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 오디오가 왜 고려 청자가 되었는가? 둘
1945년 일본은 패망 후 경제가 매우 어려웠으나 1950년 한국 전쟁 당시 미국이 일본을 전쟁에 필요한 군수 물자 제조 창으로 만든 덕분에 고속으로 전후 복구를 하고 돈을 많이 벌어 1964년 동경 올림픽을 개최합니다. 여세를 몰아 1970/80 년대 최대의 호황을 누리게 됩니다. 그 당시의 일본은 대단한 저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990년 대 초 곧 전세계 경제를 일본이 지배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돈의 힘으로 1970년 대 부터 일본의 졸부들이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옛날 오디오를 골동품 수집 목적으로 구입을 하게 됩니다. 지금도 인터넷으로 진행 중 입니다. 다행히 당시에는 인터넷이 없어 직접 돌아다니며 수집을 하고 영어가 부족하여 지금과 같이 무차별 적이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전화 교환기와 공공 장소에서 Public Address로 사용하던 앰프가 진공관에서 TR로 교체 되면서 폐품으로 나온 웨스턴 앰프와 스피커를 마구 수집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땅이 넓고 풍족한 나라여서 웨스턴 고물들이 아마 일본인 들이 산 숫자보다 폐품 처리 된 것이 더 많았을 것으로 생각 합니다. 지금도 미국 시골에서 발견 됩니다.
전화 교환기나 공공 장소에서 Public Address로 사용하던 웨스턴 오디오를 가정용 오디오로 미국 사람들이 사용 했다면 아마 지금 쓸만한 웨스턴 앰프는 훨씬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네들은 당시 이미 현장의 소리를 제대로 전달해 주는 HiFi 앰프를 선호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HiFi 앰프가 하이엔드 오디오 메이커의 장사 속으로 해상력이라는 명목으로 기형아 적인 High End 오디오가 나타나게 됩니다.
얘기가 다른 쪽으로 흘렀습니다. 일본인 들은 수집한 오디오를 자기네들 오디오 평가 기준과(중역대만 훌륭한) 반 장사 속으로 여러 가지 평을 신문, 잡지에 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일부 개조도(개조하면 요즘 만든 진공관 앰프 입니다). 하여 최고의 소리라고 광고 합니다. 이 때부터 일본인에 의하여 고물 오디오가 예술 품으로 변하게 되고 당시 우리나라에서 오디오를 꽤나 하시는 분들은 영어보다는 일어를 잘하여 원문 또는 번역물로 아무런 여과 없이 우리에게 전달 됩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고물 오디오가 일부 사람들에게 의하여 고려 청자로…
친일 언론사인 동아 일보의 음악 동아에서 부록으로 발매한 위 1 번째 사진의 책에서 다시 옛날 고물 오디오의 찬사가 시작 됩니다. 이 책 역시 여러 일본 책을 번역한 것으로 많은 분들이 갖고 있으며 매우 좋은 참고서 입니다. 오디오 가게에서는 거의 오디오의 성경책과 같은 역할을 하며 가격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2 번째 사진은 미국서 발행된 오디오 책 입니다. 웨스턴 앰프는 “Public Address System” 이라고 합니다. Public Address System은 전화 교환기나 공공 장소 예를 들면 기차역 방송, 건물의 각 방에 설치되어 사용되는 건물내의 방송 시스템 등과 같은 것으로 소리의 명확한 전달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소리의 수준을 떠나 주파수 대역이 좁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