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선생님, 다시 감사드립니다.
요즘 젊은이들 말로 \"헐!\"이네요.
전기에 문외한인 제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드는 듯한 느낌입니다.
추가로 제 스피커의 뒷면을 올려 봅니다.
왼쪽 빨강/검정선에 연결된 두 단자가 8옴 Voice Coil 단자이고, 오른쪽 노란색/초록색 선이 Field Coil impedance 단자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사용하는 전원부를 이 오른쪽 필드코일 단자에 연결합니다. 전원부를 작동시킨 상태에서 체크해 본 적은 없으나 전원부를 빼고 테스터기로 체크해 보면 양쪽 모두 5K 언저리로 찍힙니다.
수년 전 제가 필드 소리 한번 들어 보겠다고 맘 먹고 이 유닛을 동호인 한 분에게 양도받을 당시 제가 갖고 있던 \'지식\'은 (말씀대로) 250옴과 5K옴 짜리가 한 인클로져 안에 동시에 장착되어 하몬드 올갠 앰프와 연결되어 사용됐는데, 국내 동호인들은 이중 250옴 짜리나 5K 짜리로 페어를 맞추어 사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혹자는 5K 짜리가 소리가 더 좋다 하더군요. 우연히 제가 구입한 것이 5K 페어였습니다.
유닛 구입 후 인클로져를 어찌할 지 몰라 6개월간 방치 후 나중에 청주 KARL 스피커 사장님과 접촉하여 현재 모양의 후면 개방형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수소문을 거쳐 연락처를 알게 된 원주 분한테 전화로 제 유닛이 5K 짜리라고 설명하고 기왕에 젠센 필드를 사용하는 다른 한 분의 동호인에게 확보한 기타 정보 및 스펙을 주고 또 올린 회로를 보내어 전원부를 제작케 한 것입니다. 이 분은 상당히 \'프라이드\' 있는 목소리로 이것저것 주문하는 저에게 본인이 알아서 잘 만들겠노라고 하며 3개월 기다리게 하여 만들어 준 것이 현재 전원부입니다 (말이 나온 김에 가격까지 공개하면 55만원 주었습니다. 비싸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근데 물건을 받아 밑바닥을 보고는 황당했지요).
이런 우여곡절을 거쳐 잔뜩 기대를 하고 맨처음 소리를 울려 봤을 때는 정말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아니 도대체 이런 소리를 듣자고 필드를 외쳐댔나 싶더라구요. 고역은 안 나와 그저 갑갑하고 둔중한 소리였습니다. 그래서 붙여 준것이 rp103 혼 트윗이이었는데 그제야 좀 들을만한 소리가 나더군요. 그 뒤에 rp 302를 구해 달아 주었습니다. 지금 소리는 들을만합니다. 제가 Air Tight EL34 PP 에 물려 듣는 Proac D15 만큼 음색 좋고 해상도 있으며 동시에 훨씬 풍윤한 소리를 내 줍니다. 근데 황 선생님의 기술적 설명을 보니 어찌된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