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친구는 항상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순수했던 어린시절을 추억하며, 함께 꿈을 먹고 자라던 시절 ,늘 함께했던 사이좋던 친구라면 더욱더 그리워지는게 당연합니다.
손에 쥐고 빨아먹든 사탕한개 를 서로 번갈아가며 핥아먹던 그시절 친구를 몇십년만에 만나는 그 기분 ....!
어떤 말로도 그 환희와, 반가움을 비유할 길이 도무지 생각나지않습니다.
오늘 그렇게 애타게 찾던 그리운 옛친구를 만났습니다.
비록 세월이 흘러,얼굴에 주름이 가고 ,약간은 여윈듯 옅은 미소를 머금은 그 친구는, 아직도 내가바라던 모습 ㅡ당당하고 부드럽고 강인한 열정을 가진 ㅡ 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반가우면 , 오히려 덤덤해 질수도 있다고 했든가요.
그 친구를 만나는순간 와락 껴 안기는 커녕, 그저 서로 바라보고 웃으며 손을잡고 등을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아직도 당당하고,부드러웠습니다.
그 친구! 아직 목소리도 늙지 않았습니다.
옛날 젊었던 그시절 목소리 그대로 내귀에 내리 꽂혔습니다.
결코 그친구 목소리가 좋다거나, 얼굴이 잘생긴건 아닙니다.
수십년간의 세파속에 서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준것 한가지만해도 ,그저 반갑기 그지없는일일데, 목소리마저 변하지않았으니 ㅡ오히려 더 부드럽고 낭랑해진 목소리였습니다ㅡ이 얼마나 반가운일인가요?
너무 반가운 나머지 이젠 너와 다시는 헤어지지 않겠노라 다짐합니다.
내 너를 이토록 찾아 헤맸거늘.........!!!
제가 오늘 찾은 그 친구는 \"Pioneer SXㅡ34 리시버 입니다.
수십년전 제가 진공관앰프에 입문했던 앰프 입니다.
수소문해도 찾지못하고있던차에 \"원주\"에서 앰프 제작 수리업을 하고 계시는 \"형님\"에게
물어보았는데, 다행히 깨끗한 SXㅡ34 가 한대있다는게아니겠습니까>
당장 제가쓰겠다고해서 오늘 물건을 건네받았습니다.
첫사랑은 언제나 그리운법!
저의 첫 사랑을 만난것이나 마찬가지이지요.
6BM8 출력관이 4개 , 8~16옴 이며, 포노단이 있어 더욱 기특한녀석이지요.
6BM8출력관은 초단관 출력관이 한몸에 들어있는 복합관이기도하고, 4개만 사용하면 PP앰프한대를 만들수있고 소리도 좋으니 , 경제적인 문제까지 해결해주곤하는 기특한 녀석입니다.
옛날 기억으로는 해상도는 그리좋지않았던것 같았는데,특히 첼로소리를 기막히게 포근하게 울려주었던것 같습니다.
오늘 다시만나들어보니 해상도는 옛날듣던것보다는 다소높고,포근한 감성은 여전한것같습니다.
수백만원하는 기기들이 즐비한 요즘 , 이런소박한 기기로 잔잔한 음악을 들을수있다는것이 참 반가운 일입니다.
내 너를 다시는 놓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