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리리리리리리~
인천행 인천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종로에서 오디오용 잡스런 부품 몇가지 사고,
카트리지 바늘 몇개 수리 맏길려고 두리번거리며
돌아다녀 봐도 내가 아는 곳은 다 어디로 없어져서,
날도 춥고하여 다니기를 포기하고, 다른곳으로 보내서
수리하기로 마음 먹고, 인터컨넥터선을 동호인들이 다
뺏어가서 새로 만들려고 찾던중에 눈에 탁 뜨이는 것을
발견하여 30메타만 팔으라고 하니 잘라서는 안판다고 하여
100메타를 다 사고, 때가되니 출출해서 생선구이 골목에서
삼치구이백반 먹고 집으로 가기 위해 종로3가역 지하역사로 들어간다.
근데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종묘공원에 산책나온 노인들이 날이 쓸쓸하니까 내려와 있는 것이다.
빈공간이나 계단에 삼삼오오 모여서 잡담들 하신다.
인생마다 무슨 곡절이 있는지 알 수는 없어도
제법 큰소리로 연설조로 얘기하시는 분도 보이고
구석에서 조는분도 보이고 낮술 한잔에 얼굴이 뻘건분도 보인다.
뽀쁘링치마에 얼룩스카프 머리에 묶은 커피장수 아줌마는
뻘건 입술을 이죽거리며 연신 커피를 타서 나르고...
그 공간에 웅성거리는 소리가 마치 한탄조로 들리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가.
그중에는 무료급식소에서 주는 한끼 식사로 연명하는 분도 있다고 한다.
서울 한복판에 피난시절 부산 광복동 판자촌 골목 보다 더 많은 인파가!
이러저러 복잡한 머리를 숙이고 전철 안으로 들어선다.
예전 같지 않고 요즘은 편성차량이 많아서 붐비지는 않는다.
나도 오십중반에 손주를 본 할아버지라 늙었다고 젊은 사람이
자리 양보 할까봐 두리번거리며 언능 자리찾아 응뎅이를 붙인다.
처음 전철 개통할때는 체격들이 만만해서 한줄 의자에 8명씩 앉았는데
서로 넓으네 좁으네 하며 시비가 붙는 바람에 지금은 7명이 앉는다.
그런데도 몸집들이 좋아져서 좁게 느낀다. 겨울엔 특히 옷을 많이 껴입으니~~
어쨌든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가 없는 상태에서 책을 하나 꺼내든다.
그런데 팔도 잘 움직일 수 없고 사타구니 밑에서 뜨거운 바람은 왜그리 올라오는지
숨도 막히고 책 뒤적거린다고 옆에 사람들이 싫어할까봐 슬며서 책을 덮어버린다.
눈을 감는다.
열차 선로가 인천까지 평행선으로 있으면 나는 집에 갈 수있다.
그리고 폭설만 또 안오면 플렛폼에서 떨며 서있지 않아도 된다.
그런 생각으로 스스르 병아리 졸음이 오나 싶었는데...
그때 어디선가 들리는 4000원짜리 레깅스 판다는 아저씨의 외침!
백화점에 납품되어 4~5만원씩에 팔리던 건데 마지막 재고정리 한단다.
등산복 내피소재라 겁나게^ 좋고 일반 내복 보다 10배는 따듯하다고 자랑이다.
또, 시디플레이어에 팝송 오리지날 가수 노래 한장 크게 틀어 놓고
이미테이션 가수들이 부른 노래를 오리지날이라고 우기며 파는 사람이 왔다.
사라 매클라칸인지 그가수의 앤젤, 클리프리차드의 비젼,
또 아이 오 유라는 노래등등...골고루 틀어주며 사길 원한다.
그사람도 가고 중간쯤 왔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영락없이 나타나는 찬송가 틀고 지나가면서 구걸하는 장애인...
부부처럼 보이는 분들도 있다. 오죽하면 저러겠냐는 생각도 해본다.
한편, 장문의 자기소개를 쓴 종이를 나눠주고 처분을 바라는 멀쩡한 애들~
누가 시키지 않으면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제 조용하려나 했더니
목에 핏대 세우고 칸마다 돌아다니며 예수 믿고 구원 받아라~
안믿으면 지옥 간다고 협박하며 조용한 차내를 씨끄럽게 하는 광신도.
그사람들은 찬송가 부르며 휘청휘청 구걸하는 장애인들을 어찌 생각하는가?
구원을 하려면 불쌍한 장애인들 부터 진정으로 구해라!
나도 복지카드 소지자지만 나는 괜찮으니...그들을 진심으로 도와라!
언제까지 자기들 안으로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고운향기는 바람에 날리지 않아도 멀리 퍼져 알려지기 마련인것을...
어떤 목회자는 연설 연습을 전철에서 한다고 한다. 참~나!
외국은 목회자도 다 직업을 갖고 일을 한다는데...
내가 아는 목회자중엔 그런 사람은 없고 다 훌륭하시다.
이게 모두다 전철에서 할 수 없는 행위인 것이다.
큰소리를 내서 무엇을 주장하거나 강요하거나
먹고 살기 힘들다는 핑계로 장사를 하면 법적으로 처벌 받게 돼있다.
그중에는 전철 박물장수 갑부도 있단다.
지금...멀쩡한 실업자는 굶어도 장애인들은 기초생활비가 지원되기 때문에 살 수 있다.
근데 무슨 이유인지 장애인들은 불편한 몸으로 긴 찻간을 돌아다닌다.
도대체 한국의 지하철은 어디를 향해 달리는가?
천국과 극락으로 달리는 평행선인가~ 지옥으로 달리는 평행선인가~
아니면 인천역을 지나 월미도 앞바다로 뚸어들어 인천대교까지 가려하는가!
의자밑이 뜨끈뜨끈해서 죽겠고,
가슴에서 불기둥이 올라와서 죽겠고,
귓구멍이 얼얼해서 죽겠고,
1시간 이상을 앉아있으려니 허리도 아프고 하여
내릴준비 할려고 일어나서 문쪽으로 섰는데,
선전문구가 적힌 쪽지 한장에...눈이 번쩍!
개발예정지 땅 싸게 분양!!!
서울에서 1시간으로 접근성 용이!
수익성 최고!!!
단기투자로 대박의 꿈을~~
전화번호...일요일- 공짜공짜- 대박대박
아니 그렇게 좋은 땅을 파는 사람들은 정신 나간거 아닌가!
머리가 더 복잡해져서 차에서 내리니 해는 어느덧 2시 방향을 넘고 있고,
사무실에서 인터선 몇개 만들고 들어가려고 무거운 선재 한뭉텡이 들고
급히 역사 밖으로 나와서 버스환승장으로 내려가는데 계단 입구에서
이쁜 아줌마들이 추운데 한잔 하라고 커피를 건넨다.
길거리다방인가? 했더니 어느교회에서 봉사한단다!
어느교회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추운가슴 녹이라고...
"난 오후엔 커피를 안 마십니다." 한마디 했다.
그래도 추운데 한잔하라고 해서 고맙다며 한잔 받아 마셨다.
그러면서 내미는 종이에 아까 전철에서 들은 문구가~ 구원 받아라!!
추워서 주머니에서 손 꺼내기도 싫은데 만날 그 종이를 주니...
커피는 남편들 하고 카페에서 다정히 드시지..왜 길거리에서 남에게...?
예배당이고, 절간이고 왜그리 번잡스럽게 하는지?!
커피 나눠주고 점심공양 해주면 고맙긴 하지만,
체면 때문에 베푸는 사랑을 눈치 못챌까봐 겸연쩍다.
에이~오늘도 밤에 잠자긴 글렀다!
인천행 인천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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뺏어가서 새로 만들려고 찾던중에 눈에 탁 뜨이는 것을
발견하여 30메타만 팔으라고 하니 잘라서는 안판다고 하여
100메타를 다 사고, 때가되니 출출해서 생선구이 골목에서
삼치구이백반 먹고 집으로 가기 위해 종로3가역 지하역사로 들어간다.
근데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종묘공원에 산책나온 노인들이 날이 쓸쓸하니까 내려와 있는 것이다.
빈공간이나 계단에 삼삼오오 모여서 잡담들 하신다.
인생마다 무슨 곡절이 있는지 알 수는 없어도
제법 큰소리로 연설조로 얘기하시는 분도 보이고
구석에서 조는분도 보이고 낮술 한잔에 얼굴이 뻘건분도 보인다.
뽀쁘링치마에 얼룩스카프 머리에 묶은 커피장수 아줌마는
뻘건 입술을 이죽거리며 연신 커피를 타서 나르고...
그 공간에 웅성거리는 소리가 마치 한탄조로 들리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가.
그중에는 무료급식소에서 주는 한끼 식사로 연명하는 분도 있다고 한다.
서울 한복판에 피난시절 부산 광복동 판자촌 골목 보다 더 많은 인파가!
이러저러 복잡한 머리를 숙이고 전철 안으로 들어선다.
예전 같지 않고 요즘은 편성차량이 많아서 붐비지는 않는다.
나도 오십중반에 손주를 본 할아버지라 늙었다고 젊은 사람이
자리 양보 할까봐 두리번거리며 언능 자리찾아 응뎅이를 붙인다.
처음 전철 개통할때는 체격들이 만만해서 한줄 의자에 8명씩 앉았는데
서로 넓으네 좁으네 하며 시비가 붙는 바람에 지금은 7명이 앉는다.
그런데도 몸집들이 좋아져서 좁게 느낀다. 겨울엔 특히 옷을 많이 껴입으니~~
어쨌든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가 없는 상태에서 책을 하나 꺼내든다.
그런데 팔도 잘 움직일 수 없고 사타구니 밑에서 뜨거운 바람은 왜그리 올라오는지
숨도 막히고 책 뒤적거린다고 옆에 사람들이 싫어할까봐 슬며서 책을 덮어버린다.
눈을 감는다.
열차 선로가 인천까지 평행선으로 있으면 나는 집에 갈 수있다.
그리고 폭설만 또 안오면 플렛폼에서 떨며 서있지 않아도 된다.
그런 생각으로 스스르 병아리 졸음이 오나 싶었는데...
그때 어디선가 들리는 4000원짜리 레깅스 판다는 아저씨의 외침!
백화점에 납품되어 4~5만원씩에 팔리던 건데 마지막 재고정리 한단다.
등산복 내피소재라 겁나게^ 좋고 일반 내복 보다 10배는 따듯하다고 자랑이다.
또, 시디플레이어에 팝송 오리지날 가수 노래 한장 크게 틀어 놓고
이미테이션 가수들이 부른 노래를 오리지날이라고 우기며 파는 사람이 왔다.
사라 매클라칸인지 그가수의 앤젤, 클리프리차드의 비젼,
또 아이 오 유라는 노래등등...골고루 틀어주며 사길 원한다.
그사람도 가고 중간쯤 왔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영락없이 나타나는 찬송가 틀고 지나가면서 구걸하는 장애인...
부부처럼 보이는 분들도 있다. 오죽하면 저러겠냐는 생각도 해본다.
한편, 장문의 자기소개를 쓴 종이를 나눠주고 처분을 바라는 멀쩡한 애들~
누가 시키지 않으면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제 조용하려나 했더니
목에 핏대 세우고 칸마다 돌아다니며 예수 믿고 구원 받아라~
안믿으면 지옥 간다고 협박하며 조용한 차내를 씨끄럽게 하는 광신도.
그사람들은 찬송가 부르며 휘청휘청 구걸하는 장애인들을 어찌 생각하는가?
구원을 하려면 불쌍한 장애인들 부터 진정으로 구해라!
나도 복지카드 소지자지만 나는 괜찮으니...그들을 진심으로 도와라!
언제까지 자기들 안으로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고운향기는 바람에 날리지 않아도 멀리 퍼져 알려지기 마련인것을...
어떤 목회자는 연설 연습을 전철에서 한다고 한다. 참~나!
외국은 목회자도 다 직업을 갖고 일을 한다는데...
내가 아는 목회자중엔 그런 사람은 없고 다 훌륭하시다.
이게 모두다 전철에서 할 수 없는 행위인 것이다.
큰소리를 내서 무엇을 주장하거나 강요하거나
먹고 살기 힘들다는 핑계로 장사를 하면 법적으로 처벌 받게 돼있다.
그중에는 전철 박물장수 갑부도 있단다.
지금...멀쩡한 실업자는 굶어도 장애인들은 기초생활비가 지원되기 때문에 살 수 있다.
근데 무슨 이유인지 장애인들은 불편한 몸으로 긴 찻간을 돌아다닌다.
도대체 한국의 지하철은 어디를 향해 달리는가?
천국과 극락으로 달리는 평행선인가~ 지옥으로 달리는 평행선인가~
아니면 인천역을 지나 월미도 앞바다로 뚸어들어 인천대교까지 가려하는가!
의자밑이 뜨끈뜨끈해서 죽겠고,
가슴에서 불기둥이 올라와서 죽겠고,
귓구멍이 얼얼해서 죽겠고,
1시간 이상을 앉아있으려니 허리도 아프고 하여
내릴준비 할려고 일어나서 문쪽으로 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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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인터선 몇개 만들고 들어가려고 무거운 선재 한뭉텡이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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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아줌마들이 추운데 한잔 하라고 커피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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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교회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추운가슴 녹이라고...
"난 오후엔 커피를 안 마십니다." 한마디 했다.
그래도 추운데 한잔하라고 해서 고맙다며 한잔 받아 마셨다.
그러면서 내미는 종이에 아까 전철에서 들은 문구가~ 구원 받아라!!
추워서 주머니에서 손 꺼내기도 싫은데 만날 그 종이를 주니...
커피는 남편들 하고 카페에서 다정히 드시지..왜 길거리에서 남에게...?
예배당이고, 절간이고 왜그리 번잡스럽게 하는지?!
커피 나눠주고 점심공양 해주면 고맙긴 하지만,
체면 때문에 베푸는 사랑을 눈치 못챌까봐 겸연쩍다.
에이~오늘도 밤에 잠자긴 글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