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김성수 교수님이 올리셨던 트랜스 프리앰프에 대한 느낌입니다.
좋은 소리를 찾고자 하는 마음은 모든 분의 공통된 바램일 것입니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마음을 100%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그러한 소리를 만나기는
하늘의 별 따기 처럼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인연이 되어 공주의 김원상 님의 프리앰프를 듣게 되었고, 느낀 소감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임을 밝히며, 가능한 객관적인 마음으로 적어 보고자 노력했지만
주관적인 소감을 벗어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취향과 기준이 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좋은 소리를 찾고자 하시는 분께 들어봐야 할 하나의 옵션으로 기억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가능한 정확하게 느낌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모델명은 “aura audio preamplifier”이고, 트랜스 프리입니다.
외관은 하나의 파워앰프를 보는듯한 구성입니다.
전체적인 모습과 배치가 아주 고전적이면서 안정적입니다.
첫인상은 트랜스 프리라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상당히 광대역입니다.
청감상 듣는 느낌이니 어느정도 주파수까지 커버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동안 들었던 소리와는 분명 다릅니다.
저역은 훨씬 더 내려가는 느낌이고, 고역 또한 부족함이 없습니다.
중저역은 그동안 들었던 프리의 소리와는 상당히 차이가 있습니다.
안정적이고 깊이가 있습니다. 적당히 단단하면서 풍성합니다.
저역이 많이 나오나 벙벙거리는 소리는 아닙니다.
(제가 그동안 주로 들었던 프리는 유명한 트랜스를 이용한 자작 프리 몇 종과
CR형 프리, TR 프리를 포함해 많은 프리의 청취기회는 가졌습니다)
스테이지감이 쫙 펼쳐집니다. 교향곡이나, 오페라를 듣는데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음악이 흘러나오니 꼭 무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줄 때가 많습니다.
또한 앞뒤의 입체감도 잘 살아납니다.
소리 경향이 가늘지 않습니다.
음악을 듣고 있으면 떠오르는 영상은, 펜화로 그린 세밀화 그림보다는
수채화나 사실적으로 잘 그려진 수묵화 느낌을 많이 줍니다.
이러한 느낌을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살집이 있는 소리라고 하고 싶습니다.
고무 피복으로 둘러싸인 동선의 단면을 자르게 되면, 가운데 동심이 보이고 주변에 고무 피복이 있는 모습처럼, 소리의 심(core, 중심)과 그 주변의 아스라함(잔향)을 동시에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꼭 빛나고 환한 물건의 주변에 아우라가 피어나듯이…
그래서 앰프의 이름을 아우라(aura)라고 한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취향에 맞게 소리의 튜닝이 가능하다는 제작자의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따뜻합니다. 오래 들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왜 그럴까하고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 아마도 그 이유는 매우 안정적이고 깊게 내려가는 저역의 힘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 프리를 들으면서 가장 놀란 점은 트랜스 프리이면서 광대역의 소리를 들려 준 점,
중저역이 너무도 풍성하고도 깊게 나온다는 점,
그리고 동시에 트랜스 프리의 매력이 살아있다는 점입니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제가 느낀 점은 \"참 좋은 프리다\"라는 생각입니다.
지극히 음악적이고, 따뜻하며, 질리지 않고, 포근하게 나를 감싸주어 편안함과 휴식을 줍니다.
한번은 일청을 권해볼 만한 프리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