검소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았고,
조선 자기의 질박한 모양과 담백한 색채가
다도정신에 잘 맞는다는 걸 파악한 것입니다.
센리큐는 오다노부나가에 이어 도요토미 히데요시로부터
차에 관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아서 엄청난 숭앙의 대상이 됩니다.
그러나 지위나 권력, 재물의 유혹에 혹하지 않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강력하게 비판을 제기합니다.
가장 주요하게 비판한 것이
도요토미의 사치와 조선 침략계획이었습니다.
서로 화평하게 지내야 할 조선을 침공해서는 안된다고
도요토미를 압박합니다.
워낙 센리큐가 일본에서 차지하는 명성과 영향력이 크다보니
도요토미는 이런 비판이 불안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센리큐를 거짓 죄로 모함해서
자살을 명합니다.
그는 결국 쿄토에서 향년 69세의 나이로 할복자살을 합니다.
이 때 "一期一回" 라는 한 줄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지난 주 내내 마신 술 때문에 음식도 잘 못 먹고
술독을 빼려고 하루 종일 차를 다려 마시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잡설을 올렸습니다.
다완이 오디오와는 관계없지만
같은 빈티지 물건이니 크게 어긋난 소재는 아닐 듯해서....^^
* 윗사진 : 센리큐 초상
* 아랫사진 :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애장하다가 다회중 떨어뜨려 깨진
것으로 유명한 조선에서 만든 이도다완.
이름(별명)이 통정통/筒井筒(일본음으로 쯔쯔이쯔쯔)로
떨어뜨려 깨질 때 도요토미가 아쉬워서 혀를 쯔쯔... 찼던 데에서 유래한다는
설이 있습니다.....^^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고 이도다완 중의 원형으로 가장 중시됩니다.
차문화를 정리하고 정립시킨 육우,
한국에서는 초의선사가 꼽히고,
일본에서는 전국시대의 선승인 센리큐(千利休)를 꼽습니다.
현재 일본의 다도인들은 모두 3개의 가문 아래에
속하는데, 그 3개의 가문이 모두 센리큐의 제자들에서 유래합니다.
제가 센리큐를 존경하게 된 배경은....
당시 그는 일본 귀족들의 사치문화로 융성하던 다도를
"검소한 정신수양"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시켰습니다.
일본다도의 정신적 맥인 '와비차'가 바로 센리큐의 이런
정신이 담긴 것이지요.
이 과정에서 당시 송나라에서 전량 수입하던 다완인
天目茶碗을 쓰지 않고 조선에서 들여간 이도다완으로
바꿉니다.
송나라에서 만든 천목다완은 온갖 채색과 무늬로 장식된 화려한
자기였음에 반해 조선에서 만든 이도다완은
검박하고 질박한 전혀 다른 형태였습니다.
센리큐는 차를 담아 마시는 그릇도 검소해야
차를 마시는 문화도 검소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았고,
조선 자기의 질박한 모양과 담백한 색채가
다도정신에 잘 맞는다는 걸 파악한 것입니다.
센리큐는 오다노부나가에 이어 도요토미 히데요시로부터
차에 관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아서 엄청난 숭앙의 대상이 됩니다.
그러나 지위나 권력, 재물의 유혹에 혹하지 않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강력하게 비판을 제기합니다.
가장 주요하게 비판한 것이
도요토미의 사치와 조선 침략계획이었습니다.
서로 화평하게 지내야 할 조선을 침공해서는 안된다고
도요토미를 압박합니다.
워낙 센리큐가 일본에서 차지하는 명성과 영향력이 크다보니
도요토미는 이런 비판이 불안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센리큐를 거짓 죄로 모함해서
자살을 명합니다.
그는 결국 쿄토에서 향년 69세의 나이로 할복자살을 합니다.
이 때 "一期一回" 라는 한 줄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지난 주 내내 마신 술 때문에 음식도 잘 못 먹고
술독을 빼려고 하루 종일 차를 다려 마시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잡설을 올렸습니다.
다완이 오디오와는 관계없지만
같은 빈티지 물건이니 크게 어긋난 소재는 아닐 듯해서....^^
* 윗사진 : 센리큐 초상
* 아랫사진 :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애장하다가 다회중 떨어뜨려 깨진
것으로 유명한 조선에서 만든 이도다완.
이름(별명)이 통정통/筒井筒(일본음으로 쯔쯔이쯔쯔)로
떨어뜨려 깨질 때 도요토미가 아쉬워서 혀를 쯔쯔... 찼던 데에서 유래한다는
설이 있습니다.....^^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고 이도다완 중의 원형으로 가장 중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