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인생]
나오면 술사준다는 분이 계시단 말을 전해듣고 오랜만에 여기 게시판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우리를 즐겁게 해주셨던 또 한분의 다필가가 스스로 물러날 위기에 처했군요.
왜 이런일이 생겼을까 이를 추적하기란 읽어야 할 글들이 너무 많아 포기하고...
첫페이지중 자극적?인 제목만 몇개 골라 읽어보니 예전에 제게 일어났던 일들이
그대로 되풀이 되는것 같아 씁쓸해서 좀 늦은감이 있지만 한마디 거들어 봅니다.
[만고의 진리]
흔히들 우스겟소리로 '내가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 합니다.'
네자로 줄여 <아전인수>라고도 할수 있겠지만..제 글을 보고 찍는소리 할때 이말을 자주써서 언급하기도 싫고...
법적,사회적으로 임자가 있는 몸들이 다른 이성을 탐하는게 로맨스일까요 불륜일까요?
저도 가끔 탐하는 쪽?이지만 여기서의 진리는 불륜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로맨티즘으로 아무리 포장해도 결국 진리를 피할순 없겠지요.
그러면 알텍당과 탄노이당의 해묵은 대립?은 어느쪽이 옳을까요?
하이엔드냐 빈티지냐는요?
저야 하늘이 무너져도 탄노이나 하이엔드로 갈 일이 없지만 탄노이나 하이엔드 골수파 또한 알텍이나 빈티지를 사람이 듣는 오디오라
생각치 않을수도 있으므로 여기서는 자신의 취향과 호불호가 갈리기에 어느쪽이 진리라고 결론내리기가 참 어려울 것입니다.
취미성이 강한 오디오이기에 어느 한가지 해답을 찾기가 쉽지 않을것이지만 그래도 잘 따져보면
이 세계에서도 진리가 구석구석 존재합니다.
MM이냐 MC냐, CD냐 LP냐, 진공관이냐 TR이냐...등등은 쉬 진위?를 가를수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자주 언급이 되는 직렬관이냐 방열관이냐, 직류점화냐 교류점화냐, 정전압이냐 단순필터냐....등등 그간 해결되지 않은 논란들이 다수 있고
개인적으로 위 세가지 방식에 대한 결론은 이미 내려놓았고 필요시 기술적인 설명도 가능합니다만
아래 윤영진님의 글 <포도가 시어서..>에서 언급됐던 직렬관이냐 방열관이냐에 대해 소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숯불구이 직렬관]
소위 진공관으로 '음악'을 듣고자 한다면 그 종점은 직렬관이라 생각합니다.
직렬관으로 방열관보다 맘에드는 소리를 못내고 있다면 그건 관때문이 아니고 제작자에 잘못에 있을겁니다.
이는 저 뿐만아니라 자작께나 했다는 많은 이들의 일치된 생각일겁니다.
무슨 기준으로 장인이라고 칭하는지는 몰라도 아무리 유명한 장인일지라도 직렬관 소리에 찬양할 구석이 없다면 그분은 진정한 장인이 아닐겁니다.
다 아시다시피 직렬관은 고기로 말하면 직화구이입니다.
가열된 필라맨트에서 전자가 튀어나와 플레이트로 달려가면서 전류는 전자와 반대방향인 플레이트에서 필라멘트로 흐르고
그리드란놈이 개입을해서 증폭작용을 하는것이지요.
반면 방렬관은 별도의 케소드를 필라맨트가 가열해서 그 열로 케소드에서 전자가 튀어나가고요.
그러면 전자가 튀어나가는것은 똑같고 결국 작동원리는 같은데 뭐가 음질이 다르겠냐 이놈아라고 꾸짖으면 직화구이론 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집에 포석정? 비슷꾸레한것을 만들어 놓고 한 10여년간 숯불구이를 많이도 해 먹었습니다.
가족,친지,직장동료,동호인등 수많은 이들을 초청해서 바닥에 기름이 흥건할 정도로 지겹도록 구워댔습니다.
이제 선수가 되어 연기도 안나고 그을리지도 않게 구워대니 '그놈 참 잘 굽네'들 합니다.ㅎㅎ
돼지 목살을 구워보면 참숯으로 직접 구워낸것을 맛본이상 철판에서 간접으로 구워낸목살은 못먹을 정도란 것은 경험해 본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직화구이의 해로운면과 쪄먹는 보쌈의 별미는 논외로 치고요...
철판에 굽는 삼겹살도 그 다른맛에 직화구이 목살과 대적할수 있기는 하지만
동일 삼결살을 직화와 철판을 비교하면 직화의 그 쫄깃하고 담백,고소함은 철판이 죽어도 따라올수 없습니다.
삼겹살 직화의 치명적인 단점은 기름이 많아 숯불에 불이 붙어 굽기가 무척 어렵다는것이 있을뿐이죠.
여기서 느끼하고 기름진것을 좋아해서 철판에 굽는 삼겹살이 직화보다 더 맛있다고 고집하신다면 많이 드시란 말밖에 드릴말씀이 없습니다.
직화구이가 왜 맛있을까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설명하라면 자신이 없습니다.
그냥 기름이 쭉 빠지고 숯불에서 나오는 좋은 향과 무슨 이로운 광선?들로 인해서 그러지 않을까 추측할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직렬관 소리가 왜 좋냐 설명하라하면 직화구이 예찬론을 넘지 못합니다.
구지 설명을 해 보라면...
'간접적으로 달궈진 방열관케소드에 비해 벌겋게 달아오른 필라맨트에서 전자가 튀어나오기 훨 수월할 것이고
그 결과 직진성과 정보력,해상력이 좋아 결국 표현력,음악성을 끌어내는데 방열관보다 여러모로 유리하다.
거기다 필라맨트는 자체전류가 흐르니 살아있는 능동소자로 볼수 있고 별도의 케소드는 수동소자로 보여지니
그 차이를 어느정도는 가늠할수 있다'로 해보겠습니다.
뭐 듣기좋은 몇 고조파가 발생하네 어쩌네 어려운 기술적인 얘기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러기에 직렬관은 투명하고 깔끔합니다.말그대로 거침없이 개운합니다.
주려면 홀딱 벗고 주라란 말이 있듯 한벌 껴입은 상태로 주는것은 아니주는것만 못하다는 느낌입니다.ㅎㅎ
뭐 야리한 속옷을 입혀놓고 즐기는 취향도 없지 않겠지만 전 몇년을 굶으면 모를까 속옷입혀놓고는 차라리 안합니다.
직렬관은 홀딱벗은 상태라 비유할수 있습니다.
너무 샤프한놈은 두둘겨패서 눌러버릴수는 있지만 근본이 멍청한놈은 아무리 패도 해결방법이 없습니다.
물론 바늘에서도 대다수의 MC예찬을 뒤로 하고 MM애호가가 있듯 방열관의 장점만을 생각하는
합리적인 애호가 철학까지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직렬관을 샤프하다해서 썰어버린다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튜닝에따라 나긋하고 풍성함은 방열에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직화구이도 충분히 느끼하고 기름집니다)
[직렬관의 단점]
직렬관의 단점은 증폭율,출력,내구성이 낮고 드라이브가 까다롭다는 것입니다.
또 별도의 필라맨트 점화회로가 필요하는등 최고의 성능을 끌어내기위해서 적지않은 인내력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대단히 음악적인 소리는 이러한 단점들을 다 이겨내고도 남을만 합니다.
천하의 명기를 갖다줘도 운용할 능력이 없으면 쓰레기에 불과하듯 직렬관이 방렬관보다 나을것이 없다고 외친다면
나는 안목이 없다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중학때부터 권총인두를 휘두르다 진짜로 전축이 좋아서 전자공학을 전공했고 경제활동후 25여년간 오디오만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중 10년은 그놈의 알텍때문에 죽을 고생을 했고 잃은것도 많습니다.
100년을 한다고 고수가 되는것은 아니지만 이제 진공관엠프 만큼은 자유자재로 설계할수 있고
나름대로 오디오 제작철학은 있다는 말씀입니다.
어쨌든 이러한 배경과 나름 각고의 노력끝에 현재 포노엠프(직렬관 4단증폭), 프리(방열+직렬관 트랜스아웃방식), 파워(풀직렬관)에 귀결되었습니다.
프리초단에 방열관 한방 쓴것은 미국계 직렬관만 고집하다보니 잡음과 이득,표현력때문에 직렬관선택이 어려움이 있어
눈물을 머금고 방렬을 선택했을 정도입니다.
[공개비청]
일단 주력파워(300BPP)와 트랜스 프리는 이제 아주 만족스럽고 더 나은소리가 있을까란 자만심이 듭니다.(맨날 그랬지만..ㅎㅎ)
소출력 싱글만 완성되면 반드시 평가단을 공개초청을 하려 합니다.
별 들을일 없는 소출력을 제작하는것은 대출력엠프만 가지고는 힘만 쓸줄아는 무식한 놈이라고 보일까봐서 그럽니다.
그러나 지금도 언제든 방열관으로 잘 만든 엠프들을 가져오시면 공개비청의향이 있습니다.
몇년전 빈티지 명기라는 CR출력 프리와 튜닝이 덜된 미완의 트랜스프리와 비청시 1분이 못되서
빈티지명기 쥔장이 자신의 엠프스위치를 내려버렸습니다.
설계방식이나 튜닝장소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판정하는데 1분이 넘지 않는다면
'알텍스피커는 트랜스프리가 한수 위'라는걸 진리라해도 되지 않을까요?
알면서도 형편이 안되서 못쓰는것과 모르고 '내것이 최고다'라며 듣는거하고는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상태좋은)300B구관이 기가 막히다는 것을 모르는게 아니지만 너무 비싸고 닳아지고 사고?나는게 무서워 빼서 선반위에 모셔놓고
신관으로 그놈을 상상하며 듣는거하고 중국제가 최고야 고집하는것과 어느쪽이 진리일까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사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진공관 탄생은 당연히 직렬관이었습니다.
방열관은 직렬관의 단점과 반대방향인 대출력,고이득,내구성,드라이브 용이등 즉 상업적으로 발달해왔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방열관은 <음악>을 듣기위해 분투하는 아마추어 자작가에게있어서 진정한 진공관이 아니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차라리 직렬3극관을 모방한 FET(전계효과 트랜지스터)가 음악성 측면에서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방열관이 없다면 음악생활은 거의 불가능할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요.
포노이큐를 풀 직렬관으로 구성하려면 제 기기만큼은 커야하므로 일부 호사가들 몫밖에 되지 못한 실정입니다.
그러나 12AX7이란 손가락만한 놈이 100배의 증폭율을 가진 훌륭한 3극방열관이 있기에 많은 애호가들이 맘껏 음악을 듣는거 아니겠습니까?
바람만 불어도 드라이브되는 방렬관(특히 5극출력관)의 편의성은 누구도 부인할수 없습니다.
무지막지한 출력으로 빵빵,풍성한 저역은 소출력 직렬관에서는 평생 따라갈수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홀딱벗은 낭낭한 저역은 빵빵한 저역과 안바꿉니다.
스피커 네트워크를 뒤지게? 만져서 얻은 결과보다도 트랜스 프리의 6J5를 101F로 간단히 바꾼것에 따라오지 못합니다.
인디아나 존스에 나오는 재밌는 장면이 생각납니다.
쫓기다 힘 다 빠진 존스박사앞에 거구가 작두칼을 휘두릅니다.
이제 어찌하나 큰일났구나 생각하는 순간 존스는 권총을 빼서 한방으로 끝내버립니다.
직렬관은 날렵한 권총입니다.
이러함에도 엠프를 직접 다룰줄 모르는 분에겐 직렬관엠프를 반대합니다.
특히 구관들은 구입시나 사용시 하자도 많이 발생하고 신생아 키우듯 하루하루 정성이 들어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아쉽고 안타까운 부분이지만 잘 다루면 방열관도 충분히 만족할수 있으므로 형편에 맞게 타협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그래서인데 빈티지 애호가들이 엠프를 직접 설계,제작할수 있는것은 천복을 받은겁니다.
알텍 게시판에서 대다수가 잘 사용중인 알텍 오리지날혼,통,네트웍을 부정해서 근거없이 무조건적인 네가티브 공세도 많이 받았는데...
아직 힘이 남았는지 오늘은 또 많은 분들이 애호하시는 방열관에 대해 폄하를 해서 죄송합니다.
어떤 다른 의도는 없고 어느분이 밑도 끝도 없이 직렬관은 아니라고 하니 예전의 악몽이 되풀이 되는것 같아 직접 경험하고 시험해서 얻은 결론을 말씀드린겁니다.
또 이런 게시판에서 어떤 의견에 대한 반론시 그냥 무책임하게 한마디 툭 던지지 말자는 취지에서 나름 피력하다 보니 전형적인 <아전인수>가 되 버렸지만
맘에 들지 않더라도 깊은 양해 바라옵니다.
*******
[사진위]
튜닝중인 풀직렬관 LCR포노이큐 증폭부.(직렬2단+리아모듈+인풋+직렬2단)
몇년전 (방렬2단+인풋+직렬1단)으로제작한놈을 지난 겨울에 풀직렬관으로 바꿔 열나게 튜닝중에 있습니다.
필라멘트권선과 정전압장치가 추가로 6개 필요하고 적절한 게인맞추기가 무척 어렵지만
여기서도 직렬관의 매력을 흠뻑 젖을수 있습니다.
방열관과 별 차이가 없다면 머리에 총맞았다고 이 수고를 할까요?
[사진중간]
개선전 포노이큐.
[사진아래]
Display용 WE전압증폭관 구관들...
이베이에서 하나둘 구해봤지만 지글지글,뿌직뿌직, 내부가 파손되 있고 멀쩡한놈 찾기 힘듭니다.......
101F는 세개중 1개 겨우 건졌는데 엠프 까뒤집다가 꼭지 깨져서 피식~~상태 아주 좋았는데 순간 기십만원 황천길....
정말 때려치고 싶은 직렬관이지만 이미 버린 몸이라....
결국 테니스는 포기했습니다...망할놈들입니다.^^
나오면 술사준다는 분이 계시단 말을 전해듣고 오랜만에 여기 게시판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우리를 즐겁게 해주셨던 또 한분의 다필가가 스스로 물러날 위기에 처했군요.
왜 이런일이 생겼을까 이를 추적하기란 읽어야 할 글들이 너무 많아 포기하고...
첫페이지중 자극적?인 제목만 몇개 골라 읽어보니 예전에 제게 일어났던 일들이
그대로 되풀이 되는것 같아 씁쓸해서 좀 늦은감이 있지만 한마디 거들어 봅니다.
[만고의 진리]
흔히들 우스겟소리로 '내가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 합니다.'
네자로 줄여 <아전인수>라고도 할수 있겠지만..제 글을 보고 찍는소리 할때 이말을 자주써서 언급하기도 싫고...
법적,사회적으로 임자가 있는 몸들이 다른 이성을 탐하는게 로맨스일까요 불륜일까요?
저도 가끔 탐하는 쪽?이지만 여기서의 진리는 불륜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로맨티즘으로 아무리 포장해도 결국 진리를 피할순 없겠지요.
그러면 알텍당과 탄노이당의 해묵은 대립?은 어느쪽이 옳을까요?
하이엔드냐 빈티지냐는요?
저야 하늘이 무너져도 탄노이나 하이엔드로 갈 일이 없지만 탄노이나 하이엔드 골수파 또한 알텍이나 빈티지를 사람이 듣는 오디오라
생각치 않을수도 있으므로 여기서는 자신의 취향과 호불호가 갈리기에 어느쪽이 진리라고 결론내리기가 참 어려울 것입니다.
취미성이 강한 오디오이기에 어느 한가지 해답을 찾기가 쉽지 않을것이지만 그래도 잘 따져보면
이 세계에서도 진리가 구석구석 존재합니다.
MM이냐 MC냐, CD냐 LP냐, 진공관이냐 TR이냐...등등은 쉬 진위?를 가를수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자주 언급이 되는 직렬관이냐 방열관이냐, 직류점화냐 교류점화냐, 정전압이냐 단순필터냐....등등 그간 해결되지 않은 논란들이 다수 있고
개인적으로 위 세가지 방식에 대한 결론은 이미 내려놓았고 필요시 기술적인 설명도 가능합니다만
아래 윤영진님의 글 <포도가 시어서..>에서 언급됐던 직렬관이냐 방열관이냐에 대해 소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숯불구이 직렬관]
소위 진공관으로 '음악'을 듣고자 한다면 그 종점은 직렬관이라 생각합니다.
직렬관으로 방열관보다 맘에드는 소리를 못내고 있다면 그건 관때문이 아니고 제작자에 잘못에 있을겁니다.
이는 저 뿐만아니라 자작께나 했다는 많은 이들의 일치된 생각일겁니다.
무슨 기준으로 장인이라고 칭하는지는 몰라도 아무리 유명한 장인일지라도 직렬관 소리에 찬양할 구석이 없다면 그분은 진정한 장인이 아닐겁니다.
다 아시다시피 직렬관은 고기로 말하면 직화구이입니다.
가열된 필라맨트에서 전자가 튀어나와 플레이트로 달려가면서 전류는 전자와 반대방향인 플레이트에서 필라멘트로 흐르고
그리드란놈이 개입을해서 증폭작용을 하는것이지요.
반면 방렬관은 별도의 케소드를 필라맨트가 가열해서 그 열로 케소드에서 전자가 튀어나가고요.
그러면 전자가 튀어나가는것은 똑같고 결국 작동원리는 같은데 뭐가 음질이 다르겠냐 이놈아라고 꾸짖으면 직화구이론 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집에 포석정? 비슷꾸레한것을 만들어 놓고 한 10여년간 숯불구이를 많이도 해 먹었습니다.
가족,친지,직장동료,동호인등 수많은 이들을 초청해서 바닥에 기름이 흥건할 정도로 지겹도록 구워댔습니다.
이제 선수가 되어 연기도 안나고 그을리지도 않게 구워대니 '그놈 참 잘 굽네'들 합니다.ㅎㅎ
돼지 목살을 구워보면 참숯으로 직접 구워낸것을 맛본이상 철판에서 간접으로 구워낸목살은 못먹을 정도란 것은 경험해 본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직화구이의 해로운면과 쪄먹는 보쌈의 별미는 논외로 치고요...
철판에 굽는 삼겹살도 그 다른맛에 직화구이 목살과 대적할수 있기는 하지만
동일 삼결살을 직화와 철판을 비교하면 직화의 그 쫄깃하고 담백,고소함은 철판이 죽어도 따라올수 없습니다.
삼겹살 직화의 치명적인 단점은 기름이 많아 숯불에 불이 붙어 굽기가 무척 어렵다는것이 있을뿐이죠.
여기서 느끼하고 기름진것을 좋아해서 철판에 굽는 삼겹살이 직화보다 더 맛있다고 고집하신다면 많이 드시란 말밖에 드릴말씀이 없습니다.
직화구이가 왜 맛있을까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설명하라면 자신이 없습니다.
그냥 기름이 쭉 빠지고 숯불에서 나오는 좋은 향과 무슨 이로운 광선?들로 인해서 그러지 않을까 추측할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직렬관 소리가 왜 좋냐 설명하라하면 직화구이 예찬론을 넘지 못합니다.
구지 설명을 해 보라면...
'간접적으로 달궈진 방열관케소드에 비해 벌겋게 달아오른 필라맨트에서 전자가 튀어나오기 훨 수월할 것이고
그 결과 직진성과 정보력,해상력이 좋아 결국 표현력,음악성을 끌어내는데 방열관보다 여러모로 유리하다.
거기다 필라맨트는 자체전류가 흐르니 살아있는 능동소자로 볼수 있고 별도의 케소드는 수동소자로 보여지니
그 차이를 어느정도는 가늠할수 있다'로 해보겠습니다.
뭐 듣기좋은 몇 고조파가 발생하네 어쩌네 어려운 기술적인 얘기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러기에 직렬관은 투명하고 깔끔합니다.말그대로 거침없이 개운합니다.
주려면 홀딱 벗고 주라란 말이 있듯 한벌 껴입은 상태로 주는것은 아니주는것만 못하다는 느낌입니다.ㅎㅎ
뭐 야리한 속옷을 입혀놓고 즐기는 취향도 없지 않겠지만 전 몇년을 굶으면 모를까 속옷입혀놓고는 차라리 안합니다.
직렬관은 홀딱벗은 상태라 비유할수 있습니다.
너무 샤프한놈은 두둘겨패서 눌러버릴수는 있지만 근본이 멍청한놈은 아무리 패도 해결방법이 없습니다.
물론 바늘에서도 대다수의 MC예찬을 뒤로 하고 MM애호가가 있듯 방열관의 장점만을 생각하는
합리적인 애호가 철학까지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직렬관을 샤프하다해서 썰어버린다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튜닝에따라 나긋하고 풍성함은 방열에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직화구이도 충분히 느끼하고 기름집니다)
[직렬관의 단점]
직렬관의 단점은 증폭율,출력,내구성이 낮고 드라이브가 까다롭다는 것입니다.
또 별도의 필라맨트 점화회로가 필요하는등 최고의 성능을 끌어내기위해서 적지않은 인내력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대단히 음악적인 소리는 이러한 단점들을 다 이겨내고도 남을만 합니다.
천하의 명기를 갖다줘도 운용할 능력이 없으면 쓰레기에 불과하듯 직렬관이 방렬관보다 나을것이 없다고 외친다면
나는 안목이 없다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중학때부터 권총인두를 휘두르다 진짜로 전축이 좋아서 전자공학을 전공했고 경제활동후 25여년간 오디오만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중 10년은 그놈의 알텍때문에 죽을 고생을 했고 잃은것도 많습니다.
100년을 한다고 고수가 되는것은 아니지만 이제 진공관엠프 만큼은 자유자재로 설계할수 있고
나름대로 오디오 제작철학은 있다는 말씀입니다.
어쨌든 이러한 배경과 나름 각고의 노력끝에 현재 포노엠프(직렬관 4단증폭), 프리(방열+직렬관 트랜스아웃방식), 파워(풀직렬관)에 귀결되었습니다.
프리초단에 방열관 한방 쓴것은 미국계 직렬관만 고집하다보니 잡음과 이득,표현력때문에 직렬관선택이 어려움이 있어
눈물을 머금고 방렬을 선택했을 정도입니다.
[공개비청]
일단 주력파워(300BPP)와 트랜스 프리는 이제 아주 만족스럽고 더 나은소리가 있을까란 자만심이 듭니다.(맨날 그랬지만..ㅎㅎ)
소출력 싱글만 완성되면 반드시 평가단을 공개초청을 하려 합니다.
별 들을일 없는 소출력을 제작하는것은 대출력엠프만 가지고는 힘만 쓸줄아는 무식한 놈이라고 보일까봐서 그럽니다.
그러나 지금도 언제든 방열관으로 잘 만든 엠프들을 가져오시면 공개비청의향이 있습니다.
몇년전 빈티지 명기라는 CR출력 프리와 튜닝이 덜된 미완의 트랜스프리와 비청시 1분이 못되서
빈티지명기 쥔장이 자신의 엠프스위치를 내려버렸습니다.
설계방식이나 튜닝장소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판정하는데 1분이 넘지 않는다면
'알텍스피커는 트랜스프리가 한수 위'라는걸 진리라해도 되지 않을까요?
알면서도 형편이 안되서 못쓰는것과 모르고 '내것이 최고다'라며 듣는거하고는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상태좋은)300B구관이 기가 막히다는 것을 모르는게 아니지만 너무 비싸고 닳아지고 사고?나는게 무서워 빼서 선반위에 모셔놓고
신관으로 그놈을 상상하며 듣는거하고 중국제가 최고야 고집하는것과 어느쪽이 진리일까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사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진공관 탄생은 당연히 직렬관이었습니다.
방열관은 직렬관의 단점과 반대방향인 대출력,고이득,내구성,드라이브 용이등 즉 상업적으로 발달해왔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방열관은 <음악>을 듣기위해 분투하는 아마추어 자작가에게있어서 진정한 진공관이 아니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차라리 직렬3극관을 모방한 FET(전계효과 트랜지스터)가 음악성 측면에서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방열관이 없다면 음악생활은 거의 불가능할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요.
포노이큐를 풀 직렬관으로 구성하려면 제 기기만큼은 커야하므로 일부 호사가들 몫밖에 되지 못한 실정입니다.
그러나 12AX7이란 손가락만한 놈이 100배의 증폭율을 가진 훌륭한 3극방열관이 있기에 많은 애호가들이 맘껏 음악을 듣는거 아니겠습니까?
바람만 불어도 드라이브되는 방렬관(특히 5극출력관)의 편의성은 누구도 부인할수 없습니다.
무지막지한 출력으로 빵빵,풍성한 저역은 소출력 직렬관에서는 평생 따라갈수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홀딱벗은 낭낭한 저역은 빵빵한 저역과 안바꿉니다.
스피커 네트워크를 뒤지게? 만져서 얻은 결과보다도 트랜스 프리의 6J5를 101F로 간단히 바꾼것에 따라오지 못합니다.
인디아나 존스에 나오는 재밌는 장면이 생각납니다.
쫓기다 힘 다 빠진 존스박사앞에 거구가 작두칼을 휘두릅니다.
이제 어찌하나 큰일났구나 생각하는 순간 존스는 권총을 빼서 한방으로 끝내버립니다.
직렬관은 날렵한 권총입니다.
이러함에도 엠프를 직접 다룰줄 모르는 분에겐 직렬관엠프를 반대합니다.
특히 구관들은 구입시나 사용시 하자도 많이 발생하고 신생아 키우듯 하루하루 정성이 들어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아쉽고 안타까운 부분이지만 잘 다루면 방열관도 충분히 만족할수 있으므로 형편에 맞게 타협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그래서인데 빈티지 애호가들이 엠프를 직접 설계,제작할수 있는것은 천복을 받은겁니다.
알텍 게시판에서 대다수가 잘 사용중인 알텍 오리지날혼,통,네트웍을 부정해서 근거없이 무조건적인 네가티브 공세도 많이 받았는데...
아직 힘이 남았는지 오늘은 또 많은 분들이 애호하시는 방열관에 대해 폄하를 해서 죄송합니다.
어떤 다른 의도는 없고 어느분이 밑도 끝도 없이 직렬관은 아니라고 하니 예전의 악몽이 되풀이 되는것 같아 직접 경험하고 시험해서 얻은 결론을 말씀드린겁니다.
또 이런 게시판에서 어떤 의견에 대한 반론시 그냥 무책임하게 한마디 툭 던지지 말자는 취지에서 나름 피력하다 보니 전형적인 <아전인수>가 되 버렸지만
맘에 들지 않더라도 깊은 양해 바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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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
튜닝중인 풀직렬관 LCR포노이큐 증폭부.(직렬2단+리아모듈+인풋+직렬2단)
몇년전 (방렬2단+인풋+직렬1단)으로제작한놈을 지난 겨울에 풀직렬관으로 바꿔 열나게 튜닝중에 있습니다.
필라멘트권선과 정전압장치가 추가로 6개 필요하고 적절한 게인맞추기가 무척 어렵지만
여기서도 직렬관의 매력을 흠뻑 젖을수 있습니다.
방열관과 별 차이가 없다면 머리에 총맞았다고 이 수고를 할까요?
[사진중간]
개선전 포노이큐.
[사진아래]
Display용 WE전압증폭관 구관들...
이베이에서 하나둘 구해봤지만 지글지글,뿌직뿌직, 내부가 파손되 있고 멀쩡한놈 찾기 힘듭니다.......
101F는 세개중 1개 겨우 건졌는데 엠프 까뒤집다가 꼭지 깨져서 피식~~상태 아주 좋았는데 순간 기십만원 황천길....
정말 때려치고 싶은 직렬관이지만 이미 버린 몸이라....
결국 테니스는 포기했습니다...망할놈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