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많은 이야기를 쓰고 싶지만 글솜씨가 그다지 좋지 않은 관계로, 핵심 논제를 벗어날 것
같아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3가지 지침을 결론만 내려 봅니다.
[전제] 자신이 보유한 빈티지 앰프와 스피커가 어느정도 세인들에게 검증된 기기라면!
1. 많은 동호인들에게 실력이 입증된 엔지니어를 통해 철저히 오버홀 혹은 복원
- 제대로 비용들여 복원 받는 것이 세월로 인해 리키지 등 엉망이 된 콘덴서 및
누군가에 의해 어설프게 손대어 얼룩진 상급 기기로 돈들여 업그레이드 하는
것보다 음악적 만족도와 비용 세이브 측면에서 이득인 것 같습니다
- 저도 기기 바꿈에는 수 백만원씩 가볍게(?) 쓰면서, 오버홀비 몇 십만원은 왜
이리도 아까워 했는지 후회가 됩니다 ㅠ.ㅠ
- 무엇보다도, 그 기기 본연의 소리를 들어보지도 못하고 이별(바꿈질)을 고하는
과오가 가장 아쉬운 일인 것 같습니다
2. 정말 제대로 구축된 시스템들을 청음하며 자신의 최고의 소리 기준을 확립
- 이 점은 누구나 아시는 거라서 구지 제가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귀동냥을 하러 부지런히 많은 동호인 분들을 만나야 하는 즐거움이 있기는 한데
사실 제대로 소리내는 시스템을 청음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정말 고수 시스템은 재야(^^)에 묻혀있는 경우가 많고, 잘못하다가는 소리보다
동호인의 휘황찬란한 고가 시스템에 귀(耳)가 눈(目)에 묻혀버리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어떠하든, 무조건 한 번 제대로 된 소리를 들어서 Culture shock이
아닌 Sound shock을 경험해야 기준이 잡히는 것 같습니다
3. 출력관 및 초단관의 선택은 최종 나의 취향의 인도자
- 상기 1,2번 조건이 맞아졌다면, 아마도 음역 밸런스와 심지가 명확하고 이제
소편성이니 재즈니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에 근접해
가는 것이 느껴지리라 생각됩니다. 과거 소리가 맘에 안 들어 내팽겨쳐버진
음반에도 조금씩 손이 가기 시작하구요...^^
- 최종 저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다들 아시는 내용이지만 저도 출력관과 초단관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이게 또 무시못할 마지막 과정인 것 같습니다.
- 과거 동호인 댁에서 프린트 300B로 듣다가 각인 300A를 꼽았을 때의 충격이
얼마전 저희 집에서도 일어났습니다. 같은 2A3인데 모노플레이트와 더블플레이트가
이렇게 다를 수가 있는가? 이거 다른 관 아냐? ^^
[후기]
추가적으로 들어가면 스피커 중고역과 저역의 음압 맞추기 및 네트워크 튜닝 등등 손대야
할 것이 많지만, 이는 일단 어느 정도 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기술하였습니다.
많은 동호인분들이 다 아시는 내용을 주저리 많이도 적은 것 같아, 쑥쓰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혹시 과거의 저처럼 본질을 잊고 궁극의 소리를 추구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한 번쯤 생각해볼 내용이 아닐까 합니다.
혹시, 상기 사항 말고 추가적으로 필히 숙지해야되는 오디오 생활에 대한 지침이 있으신
동호인 분들은 꼬옥 댓글로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서초동 전선생님, 과천 최선생님, 대전 김사장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이제 비도 오고 선선한 바람이 부니, 진공관에 불을 지피면서 음악들을만 해서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