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초짜 친구에게 EV 스피커를 한 대 외국에서
사다 주었습니다.
집에다 세팅하고 잠깐 들어보니
한 쪽의 유닛(중역으로 판단)의 위상이 바뀐 듯 하고,
음량을 높이면 다른 한 쪽이 떠는 소리를 내더군요.
일단 시간도 없고, 나중에 시간 내서 고쳐준다고 했습니다.
성격 급한 친구가 모 스피커 수리 전문사에 가져갔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갔다고 합니다.)
점검비로 26만원을 주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상당히 비싸다고 생각되었지만,
이미 끝난 일이라 뭐라 말 못하고,
"전체 수리견적 나오면 알려달라. 적정한지 판단해 주겠다."
.....연락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불안해서 오늘 전화로 확인을 했습니다.
우물쭈물 하더니 250만원을 주기로 하고 일단 70%를 줬다고 합니다.
한동안 어안이 벙벙해서 말을 못했습니다.
수리내역은 주로 ....
1) 코일 센터 교정과 요크 부위 청소
2) 에지 등 떨어진 곳 접착 처리
3) 재배선
4) 우퍼 재착자
5) 단자 새로 장착
6) 인클로져 외관 수리
등입니다.
제가 주로 일을 맡기는 청계천의 "국내 최고 기술자 중 한 사람"에게
위의 1)부터 5)까지를 맡기면 보통 15-20만원 정도를 받습니다.
인클로져 외관 수리는 국내 최고의 장인으로 자타 공인하는
김박중님에게 맡기면, 천연 목재 무늬목 새로 다 입히는 완전 처리를 해서
30만원 정도(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이번 스피커 크기 기준)를 받고
집에다 배달까지 해줍니다.
그런데 친구가 맡긴 이 수리사의 견적 중
외부 인클로져 수리비만 100만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김박중님에게 새로 짜는 값보다 더 비쌉니다.
어떻게 하면 새로 만드는 것보다 비싸게 수리를 할 수 있지요?
그렇다고 지금의 통이 완전 엉망도 아니고 상당히 상태가 좋은 편입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국내 최고 수준의 장인들에게 맡겨서 넉넉히 잡아도
수리비 총액은 50만원이 상한입니다.
그런데 점검비 26만원을 빼고도 250만원을 요구했습니다.
총 276만원입니다.
이 스피커의 구입비가 운송비, 세금 다 합쳐서 200만원 약간 더 들었습니다.
즉, 구입비보다 수리비가 훨씬 더 비쌉니다.
개 꼬리가 개 몸통을 흔드는 꼴입니다.
제 친구는 미국에서 오랜동안 공부만 하던 범생이 과학도로
세상 물정도 모르고 남에게 싫은 소리 한마디 못하는
아주 여린 사람입니다.
이 친구를 누구나 처음 보면 그런 심성을 다 알 정도로
여리고 착한 티가 줄줄 흐르는 친구입니다.
아마 그 스피커 수리사 사장은 그런 친구의 심성을 단숨에 척 알아보고
그에 맞는 응분(?)의 수리비를 요구한 모양입니다.
"이렇게 귀하고 좋은 스피커는 최대한 공을 들이고
수리비를 아끼지 말고 수리해야 한다."
고 얼르고 달래고 했답니다.
이 점이 더 화가 납니다.
여리고 착한 사람은 오히려 더 보호하고 위해줘야 한다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한 마디로, 어리숙한 사람을 마음대로 가지고 논 꼴입니다.
정말 이래도 되는 겁니까?
처음 흥분한 상태에서는 일단 경찰에 고발을 하고
인터넷 오디오 사이트 모두에 글을 올리고
그 수리사 사장의 실명을 걸어서 문제를 제기할 생각이었습니다.
이런 문제에 저보다 더 흥분 잘하는 검사출신 변호사 후배에게도
전화를 하고 처리 문제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다가 차 한잔 마시고 다른 일 좀 처리하다 보니
흥분이 좀 식고.....
일단, 망설이는 친구를 심하게 야단치고
당장 작업 중지를 요청하라 전하고
월요일 스피커를 함께 찾으러 가기로 통보했습니다.
옆에서 제 전화를 듣던 동네 오디오 가게 사장님이
나보다 더 흥분했습니다.
꽉 쥔 두 주먹을 부르르 떨면서 얼굴이 벌겋게 달아서 제게 말합니다.
"당장 월요일 내 가게로 실어다 놔!
똑 같은 내용으로 수리 다 해주고 30만원만 받을게!
그래도 내 수고비는 약간 남아!
아무리 바가지를 씌워도 어떻게 10배를 .....=3 =3
그런 사람들 때문에 같은 업종의 우리들도 욕을 먹는다.
정말 양심이 없는 사람이다. =3 =3..."
.....ㅠㅠ;
착하고 어리숙한 사람은 이렇게 대해도 되는 것이
소위 말하는 오디오 장사판인가요?
빈티지 오디오 20여년 동안 저도 처음 겪는 일이라
황당합니다.
사다 주었습니다.
집에다 세팅하고 잠깐 들어보니
한 쪽의 유닛(중역으로 판단)의 위상이 바뀐 듯 하고,
음량을 높이면 다른 한 쪽이 떠는 소리를 내더군요.
일단 시간도 없고, 나중에 시간 내서 고쳐준다고 했습니다.
성격 급한 친구가 모 스피커 수리 전문사에 가져갔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갔다고 합니다.)
점검비로 26만원을 주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상당히 비싸다고 생각되었지만,
이미 끝난 일이라 뭐라 말 못하고,
"전체 수리견적 나오면 알려달라. 적정한지 판단해 주겠다."
.....연락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불안해서 오늘 전화로 확인을 했습니다.
우물쭈물 하더니 250만원을 주기로 하고 일단 70%를 줬다고 합니다.
한동안 어안이 벙벙해서 말을 못했습니다.
수리내역은 주로 ....
1) 코일 센터 교정과 요크 부위 청소
2) 에지 등 떨어진 곳 접착 처리
3) 재배선
4) 우퍼 재착자
5) 단자 새로 장착
6) 인클로져 외관 수리
등입니다.
제가 주로 일을 맡기는 청계천의 "국내 최고 기술자 중 한 사람"에게
위의 1)부터 5)까지를 맡기면 보통 15-20만원 정도를 받습니다.
인클로져 외관 수리는 국내 최고의 장인으로 자타 공인하는
김박중님에게 맡기면, 천연 목재 무늬목 새로 다 입히는 완전 처리를 해서
30만원 정도(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이번 스피커 크기 기준)를 받고
집에다 배달까지 해줍니다.
그런데 친구가 맡긴 이 수리사의 견적 중
외부 인클로져 수리비만 100만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김박중님에게 새로 짜는 값보다 더 비쌉니다.
어떻게 하면 새로 만드는 것보다 비싸게 수리를 할 수 있지요?
그렇다고 지금의 통이 완전 엉망도 아니고 상당히 상태가 좋은 편입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국내 최고 수준의 장인들에게 맡겨서 넉넉히 잡아도
수리비 총액은 50만원이 상한입니다.
그런데 점검비 26만원을 빼고도 250만원을 요구했습니다.
총 276만원입니다.
이 스피커의 구입비가 운송비, 세금 다 합쳐서 200만원 약간 더 들었습니다.
즉, 구입비보다 수리비가 훨씬 더 비쌉니다.
개 꼬리가 개 몸통을 흔드는 꼴입니다.
제 친구는 미국에서 오랜동안 공부만 하던 범생이 과학도로
세상 물정도 모르고 남에게 싫은 소리 한마디 못하는
아주 여린 사람입니다.
이 친구를 누구나 처음 보면 그런 심성을 다 알 정도로
여리고 착한 티가 줄줄 흐르는 친구입니다.
아마 그 스피커 수리사 사장은 그런 친구의 심성을 단숨에 척 알아보고
그에 맞는 응분(?)의 수리비를 요구한 모양입니다.
"이렇게 귀하고 좋은 스피커는 최대한 공을 들이고
수리비를 아끼지 말고 수리해야 한다."
고 얼르고 달래고 했답니다.
이 점이 더 화가 납니다.
여리고 착한 사람은 오히려 더 보호하고 위해줘야 한다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한 마디로, 어리숙한 사람을 마음대로 가지고 논 꼴입니다.
정말 이래도 되는 겁니까?
처음 흥분한 상태에서는 일단 경찰에 고발을 하고
인터넷 오디오 사이트 모두에 글을 올리고
그 수리사 사장의 실명을 걸어서 문제를 제기할 생각이었습니다.
이런 문제에 저보다 더 흥분 잘하는 검사출신 변호사 후배에게도
전화를 하고 처리 문제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다가 차 한잔 마시고 다른 일 좀 처리하다 보니
흥분이 좀 식고.....
일단, 망설이는 친구를 심하게 야단치고
당장 작업 중지를 요청하라 전하고
월요일 스피커를 함께 찾으러 가기로 통보했습니다.
옆에서 제 전화를 듣던 동네 오디오 가게 사장님이
나보다 더 흥분했습니다.
꽉 쥔 두 주먹을 부르르 떨면서 얼굴이 벌겋게 달아서 제게 말합니다.
"당장 월요일 내 가게로 실어다 놔!
똑 같은 내용으로 수리 다 해주고 30만원만 받을게!
그래도 내 수고비는 약간 남아!
아무리 바가지를 씌워도 어떻게 10배를 .....=3 =3
그런 사람들 때문에 같은 업종의 우리들도 욕을 먹는다.
정말 양심이 없는 사람이다. =3 =3..."
.....ㅠㅠ;
착하고 어리숙한 사람은 이렇게 대해도 되는 것이
소위 말하는 오디오 장사판인가요?
빈티지 오디오 20여년 동안 저도 처음 겪는 일이라
황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