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모든 돈 주고 사는 물건이 다 그러하겠지만,
오디오 기기를 예를 들어도 크게 나눠 세 가지 정도로
구분해서 말할 수 있습니다.
1. 값은 싼데 성능은 아주 좋다.
2. 성능은 좋은데 가격이 너무 높다.
3. 가격은 아주 높은데 성능은 별로다.
빈티지 오디오를 즐기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평상시 1.을 찾고 애용하는 것을 주로 하되,
재력만 갖춰지면 2.를 추구하고, 3.은 피하려 합니다.
동호회 활동을 통해 주고받는 정보도 그런 목표를 위한
상호 협력과정입니다.
그런데....
1.에 관한 연구나 분석을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등의
동호인 활동에서는 그다지 큰 갈등은 없습니다.
물론 1.도 그중에 어떤 것이 좋다는 점에서 이견은 다양하기 때문에
토론이나 다툼도 있지만 그 수준이 위험할 정도는 아닙니다.
문제는, 2.와 3.에 대한 것이 주제가 될 때입니다.
이 두가지 모두 \"높은 가격\"이라는 것이 공통됩니다.
다행이라면, 3.은 비교적 논란에서 멀기 쉽습니다.
\"빈티지 오디오 속성상\" \"세월에 의한 평판\"에 의해서
3.이 지속적인 생명을 갖기는 힘듭니다.
한 때 대단한 것으로 치부되다가도 시간의 검증이라는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고 대부분 정리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논란의 초점이 되는 것이 2.의 케이스입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대표적인 모델이 Western Electric 기기들입니다.
이처럼 논의의 초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논의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WE 기기들만을 대상으로 토론을 하면 됩니다.
갑자기 AR이니, 마란츠니, 피셔니...하는 기기들을 들먹이는 것은
논의의 초점만 흐리는 일입니다.
1. WE 기기들은 매우 고가이나 그런 가격을 지불할 충분한 성능과 가치가 있다.
2. WE 기기들은 거짓 신화로 부풀린 거품으로 그만한 성능과 가치가 없다.
이 두 가지 논점만 놓고 곁가지 치고 토론을 하는 것이
올바른 토론이 될 것입니다.
모쪼록 빈티지동호회 게시판에 활력을 불어넣는
소중한 존재인 광홍해님께서
그런 본인의 가치를 계속 \"수준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글쓰기나 토론 자세 등에서 지금보다
더 개선된 모습을 보이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사족]
강남 땅값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 잘못이라는 건 누구나 알지만,
\"나 같은면 강남 땅 1평에 백만원에도 안 산다.\"식으로
말도 안되는 주장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