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드름 말라 가니 몸에 때도 털고---
내눈섭에 입김 성애 지붕 걸치고
백운호수가 풀섶에 안개 서릿발 차양 둘렀구나
오신다던 님은 고무신 족적 얼어 붙어 소식 모르고
서쪽편으로 저문 차가운 저녁해는
어느 척간에 나타날지 기약 조차 알 수 없네
세월이 빠른것이 아니고 인생이 짧다고 했더이까?
헤아려 가름하지 않으면 삶의 중간에 손 비비며
궁상 떨지 않아도 귀볼 애벼파는 찬 바람 막아주려나?
뒷동산 소나무 눈 샤워로 세속에서 올라온 때 정갈히 벗기고
도로변 가로수들 오염된 가죽 툴툴 털고 요염하게 서 있으려니
먹다 남은 팥빙수 국물같은 잔설에 그만 마른 정강이 더럽힌다.
벽돌담벼락 끝 추녀에 간신히 매달린 고드름 말라 가니
이제 긴 겨울 잠버릇 버리고 몸의 때를 털기 위해
돌덩이 처럼 굳은 눈밭을 헤집고 언덕으로 오른다.
경인년 한해 소원성취 하십시오.
내눈섭에 입김 성애 지붕 걸치고
백운호수가 풀섶에 안개 서릿발 차양 둘렀구나
오신다던 님은 고무신 족적 얼어 붙어 소식 모르고
서쪽편으로 저문 차가운 저녁해는
어느 척간에 나타날지 기약 조차 알 수 없네
세월이 빠른것이 아니고 인생이 짧다고 했더이까?
헤아려 가름하지 않으면 삶의 중간에 손 비비며
궁상 떨지 않아도 귀볼 애벼파는 찬 바람 막아주려나?
뒷동산 소나무 눈 샤워로 세속에서 올라온 때 정갈히 벗기고
도로변 가로수들 오염된 가죽 툴툴 털고 요염하게 서 있으려니
먹다 남은 팥빙수 국물같은 잔설에 그만 마른 정강이 더럽힌다.
벽돌담벼락 끝 추녀에 간신히 매달린 고드름 말라 가니
이제 긴 겨울 잠버릇 버리고 몸의 때를 털기 위해
돌덩이 처럼 굳은 눈밭을 헤집고 언덕으로 오른다.
경인년 한해 소원성취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