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가들이 근자에 고물 오디오의 거래 가격이 너무 고가라고 하는 얘기가 많이 있네요.
물건의 가격은 시장의 원리에 따라 즉 시장 경쟁에 따라 결정 된다고 합니다. 이 것에 100% 동의 합니다. 그런데 오디오 가격이 꼭 시장 원리로 결정 되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1950년대 중반 이전 하이파이 개념이 없던 시절에 만들어진 웨스턴 일렉트릭 오디오 들이 수백 만원에서 수천 만원 심지어 수억 대에 거래가 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업을 하시는 분들이 음악 보다는 수집이 취미 이면서 돈이 많으신 분들을 설득하여(꼬셔서) 비싸게 판매를 합니다.
돈은 별로 많지 않지만 마누라에게 속이고 욕 먹으면서, 업자 및 주위에 오디오를 잘 못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당해 비싼 가격으로 구입을 합니다.
이 분들 고물 기계 비싸게 구입하고 들어 보니 기분상 며칠은 좋은데 시간이 흐르면 별로 입니다. 음악을 듣지 않고 소리를 듣기 때문이죠. 그래서 팔고 싶은데 본전 생각이 나서 싸게 팔지 못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30년 이상된 고물 오디오의 가격은 이렇습니다. 30년 이상으로 기준을 잡은 것은
스피커는 30년 이상 되면 종이 콘도 삭고(조직 분해) 엣지도 삭아서(산화) 원래의 소리는 사라 집니다. 대게는 둔한 소리가 됩니다. 빈티지 소리라고 괘변을 토합니다. 소편성 즐기면서 소리가 맑다고 합니다. 소편성은 웬만한 스피커 소리 잘 납니다.
앰프는 오래되면 각종 스위치 마모되어 잡음이 심해 집니다. 그리고 콘덴서도 오래 되면 리크가 되어 험이 생기고 소리가 둔해 집니다. 이 또한 빈티지 소리라고 괘변을 합니다.
턴테이블은 회전되는 기계적인 부분이 많아 마모 되면 진동이 심하여 잡음이 많아 집니다.
오래된 카트리지 팔지도 말고 사지도 말아야 합니다. 특히 MC 형 카트리지 중고 구입은 신중하게 고려 하십시요
30년 넘은(1980년 이전 출시) 오디오 가격은 메이커에 관계 없이
개인적으로 IKg에 1만원 정도가 적정 한 것 같습니다.
60년대 이전 앰프 : 15 - 25만원
60년대 이전 스피커 : 20 - 30만원,통이 있는 경우이며 없으면 5 -10 만원
60년대 이후는
진공관 튜너 : 10만원, 모노는 5만원
진공관 프리 : 20 - 30만원
진공관 파워 : 30 - 40 만원
진공관 리시버 : 30 – 35 만원
진공관 라디오 : 10 - 15만원
TR 리시버 : 15 – 20 만원
TR 인티 : 10 - 20만원
TR 튜너 : 5 만원
각종 턴테이블 : 5 - 10만원
케이블 : 500원/1M
중고 오디오를 구입하실 때 상태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위와 같은 가격을 고려하여 구입 하십시요. 그러면 파는 사람이 상상도 못하는 가격으로 팔지 않습니다. 중고 오디오는 사는 사람이 가격을 결정하지(Buyer’s Market) 파는 사람이 결정(Seller’s Market) 하지 않습니다. 사고 싶은 앰프 당장 사지 않는다고 탈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성의가 있다면 그 성의로 음반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소리전자 장터에도 전문 업자 이면서도 아주 이뿐 가격으로 판매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수리를 잘하여 좋은 소리를 내는 오디오는 고가이어도 좋다고 생각 합니다. 그런데 팔때 제값을 못 받는다고 결함이 있는데도 보통 수리를 하지 않습니다.
고물 오디오는 고려 청자가 아닙니다. 예술품이 아니고 단순한 오래된 공산품 입니다. 그리고 잡지에 나오는 기기에 대한 평가에 현혹 되지 마십시요. 소리는 취향 입니다. 그리고 갖고 계신 오디오에 애착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빈티지 소리(무슨 의미인지 이해는 잘 안되지만 어렴풋이 알 것 같습니다) 원 하시면 CD를 소스로 하시고 진공관 앰프 또는 티알 앰프에 고물 소리가 나도록 개조를 합니다. 매우 쉽습니다. 적당히 리크된 전해 콘덴서를 이용하여 지저분한 파워를 공급하면 되고 적당히 리크가 된 고물 커플링 콘덴서를 사용하여 개조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