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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4 11:23

빈티지에 대하여

박진규

조회 수 1983 추천 수 0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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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링크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4/06/2010040601226.html

빈티지라는 어원이 포도주에서 유래가 되었다는 것에는
이의를 제기하는 분이 없더군요

빈티지라 불리는 사진의 포도주는 2009년도산입니다 (보르도라는 곳이 고향이라 더군요)
풍년이 든 해에 수확을 한 것이라서 맛과향이 뛰어나 다는 이유에서 지요 (위의 관련링크 참조)

1959년도에 이어서 2009년도에 빈티지라 하니..그동안의 공백이 말해주듯이
인간의 힘과 능력으로 만, 맛이 결정이 되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그런 맥락으로 보면
굳이, 1930년 - 1950년....등등...
오래된 기기에만 빈티지라는 표현을 써야 하는지? 의문이 드네요

지난해에 만들어진 오디오도 소리가 좋으면
빈티지라 부르면 안될까요?

빈티지의 원류인 포도주는 연대가 아닌 맛으로 빈티지라는 대우를 받는데
오디오는 오래되어야 빈티지 대우를 받으니...아이러니칼한 일이지요

몇분의 반발탄성에 한마디 첨언을 해 봅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고
행복한 음악생활이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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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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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2010.04.24 12:07

박상윤님...무척이나 답답한 분이네요...본문에 잘못이 있으면 지적을 하시든가? 위의 글에 잘못인 부분이 있나요?...본문의 중간에 질문이 한개 들어 있습니다 인신공격적인 글은 자제를 하시고.. 댓글을 남기시려면 ..질문에 답을 하는 것이 원칙 일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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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4 12:37

와인의 생산된 연대를 얘기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많은 분야(자동차, 오디오, 엔틱 옷 등) 보편적 형용사로 많이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고전적인, 전통 있는, 유서 깊은; 최고의... 이런 의미를 같게되는 것 같습니다. 오디오에서의 사용도 -기원은 잘 모르지만- 그런 의미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즉 역사적으로 유서깊은 경력을 가져서, 오래 되었지만 당시 최고의 소리라고 자부할만한 명기를 이르는 말로써, 현재에 이르러 잘 보존되었거나, 잘 튜닝하여 사용하면 그 숙성된 소리까지 나올 수 있기에 '빈티지' 소리를 듣게 된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최신모델 람보르기니와 같은 슈퍼카 차량이나 1900년대 초 빈티지 카 롤스로이스 실버고스트와 메카니즘에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모두 색다른 매력이 있게 마련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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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봉 2010.04.24 13:02

모두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런 견해 차이는 오디오애호가들 모든 분들의 취향이 다르고 좋아하시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시게 되는것이겠지요. 저도 하이엔드 시스템부터 최고의 빈티지시스템까지 모두 들어보았지만 각각의 귀중한 가치와 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오디오애호가 분들도 마음에 들어 선택한 기기라도 어느정도 듣다보면 싫증을 느끼고 처음의 감동이 줄어들어 새로운 기기를 찿아 방황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본인이 많은 기기를 섭렵하면서 그래도 가장 마음에 드는 기기를 찾아가는 끝없는 여정이 오디오매니어의 길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빈티지가 좋으냐 하이엔드가 좋으냐는 각각의 개인의 취향문제이며 상대방이 좋아하는 부문에 대해 존중하며 자신의 기기에 대한 좋은 견해도 전해주시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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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진 2010.04.24 13:08

본래 "빈티지"는 "해(연도)"를 의미해서 면 년도에 담근 와인인지를 가리는 척도입니다. 그러나 그 연도의 기준이라는 것에 "숙성"이라는 점이 꼭 더해져야 합니다. 2009년이 워낙 포도작황에 기후가 좋아서 와인계에서는 "그레이트 빈티지"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그레이트 빈티지인 2009년산 와인을 사들이는 전세계의 유통상들 대부분은 2009년산 와인을 그냥 곧바로 판매하지 않습니다. 물론 2009년에 만들어졌다고 해서 모든 와인의 품질이 다 똑같지 않습니다. 어떤 샤또에서 만들어졌는지 어떤 양조자가 빚었는지....등등에 따라서 품질과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따라서 와인 유통상들은 일단 "장기 보존의 가치가 덜한 상대적으로 싼 와인들" 은 즉각 시장에 유통시킵니다. 반면, 1급 샤또에서 제조한 고급 와인들은 시장에 풀지 않고 한마디로 "쟁여둡니다." 오래 묵혔다가 팔면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더 오르기 때문입니다. 좋은 빈티지(연도)에 생산된 와인일수록 "빨리 숙성되지 않으면서, 장기간 보존이 잘된다." 는 특성을 가집니다. 즉, 질이 안 좋은 와인일수록 빨리 숙성이 되어서 오래 보관을 하면 산폐를 해서 벽돌색으로 와인이 쉽게 늙어버립니다. 그러나 좋은 빈티지의 와인은 오래 보관할수록 맛이 좋아짐은 물론 오랜 동안 보관을 해도 쉬 늙지 않습니다. 바로 이런 "좋은 빈티지"라는 와인의 특성이 요즘 두루두루 모든 물건들에 보편적으로 "빈티지"라는 표현을 쓰게 만든 이유입니다. 오디오도 새롭게 출시되는 모든 제품이 다 명품이 아닙니다. 새롭게 출시되는 오디오 기기 중에도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서 옥석이 가려집니다. 국제적인 오디오 쇼를 평가하는 저널리스트들의 논평에... "올해는 유난히 훌륭한 제품들이 많이 선보였다."라고 하기도 하고 "올해는 특출난 기기가 예년보다 적었다." 라고 하기도 합니다. 와인의 빈티지와도 비슷합니다. 새로 만들수록 좋다는 것은 "다시 강조하지만 "일반화의 오류"일 뿐입니다. 마크 레빈슨의 앰프들도 새로 만든 것들이 점점 더 비싸진 경향은 있지만 새로 만든 순서로 더 좋아졌다는데 누구도 동의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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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진 2010.04.24 13:16

제가 왜 이리도 "새로 만든 것일수록 좋다." 는 논제에 대해서 민감하고 명확히 그 오류를 지적하는가 하면.... 바로 그 논제가 잘못된 시장 자본주의의 가장 효과적인 "포로파간다"이기 때문입니다. 이 프로파간다가 인류사회를 잘못된 방향으로 몰아가는 원흉 중의 하나입니다. 면직물을 나이론으로 바꾸고, 놋그릇을 알미늄 그릇으로 바꾸고, 한옥을 아파트로 바꿀 때... 그 수 많은 변화를 추동한 것이 바로 "사 것일수록 좋다." 는 프로파간다였습니다. "새 것 중에도 좋은 것이 있다." 와 "새 것일수록 좋다." 의 너무 큰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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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진 2010.04.24 13:31

마란츠7 프리앰프를 선택하고 가릴 때, 시리얼 넘버가 몇 번인지를 따지는 것도 본질적으로는 "빈티지"를 따지는 것입니다. 타노이 유닛을 가릴 때 콘지의 색과 재질을 따지는 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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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진 2010.04.24 13:51

옛말에 --- 피아노와 와이프는 새것일수록 좋다 ----- 이런말이 잇엇는데요... 꼭 그렇지만은 아닌것 같읍니다. 집에 야마하 피아노 한대가 잇는데 70년대 중반에 생산된 모델인데요 이것이 보존을 잘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요즘 새 야마하 피아노 같은 모델 을 쳐 봐도 소리가 집에 잇는 오래된것 보다 그다지 좋다는 느낌은 못받습니다. 새것일수록 좋다고 누가 주장 한다면 새상 좀더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살아 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와이프 새것은 아직 ....경험이 없어서 어떤게 좋은지는 잘 모르겟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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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2010.04.24 14:14

결론은 오래되고 낡은 것이 좋은 것이군요.. 새것은 소리가 좋다고 객관적으로 인정을 받아도 잡스런 것이고 말입니다.....^^* 낡고 콘지가 찢어져도 특정 상호만 붙어 있으면 명기이고 빈티지지요... 누덕누덕 기워도 툭정상호만 붙어 있으면..명기로 둔갑을 하지요.... 제품의 상태가 어떻게 보존이 되어야 빈티지로, 명기로 대우를 받을 수 있는지..생각해 보는 주말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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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2010.04.24 14:23

윤영진님...나한테 반박할 말이 =>"새로 만든 것일수록 좋다." ..뿐인가 봅니다 계속 울겨 먹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아랫글에서 해명을 했을텐데..기억이 나쁜가요? 그리고, 포도주는 위의 링크로 들어가 보시면..... 전문가들이 시음을 하면서 빈티지라 칭 합니다...장기간 숙성된 것이 아닙니다... 또한, 분명하게 보르도라는 지역의 이름을 넣었습니다 이미 출시가 된 제품이고..지금 마시거나, 장기간 보관을 했다가 마시거나.... 그것은 마시는 사람의 취향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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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만 2010.04.24 14:49

갑자기 끼어드는 것 같아 죄송하지만 몇 말씀만 드려도 될까요? "오래되고 낡은 것"에도 좋은 것, 좋은 소리 나는 것이 많습니다. "새것", 새로 만든 것에도 좋은 소리 나는 것이 역시 많습니다. 그러나 다 좋은 소리는 안 나더군요. 옛것에도 좋은 소리 안 나는 것이 많듯이요. "빈티지 동호회"라는 이름의 공간에 "오디오는 소모품"이고 "소모품은 나중에 만들어진 것이 좋은 것입니다...기억하세요........" 라는 다분히 충고성? 문장을 올리시고 끝없는 비생산적 논쟁 (제가 보기엔 그렇습니다)을 벌이실 이유가 있으신지요? 일종의 '시비'나 '도전'을 하는 의도가 있는 글로 느껴집니다. 논점도 왔다갔다 하네요. 그냥 "새것 동호회" 공간을 하나 만드시는 것이 어떠실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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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백 2010.04.24 15:07

오디오에서 빈티지라 함은... 당대의 프레그쉽 물품(최상의 성능을 위해 가격을 따지지 않고 만든 물건)으로 세월이 지나도 사람들의 호평이 끊이지 않는 물건을 말합니다. 따라서 진정 빈티지라 할 만한 오디오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빈티지의 가치는 매우 높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지금의 초하이엔드 중에도 세월의 무게를 이기고 살아남으면 후일 빈티지 대접을 받을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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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2010.04.24 15:13

박상윤님 이것 => 사회적으로 일반화 된 현상은 어느정도 인정을 하셔야 하지 않나요? <= 말인가요?... 박상윤님은 일반화라는 의미를 잘못 알고 계신가 봅니다..국민의 몇%가 인정을 해야 일반화일까요?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가정이나 컴퓨터 앞에는 오디오라는 것이 당연히 있을텐데... 빈티지라는 개념의 오디오가 몇%나 자리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빈티지 오디오는 사회적인 일반화는 아니고...특정집단 일부분에서 선호하는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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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2010.04.24 15:22

위의 조호진님..소리좋다고 하시는 피아노는 이곳에서 얘기를 하시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소리와는 상관없이 프린트 기판화가 되어 있어서.. 잡스런 기기이기 때문입니다..소리와는 상관이 없다는 회원님들의 의견입니다..또한 티알이고요... 명함이라도 내밀려면 ..하드와이어링으로 구성이 되어야 합니다..그러니 자랑하지 마세요..... 그리고 신품이 좋다고 했다는 왜곡된 글로 비아냥 거리는 분들 보세요.... 윤영진님의 글에 답글로 해명을 하였었습니다 만... 분명하게 같은 모델이면 나중에 만들어진 것이라 했습니다... 예를 들면..마란츠 10000번보다...19000번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또 한번, 설명 했으니...비아냥 거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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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2010.04.24 15:27

이규백님 의견에 찬성을 합니다 상호만 달면..무조건 명기로 대접을 받는 일은 없어져야 겠지요 명기는 명기의 역할을 해야 ..명기로 대접을 받으니 까요.. 제 역할을 못하면 고철덩어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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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2010.04.24 15:32

윤석만님도 중심을 잡으시지요...조언을 하시려면...전후의 글을 읽어 보시고 하시던가요? 어느 한줄만 보면..해석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유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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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2010.04.24 16:05

박상윤님 ...나는 73년도에 진공관 앰프를 만들어서 음악을 듣기 시작을 했다고 아랫글에 설명을 했습니다...지금도 자작 진공관 앰프로 음악을 듣고요.... 여러가지 면에서 나보다 나은분들도 많고, 못한 분들도 더러는 있겠지요.... 거실에 음악을 틀어놓고 방에 들어가 듣는 음악이 좋을 때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노로 음악을 들어 본적이 없어서..답변은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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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성 2010.04.24 18:04

포도주하면 007영화에 자주 나오는 프랑스산 “동페르뇽”이 유명하지요. 포도주도 그 해 기후조건에 따라 맛과 향이 차이가나고 오랜 숙성과정을 통해 더욱 깊은 특유의 미감으로 자체 브랜드를 상품화 한 제품에 빈테이지란 명칭이 붙듯, 그런데 요즘은 아무거나 다 빈테이지란 이름으로 등장해 매니아들을 혼란스럽게 하는데 흔히 골동품적 가치가 있는 것을 통칭 “안띠크”라 하고 그 중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하는 것에 “빈테이지”란 이름을 붙여 부르지 않습니까? 포도주를 비롯해 자동차, 카메라, 오디오, 시계, 온갖 물건 등등 오디오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와인도 자신의 구미에 맞게 칵테일해서 마시듯 오디오 역시 자작인 경우 자신이 좋아하는 소리를 튜닝해가며 소리의 묘미를 느끼는 재미와 즐거움을 터득하기도하고 완제품 또한 여러 제품의 조합 즉 궁합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지요. 물론 음이라는 것이 다분히 개인적인 취향과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강요할 수는 없겠지만 저의 경우 20대 초반에 처음 오디오와 인연을 맺은 후 30여년이 넘게 음악생활을 하다보니 현대기기와 옛 기기 여기서 말하는 빈테이지의 차이점을 이렇게 표현 하고 싶습니다. 단 이것은 저의 주관적 관점에서 판단한 것임을 먼저 말씀드리니 견해차이가 있더라도 양해를 구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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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성 2010.04.24 18:05

최근의 고급제품들 대부분은 절대 해상력과 빠른 순발력, 매끈한 중 고역, 역동감 마저 느끼게 하는 응집력 있는 저역 그리고 질서정연한 악기배치의 무대 감이 짜임새 있게 조화를 이룸으로써 사실적 쾌감을 유감없이 발휘해 줍니다. 덧붙이자면 윤기 있고 깔끔한 느낌에다 빈틈없는 대역 밸런스가 스튜디오 모니터 같은 인상을 풍겨 호감이 가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현대적인 소리가 부여하는 정확한 음 뒤에는 왠지 모르게 차가 우리만큼 투명함이 가져다주는 냉정함과 빈틈없는 완벽함이 표현하는 심적인 긴장감, (비싼 가격 때문에 자극 받는 정신적, 금전적 부담감) 등 기다림의 여유가 주는 느긋함 내지는 인간적 감정이 묘사하는 포근한 정감이 어딘가 부족한 듯하고 음과 음 사이로 흐르는 여운이라고 할까 여백이라 할까 아무튼 여음이 전해주는 음악적 미가 결여된 듯 해 아쉬운 감이 없지 않습디다. 처음 접했을 때 해상도 높은 시원한 소리에 듣는 순간 현혹되어 구입의 충동을 느끼게 되는데 이런 음향은 잠시 청취할 때는 귀속까지 파고드는 상쾌함이 있어 좋을지 모르나 사람의 마음이 한결같을 수 없듯이 장시간 듣다보면 자극적인 소리로 바꿔 귀가 쉬 피로해지는 것 같습디다. 이것은 부드러운 음악적 성향의 요소보다 현대 감각에 맞게 입체감 있고 생동감 있는 현란한 비디오 적 색채에 비중을 더 두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드는데, 그렇다 보니 보다 인간적인 친근한 소리, 가령 매끈하거나 깔끔한 느낌은 아니지만 저의 경우 따사로우면서도 감미로운 음색에다 적당한 여운이 가미된 그런 음악적인 성향의 오디오를 찾게 되고 결국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오디오 세계의 여정에 빠져들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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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성 2010.04.24 22:16

그래서 제 하고 싶은 말은 고급 현대기기(금전적인 이유도 배제 할 수 없음)도 좋지만 상태 좋은 빈테이지 기기구입하는 것으로 대부분 낡고 열화되어 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많지 않기에 반드시 오버홀을 필요로 하는데 처음부터 청각을 사로잡는 솔깃한 맛의 해상력에는 못 미치나 알맞게 찰랑거리는 고역, 가는 듯 하지만 약간 두터운 중역 그리고 탄력 있는 저역(어찌 들으면 특색이 없는 중립적인 소리라 할지 모르겠으나 부드러우면서도 깊이 있고 온화하면서도 차분하게 울려 퍼지는 언제 들어도 무난한 소리) 등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음의 조화 역시 매력적이어서 장시간 들어도 만족스러운데 결론적으로 좋은 오디오는 어떤 앰프나 소스를 연결해도 가리지 않고 잘 수용하며 자연스러운 소리를 내어 주는 스피커가 진정한 음악 감상의 길로 인도해주는 이상적인 기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옛날 제품의 최대 취약점인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잔 고장의 걱정은 항상 내 마음을 초조하게 만들었으므로 이런 불안 속에서도 빈테이지 제품을 즐기는 이유는 구 모델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아련한 음색에다 한정된 수량의 희소성 그리고 오래 전 누군가가 이 기기를 소중히 다루며 느꼈을 기쁨과 슬픔, 온갖 감정들이 기기 속에서 묻어나는 듯 피어오르기 때문인데 나 역시 이 기기에 대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가며 더불어 지낼 것을 상상하니 감회가 남다르지 않을 수 없기에 비록 손때 묻고 낡은 옛날 기기지만 나는 그 애물단지를 사랑합니다. 그러므로 빈테이지 매니아들에게 이런 말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읍니다. “최신 제품은 누구나 소유할 수 있어도 애정과 사랑의 대상은 오직 빈테이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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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2010.04.24 22:25

이일성님...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고맙습니다 나는 빈티지를 폄훼하고자 글을 올린게 아닌데.. 민감하게 반응들을 하시는 것을 보니..자신감들이 부족해 보입니다... 케이스가 부식되어 알맹이만 꺼내 놓아도 빈티지라 부르더군요...고장품도 말입니다.. 제가 주장을 하고자 하는 주제는 ..언제 고장이 날른지 모르는 기기보다는 다소 후기형으로 가는 것이 음악을 듣기에 다소나마 편안함을 줄 것 같기에.. 일종의 의견을 물은 것이라 볼 수가 있습니다 또한, 빈티지를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고 ..진정 빈티지 다운 ..빈티지를 논 하고자 하는 것이지요.. 한데, 일부 회원님들의 반발을 보면서...집단적인 이기주의를? 느끼게 되네요.. 얼마나 빈티지 다운 기기를 소장하고 있는 지는 모르지만 말입니다... 진정으로 빈티지다운 빈티지를 소장하고 계시는 분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침묵을 하시겠지요? 빈티지에 대한 공방을 거치면서 더욱 빈티지라는 존재를 공고히 할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마치, 어느 아성을 무너 뜨리려는 존재란 듯이..비아냥도 일삼습니다... 나도 진공관 앰프 자작경력이 근 40년인데 말입니다... 개나 소나 빈티지라 하기에...질문을 던진 것인데... 반발하는 분들은 얼마나의 상식을 지니고 계신지 의문이네요... 본인이 올린 글에..찬성하는 분도 계시고 비아냥 거리는 분도 계셨지만.... 이러한 난상토론을 경주하면서 빈티지의 상품성이나 음악적인 요소를 더욱 공고히 할 수도 있을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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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2010.04.24 22:35

추가로 빈티지에 자신이 있어서 비아냥 거리셨던 분 중에서 추천을 해 주시면 제가 음악 생활을 하는데 참고가 되고 고맙겠네요................ 가히 빈티지라 칭 할 수 있는 기기의 상호와 모델명을 부탁을 드려 봅니다.... 우선 감사를 드립니다.......꾸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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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환 2010.04.25 00:38

뭔 일인가 싶어 천천히 읽어 보았습니다 많은 의견이 제시 되었는데 한가지 첨언 하고픈 말이 있습니다 바로 " 살아 남았슴 입니다" 즉 검증되어 인정 받았고 많은 애호가 들이 소유 한다는 거지요 반세기가 넘는 동안 지금 애호가들의 소유 목록에는 비교할수없는 제품들이 쏫아져 나왔습니다... 그중 극히 일부만 인정 받고 살아 남은것 입니다 저는 이게 "빈티지"인지 알고 있습니다만... 출고된지 수십년이 되었기에 고가이고 빈티지이다, 이런 개념과는 조금 다릅니다 755도 출고가는 높지않은 평범 유닛 이었으나 오랜기간 특징.장점이 인정 받으며 빈티지 목록에 들어갔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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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환 2010.04.25 00:48

개인적으로 지금의 하이엔드 제품도 오랜동안 애호가의 귀를 즐겁게하며 끊임없이 회자 된다면 후일의 빈티지에 목록 올리겠지요 대충 생각 해보아도 조짐을 보이고 있는 메이커와 모델이 몇제품 떠오르지만 조금 회의적인건 부품의 내구성이 수십년의 갱년변화를 견디기엔 역 부족으로 보입니다 제품은 반듯이 진보만 하는게 아닌걸 가장 쉽게 나타 내주는게 604 시리지의 알파벳 순이 보여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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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2010.04.25 01:34

빈티지의 개념과 관련...포도주에서 발원된 개념을 제외하고라도 antiquated, obsolete 등등 적용되는 추상적인 의미는 너무도 많다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느 시기부터 갑자기 이 개념과 관련, 붐이 일기 시작했는데.. 한가지 중요한 것은 이 빈티지란 개념에 관심이 증대되기 시작하는 것은 소득 증가와도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할 수 있습니다....그래서 제가 우리의 못먹고 살던 시절 등등과 연계시켜서 언급하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고... 제가 보기엔...박진규 선생님이 일관되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그 분이 빈티지 라는 개념이나 기타 의미를 몰라서가 아니라 빈티지의 의미를 다각도로 되볼아 보면서 빈티지 옥석 구별과 지혜로운 오디오생활의 한 방편을 제시해 가시고자 하는 취지로 해석되던데.... 제가 잘못 해석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그 분의 글을 쭈욱 읽어본 과정에서 핵심을 그렇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상식으로는 보통 50~100년 사이의 기간이 지난 물품들을 통털어 빈티지로 칭하고 있습니다.(헐은 청바지 등등 그런 개념은 별도) 그렇다면...다른 골동품과는 달리 여기 동호회에서 주로 다루는 오디오 기기들을 그런 빈티지 개념에 적용한다면 대략 1910~1960년대 생산된 제품들이 빈티지의 개괄적인 범주에 포함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이후 출시된 것은 아무리 명기라 하더라도 일단 자격미달일 수도 있고... 박 선생님 주장의 핵심은 바로 이게 아니었던가요?? 다른 골동품이나 예술품과는 달리 오디오는 아무리 좋은 부품을 쓴 특출난 명기라 해도 수명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그 점을 냉정히 인식하면서 되도록이면 수명이 오래갈 수 있는 오디오 기기들을 엄선, 즐거운 음악 생활을 영위해나가자고... 그것도 알뜰하고 지혜롭게 즐기자는 방편의 의미가 아니었던가요?? 그런데...이따금 제기되는 비아냥성과 민감한 반응 조짐들을 볼 때... 토론 문화에서 가능하면 그런 것만이라도 시정되는 것이 이 동호회가 향후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시대에 들어가는 기기들 중에서도 과거엔 아무리 명기였다 하더라도 향후 수명 가능성 등등 기타 제반여건들과 관련...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져야 하겠지요 그러나 그런 문제는 이차적이고...박선생님 글의 핵심에서 이해관계 때문인지... 아니면 의도적인지는 모르겠지만...바로 그런 것들이 여기 동호회가 직면해 있는 바람직스럽지 못한 문제점중 하나로 지목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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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2010.04.25 02:30

아무리 모르는 사람이라 해도 상대방과 바둑을 한판두면...그 사람의 속속들이를 알 수 있고.....작자의 글 한자 읽어도 직감적으로 그 사람의 인품이나 기타 개성 들이 어렴픗이 연상돼 지기도 합니다. 심지어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해서도 희미하게 간파되어 질수도 있고... 왜 이런 말씀을 드리느냐 하면......한 예로 영어의 frankly saying, candidly saying, openly saying 등등 단어 하나 하나와 관련,,,,어떤 상황에서 구사 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저의가 실오라기 처럼 간파되기도 하고 숨겨지기도 합니다. 그 즉각 "저 XX 거짓말이냐..아니면 진실이야" 를 판명할 수 있는 여부 에 대해.... 특히 외교가에서는 절대 즉석 반응을 안할 확률이 높고..그래서 오죽 하면 Sunny but cold(세련된 미소속에 비수가 숨겨져 있다)라는 말이 나왔겠습 니까?? 하물며 애매모호하게 답변하지 즉석 확답의 예도 찾아보기 힘들고... 반박이나 기타 이의 제기는 그에 대한 자료나 자신의 논리가 필요하다 할 수 있는데...하긴 이런 곳에서 그런것 까지 바란다는 그 자체가 잘못된 것 일수도 있지만...비록 의견은 달랐지만 윤영진님 등 일부 분들의 성의있는 답변 참 보기좋아 보이네요.. 내친김에 한 마디 더하죠....빈티지 감식안은 곧 그 사람의 문화수준과 비례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바둑고수 조XX씨가 어느날 TV 인터뷰에서 "아드님도 바둑을 가르칠 계획이냐? 아드님과는 두어봤느냐?" 라는 질문에..." 딱 한번 두어봤는데...싹수가 노래가지 고..."라고 답변했는데... 음악과 소리는 불가분의 관계라 할 수 있는데...음악의 전반적인 이해...예술 세계의 심오한 이해없이 소리를 논한다는 그 자체가 어불성설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시 말해...소리 좋다는 단어들...그건 자기 주관에 치우쳤을 확률이 매우 높은 것이지..음악의 깊이와 연계된 전반적인 개념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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