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凡人의 道

by 윤영진 posted Jun 15, 20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심상용님과 같이 여러분들이
때때로 성현들의 가르침을
말씀하시고 이를 통해 높은 경지의
길을 가자는 좋은 말씀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관악산이나 북한산 정도 오를 체력과 능력의 한계를
지닌 대부분의 凡人들에게 있어서,

히말라야 산맥의 8천m급 고봉의 장엄한
모습을 가르키며 이를 함께 오르자고 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남을 용서하고, 나를 늘 겸허히 낮춰서 반성하고....

이런 수도승들이나 가능한 수준의
지나치게 높은 이상이 우리 세계에 필요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초등학교 윤리교과서 수준의 "바른생활 지침"이라고 생각합니다.

- 공중시설 이용할 때 줄서기,
- 공중시설에서 떠들지 않기,
- 남의 물건 훼손하지 않기,
- 시간 약속 잘지키기,
- 빌린 돈 잘 갚기,
- 남에게 욕설이나 폭행 않기
- 약한 사람 돕기
- 옳지 않은 일 보면 나서서 바로잡기

.....등등


연역적으로 보자면,
이런 초등학교 수준의 바른생활 지침만
제대로 지키고 살면,

성경이나 불경, 지고한 경지의 철학서들에서
가르치는 고고한 경지를 지향하고
실천해야 할 "근본 원인"도 없어집니다.


서로 남에게 기본적 예의를 지키는데
무에 스스로 고통스럽게 참고 용서하고 반성해서까지
대응해야 할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세계적으로도 보면
가장 기본이 안 지켜지는 나라일수록
그 나라 사람들에게 유포되는 교훈적
지침들이 높고 고상하고 심오하더군요.

오히려 세계 최고의 민도를 자랑하는
북유럽 일부 국가,
뉴질랜드, 덴마크 같은 나라일수록
현학적이고 구도적이고 고상한
철학적 교훈이 강요되지 않습니다.

매우 심플한 바른생활 지침이 잘 지켜져서
고고한 현학적, 철학적 구도적 교훈은
필요가 없더군요.

실제 예의 하나로...

아마존 오지에 고립되어 살면서
구성원들 간에 지구 최고의 "화목하고 평화로운 삶"을
영유하는 원주민 종족에게 있어서

서로 지키고 실천하는 "기본 약속"이
아주 간단하고 기초적인 3가지 정도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