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과 6L6 비청
지리산 골짜기에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서울로 유학아닌 유학을 하게 되고,,,
중학교 3학년 여름에 클래식에 눈을 떠
지금까지 줄기차게 참으로
오랜 시간 음악을 들어 왔고,,,그러다 보니,
조금이라도 더 마음에 다가오는 음악을 듣고 싶은
충동과 욕심에,,,
자신도 모르게 오디오라는 도구에
발을 들여 놓게 되고,,,정말로 나도 모르는
어느 사이에 목적보다는 수단에 더 집중하게 되는
묘한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그러는 것은
아니겠지만, 많은 동호인들께서도 저와 비슷한
발걸음들로 삶의 즐거움을 누리고 계실 것이라는
생각에 그리 부질없는 짓거리라곤 여기지 않음으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서설이 길었습니다...
그런 과정에 탄노이에 마음을 빼앗기고,,,
알텍에 도전하고픈 충동도 발생하고,,,
독일 계열에도 눈팅을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현재
오토그라프와 실버
알텍 A7,
그리고 클랑 kl405와 트위터 ev-t350조합이
거실과 서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절대 여러 가지 가지고 있음을 뽐내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
오히려 방황하고 있는 중생쯤으로 생각하심이 옳을 것입니다.)
위에 몇 가지 예를 든 것과 같은
수동적 도구들을 잘 울리고 싶은
마음은 동호인 여러분 모두의 꿈이자 바램일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기성제품들에 쏟아 붓은 아까운 돈들이
한정도 없습니다...
그러다가,,,보아서 도움되지도 않고, 오히려 더 많은 돈을 앗아가는
자작의 세계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직렬 삼극관의 꽃이라 할 만한
50소리에 눈과 가슴이 멀고 말았습니다...
50으로 시작된 본격적인 소리 찾기 여정은
참으로 재미있었고,,,인두를 손에 들기 시작한
계기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참 좋은 소리 듣게 도움주신
두 분, 김0중님과 항0리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다,,,
소리내기 시작한지 이제 5일밖에 되지 않은
괴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사진에 담겨져 있는 물건다운 물건입니다!!!
모두들 잘 아시는 출력관 6L6으로 만든 파워입니다.
“아니 이 친구 그 흔한 걸 가지고 이렇게 말을 많이
한거여? 아직 그 정도 소리도 경험이 없으면서
이러쿵 저러쿵 말한 거냐?” 하실 분들 많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날씨 때문인지
계절 탓인지는 모르겠는데,,,
괜시리 글이 길어집니다...
오늘 비교 청취 소감을 올리고자 사실 글을 시작했습니다.
직렬 삼극관 50과 6L6pp파워의 비청 소감입니다.
적절한 비청이 될 수 없다 하실 분도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워낙 성격이 다르니 그리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수긍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결국은 좋은 소리, 조금이라도 더 충실한
소리를 추구한다는 하나의 목표 지점만을 마음에
둔다면 어떤 관이 되었든 비청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고 수용할 수 있는 소리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하는 일념만을 생각하면
50과 6L6이라는 서로 다른 성격의 관의 비청도
당연하게 받아 들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또한
그리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서 비청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또한 비청 소감은 저 개인적인 느낌일 뿐
누구와 같이 들은 것도 아닙니다...아직 그럴 겨를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그냥 한 개인의 느낌으로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두서없이 느낌을 기술하겠습니다...
해상도에서의 차이 거의 없었습니다...
즉, 악기 소리를 세부적으로 잡아내는 능력에서의 차이
두 관 모두 출중했습니다...
하지만, 해상도 위에 곁들여 져야 할 음악성에서의
차이는 제법 있었습니다. 악기들이 가진 소리를 잘 포착하는
것까진 좋으나, 그 악기들이 가진 뉘앙스를 정감 넘치게
뼛속 깊숙이 파고 드는 능력에선 차이가 있었습니다...
50이 삼극관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소리, 즉, 공간에
흩뿌리듯 날려 보내는 소리라면, 6엘6은 그 소리들을
하나 하나 잡아 찐득하게 울림을 잡아 주는 소리입니다...
날려 보내질 않고 하나 하나 잡아 주니, 6엘6 소리를 듣고
있으면 다채로운 소릴 경험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보자면, 꽃 집에 수 많은 종류의
꽃들이 있는데,,,50은 이런 저런 종류의 꽃들의 성격을
다 들어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향해
하늘거리며 아름다움을 뽐내는 난의 이미지로 모든 꽃들의
이미지를 총정리하는 느낌이라면,
6엘6은 꽃집에 있는 이런 저런 꽃들을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각각의 꽃이 가진 그 모든
색채감을 다 재현해 내는 소리입니다...
중, 저역대를 담당하는 악기들의 소리들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의 총주 대목에서 묻혀 버릴 수도 있는
악기들의 소리를 치열하게 잡아 내는 능력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악기들 중에 괴물은 바이올린이라
생각하는데, 바이올린의 오만 가지 인상을 잡아내려고 기를
쓰는 관이 6엘6입니다. 물론, 50이 들려주는 바이올린
소리도 빼어난 소리지만, 그 형형색색의 변화를 포착하는
것은 6엘6이더군요. 아마 이 차이가 비청 과정에서
가장 큰 인상을 던져 준 것 같고, 많은 것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무대 형성에서도 6엘6이 앞섭니다.
깊이나 좌우 넓이를 형성하는 능력이 50보다 좋습니다.
50의 댐핑 능력을 상당한 수준까지 이끌어 냈음에도
6엘6이 만들어내는 무대를 형성하지 못합니다.
6엘6으로 듣게 되면서,,,
몇 년을 50으로 소릴 즐기면서도 듣지 못하던 소리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분명 같은 프리에 같은 씨디플레이,
같은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데, 전에 들리지 않던 소리, 예를 들어,
멀리서 들리는 기침소리, 그것도 어린 아이의 기침소리,
성악가가 무대를 빠져 나가다 구두로 마루 바닥을 치고
나가는 소리, 연주 도중 악보 넘기는 소리, 악사들이
앉아 있다 자세 바꾸면서 의자가 살짝 이동되는 소리,,,
이런 들리지 않아도 좋을 그런 소리들이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참 놀랍더군요...
그동안 50으로 참 좋은 소리 듣고 있었는데,,,
말러와 같은 대편성에서 6엘6의 힘은 유감없이 발휘되고,
4중주와 같은 소편성에서 그 절정에 다다른
느낌입니다...어찌 그리, 악기들 하나 하나를 조화로우면서도
다채롭게 들려주는지,,,옹골지단 느낌이 절로 듭니다...
오디오를 경험할 때, 최고의 찬사를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지!!!”라는 아주 짧은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과한 소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자란 소리도 아닌
바로 그래야 하고 있어야 할 소리가 터져 나올 때
들을 수 있는 한 마디가 “그렇지!!!”라는 표현이라고 여깁니다.
6엘6의 소리를 청취하면서 그런 말이 나옵니다.
그러고 보니, 50은 비유를 하자면,,,
천상의 소리! 즉, 하늘을 나는 하얀 가먼트를 휘두른
천사가 들려 주는 소리라 할 수 있어서,
아름답긴 하지만, 색채감은 하얀 색이 주종이고,
저 하늘을 나는 천사에게
발이 있는지 없는지 조금 불분명한 소리라 할 수 있다면,
6엘6은 지상의 소리,
산과 강, 계곡이 있고, 때에 따른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우리 곁에 다가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진솔하게 들려 주는
소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소리내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앞으로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문의 글로 눈에 피로가 많으실 것으로 염려됩니다...
혼자만의 느낌입니다...
지리산 골짜기에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서울로 유학아닌 유학을 하게 되고,,,
중학교 3학년 여름에 클래식에 눈을 떠
지금까지 줄기차게 참으로
오랜 시간 음악을 들어 왔고,,,그러다 보니,
조금이라도 더 마음에 다가오는 음악을 듣고 싶은
충동과 욕심에,,,
자신도 모르게 오디오라는 도구에
발을 들여 놓게 되고,,,정말로 나도 모르는
어느 사이에 목적보다는 수단에 더 집중하게 되는
묘한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그러는 것은
아니겠지만, 많은 동호인들께서도 저와 비슷한
발걸음들로 삶의 즐거움을 누리고 계실 것이라는
생각에 그리 부질없는 짓거리라곤 여기지 않음으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서설이 길었습니다...
그런 과정에 탄노이에 마음을 빼앗기고,,,
알텍에 도전하고픈 충동도 발생하고,,,
독일 계열에도 눈팅을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현재
오토그라프와 실버
알텍 A7,
그리고 클랑 kl405와 트위터 ev-t350조합이
거실과 서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절대 여러 가지 가지고 있음을 뽐내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
오히려 방황하고 있는 중생쯤으로 생각하심이 옳을 것입니다.)
위에 몇 가지 예를 든 것과 같은
수동적 도구들을 잘 울리고 싶은
마음은 동호인 여러분 모두의 꿈이자 바램일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기성제품들에 쏟아 붓은 아까운 돈들이
한정도 없습니다...
그러다가,,,보아서 도움되지도 않고, 오히려 더 많은 돈을 앗아가는
자작의 세계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직렬 삼극관의 꽃이라 할 만한
50소리에 눈과 가슴이 멀고 말았습니다...
50으로 시작된 본격적인 소리 찾기 여정은
참으로 재미있었고,,,인두를 손에 들기 시작한
계기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참 좋은 소리 듣게 도움주신
두 분, 김0중님과 항0리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다,,,
소리내기 시작한지 이제 5일밖에 되지 않은
괴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사진에 담겨져 있는 물건다운 물건입니다!!!
모두들 잘 아시는 출력관 6L6으로 만든 파워입니다.
“아니 이 친구 그 흔한 걸 가지고 이렇게 말을 많이
한거여? 아직 그 정도 소리도 경험이 없으면서
이러쿵 저러쿵 말한 거냐?” 하실 분들 많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날씨 때문인지
계절 탓인지는 모르겠는데,,,
괜시리 글이 길어집니다...
오늘 비교 청취 소감을 올리고자 사실 글을 시작했습니다.
직렬 삼극관 50과 6L6pp파워의 비청 소감입니다.
적절한 비청이 될 수 없다 하실 분도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워낙 성격이 다르니 그리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수긍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결국은 좋은 소리, 조금이라도 더 충실한
소리를 추구한다는 하나의 목표 지점만을 마음에
둔다면 어떤 관이 되었든 비청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고 수용할 수 있는 소리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하는 일념만을 생각하면
50과 6L6이라는 서로 다른 성격의 관의 비청도
당연하게 받아 들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또한
그리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서 비청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또한 비청 소감은 저 개인적인 느낌일 뿐
누구와 같이 들은 것도 아닙니다...아직 그럴 겨를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그냥 한 개인의 느낌으로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두서없이 느낌을 기술하겠습니다...
해상도에서의 차이 거의 없었습니다...
즉, 악기 소리를 세부적으로 잡아내는 능력에서의 차이
두 관 모두 출중했습니다...
하지만, 해상도 위에 곁들여 져야 할 음악성에서의
차이는 제법 있었습니다. 악기들이 가진 소리를 잘 포착하는
것까진 좋으나, 그 악기들이 가진 뉘앙스를 정감 넘치게
뼛속 깊숙이 파고 드는 능력에선 차이가 있었습니다...
50이 삼극관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소리, 즉, 공간에
흩뿌리듯 날려 보내는 소리라면, 6엘6은 그 소리들을
하나 하나 잡아 찐득하게 울림을 잡아 주는 소리입니다...
날려 보내질 않고 하나 하나 잡아 주니, 6엘6 소리를 듣고
있으면 다채로운 소릴 경험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보자면, 꽃 집에 수 많은 종류의
꽃들이 있는데,,,50은 이런 저런 종류의 꽃들의 성격을
다 들어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향해
하늘거리며 아름다움을 뽐내는 난의 이미지로 모든 꽃들의
이미지를 총정리하는 느낌이라면,
6엘6은 꽃집에 있는 이런 저런 꽃들을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각각의 꽃이 가진 그 모든
색채감을 다 재현해 내는 소리입니다...
중, 저역대를 담당하는 악기들의 소리들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의 총주 대목에서 묻혀 버릴 수도 있는
악기들의 소리를 치열하게 잡아 내는 능력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악기들 중에 괴물은 바이올린이라
생각하는데, 바이올린의 오만 가지 인상을 잡아내려고 기를
쓰는 관이 6엘6입니다. 물론, 50이 들려주는 바이올린
소리도 빼어난 소리지만, 그 형형색색의 변화를 포착하는
것은 6엘6이더군요. 아마 이 차이가 비청 과정에서
가장 큰 인상을 던져 준 것 같고, 많은 것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무대 형성에서도 6엘6이 앞섭니다.
깊이나 좌우 넓이를 형성하는 능력이 50보다 좋습니다.
50의 댐핑 능력을 상당한 수준까지 이끌어 냈음에도
6엘6이 만들어내는 무대를 형성하지 못합니다.
6엘6으로 듣게 되면서,,,
몇 년을 50으로 소릴 즐기면서도 듣지 못하던 소리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분명 같은 프리에 같은 씨디플레이,
같은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데, 전에 들리지 않던 소리, 예를 들어,
멀리서 들리는 기침소리, 그것도 어린 아이의 기침소리,
성악가가 무대를 빠져 나가다 구두로 마루 바닥을 치고
나가는 소리, 연주 도중 악보 넘기는 소리, 악사들이
앉아 있다 자세 바꾸면서 의자가 살짝 이동되는 소리,,,
이런 들리지 않아도 좋을 그런 소리들이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참 놀랍더군요...
그동안 50으로 참 좋은 소리 듣고 있었는데,,,
말러와 같은 대편성에서 6엘6의 힘은 유감없이 발휘되고,
4중주와 같은 소편성에서 그 절정에 다다른
느낌입니다...어찌 그리, 악기들 하나 하나를 조화로우면서도
다채롭게 들려주는지,,,옹골지단 느낌이 절로 듭니다...
오디오를 경험할 때, 최고의 찬사를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지!!!”라는 아주 짧은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과한 소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자란 소리도 아닌
바로 그래야 하고 있어야 할 소리가 터져 나올 때
들을 수 있는 한 마디가 “그렇지!!!”라는 표현이라고 여깁니다.
6엘6의 소리를 청취하면서 그런 말이 나옵니다.
그러고 보니, 50은 비유를 하자면,,,
천상의 소리! 즉, 하늘을 나는 하얀 가먼트를 휘두른
천사가 들려 주는 소리라 할 수 있어서,
아름답긴 하지만, 색채감은 하얀 색이 주종이고,
저 하늘을 나는 천사에게
발이 있는지 없는지 조금 불분명한 소리라 할 수 있다면,
6엘6은 지상의 소리,
산과 강, 계곡이 있고, 때에 따른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우리 곁에 다가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진솔하게 들려 주는
소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소리내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앞으로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문의 글로 눈에 피로가 많으실 것으로 염려됩니다...
혼자만의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